삼천리 Together Vol. 84  2019.03월호

Life Story

세계가 알아본 한국의 미
유네스코 세계유산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한결같은 것. 그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이다.
반만 년의 유구한 세월은 역사가 되어 오늘날 우리를 품는다.
봄을 맞은 이때 그 품의 넉넉함과 고요함을 쫓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세계가 알아본 한국의 美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찾아서!

글/사진. 임운석 여행작가

신성한 공간에서 쉼터로 자리한 화성 융·건릉

왕릉은 신성한 공간이다. 하지만 왕조가 막을 내린 지금은 현대인들에게 쉼터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성에 자리한 융·건릉은 도심과 가까워 더욱 매력적이다. 융·건릉은 사도세자와 헌경왕후를 모신 융릉과 그의 아들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인 건릉을 말한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사도세자)가 할아버지(영조)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정조는 유난히 효심이 깊었다. 이에 융릉은 정조가 직접 최고의 명당을 추천 받아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성한 곳이다. 그래서일까? 가는 길에는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 위엄이 느껴진다.

긴 숲을 통과하면 양 갈래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융릉, 왼쪽으로 가면 건릉이다. 숲이 비켜서고 하늘이 열리면 홍살문과 정자각, 능선을 따라 능침도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사계절 온종일 볕이 잘 드는 자리다. 융릉을 돌아보고 건릉으로 가는 숲길 또한 근사하다. 융·건릉은 화성 팔경 중 으뜸으로 꼽히며 왕릉을 품은 숲에는 역사의 그윽한 향도 묻어있어 산책의 묘미까지 더한다.

주소:
경기 화성시 효행로 481번길 21
문의:
031-222-0142
세계가 알아본 한국의 미 유네스코 세계유산

천 년을 지켜온 경주의 중심 역사 유적지구

우리나라 전체 유네스코 세계유산 12곳 중 3곳이 경주에 있다. 경주 역사 유적지구, 석굴암과 불국사, 한국의 역사마을 양동이 그곳. 그중 역사 유적지구를 소개하려 한다.

이곳에는 ‘우주를 향한 신라인의 창’이라 불리는 첨성대가 있다. 선덕여왕이 세운 첨성대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다. 역사지구에서는 계림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왕버들, 느티나무 등 고목이 울창한 숲으로 원래 시림(始林)이라 했으나 김 씨의 시조 김알지의 탄생을 ‘숲에서 닭이 알렸다’ 해서 계림(鷄林)이라 부르고 있다. 계림 옆에는 궁궐 유적지 월성도 자리해 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파사왕 22년에 금성 동남쪽에 성을 쌓아 월성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월성을 보고 나면 석빙고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왕궁의 별궁인 동궁도 있는데 이곳에는 왕자가 거처했으며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이 왔을 때 여기서 연회를 베풀었다고 한다. 왕궁 주변에 있는 연못인 월지를 따라 걸으면 20~30분 정도 산책을 할 수 있다. 특히 월성지구에는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비단벌레 전기자동차가 수시로 오간다. 구간은 계림, 최씨고택, 교촌마을, 월정교, 꽃단지 등이며 2.9km를 운행하니 좀 더 편하게 구경하고 싶다면 이용해봐도 좋을 듯하다.

주소:
경북 경주시 원화로 102
문의:
054-772-4041
세계가 알아본 한국의 미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의 중흥을 이끈 공주 백제문화권

백제의 2번째 수도인 공주의 옛 이름은 웅진이며 475년부터 538년까지 64년간 백제의 도읍지였다. 최근까지 발굴된 바에 의하면 공산성은 왕궁지, 왕궁 부속시설지로 백제시대에 축조된 토성이다. 지금의 석성은 조선시대에 축조한 것인데 석성 밑에 백제시대의 토성이 지나가고 있다. 공산성은 성곽을 따라 숲이 우거지고 유려한 성곽이 곡선미를 더해 매력적이다. 금서루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오르면 진남루, 쌍수정, 만하루, 공북루를 지나 공산정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산성을 한 바퀴 돌게 되는 셈이다.

왕릉 7기가 모여 있는 송산리고분군에는 무령왕릉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모형관이 있다. 무령왕을 비롯해 당시의 시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도 많다. 특히 국립공주박물관에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황금 관장식과 금귀걸이, 금목걸이, 은팔찌 등 눈부신 문화재들이 전시돼 있어 찬란했던 웅진시대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주소:
충남 공주시 금성동 53-51 공산성
문의:
041-840-2266
세계가 알아본 한국의 미 유네스코 세계유산

역사와 의미가 새겨져 있는 강화지석묘

강화도는 ‘지붕 없는 역사박물관’이라 부르기도 한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수많은 역사유적 유물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강화도에는 대체로 150여 기의 고인돌이 분포돼 있는데 이중 탁자식 고인돌이 70여 기로 가장 많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강화지석묘를 비롯해 70기에 이른다. 여기서 지석묘(支石墓)는 고인돌의 한자식 표기다. 강화 고인돌은 고려산을 중심으로 부근리, 삼거리, 오상리, 고천리 등에 흩어져 있는데 그 가운데 으뜸은 고인돌공원에 자리한 강화지석묘다. 이는 거대한 탁자식 고인돌로 길이 6.4m 폭 5.2m 두께 1.1m이며 받침돌을 합한 무게가 약 75톤(덮개돌 약 53톤)으로 탁자식 고인돌 중에서는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축조에 동원된 인원만 약 1천 명으로 추정할 정도. 이로 보건대 고인돌 주인의 권력을 짐작할 수 있다.

고인돌 공원에는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움막과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 모형이 전시돼 있다. 공원과 인접한 강화역사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을 함께 돌아보면 고인돌에 얽힌 이야기는 물론 강화도의 역사를 챙겨볼 수 있어 더욱 좋다.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19
문의:
강화고인돌 관광안내소 032-933-3624
세계가 알아본 한국의 미 유네스코 세계유산

댓글 27

  • 황윤성님

    잘 보고 가는 중입니다

  • 이준범님

    가본 장소도 있고 가보지 못한 곳들도 있네요. 월지를 못 가봤는데, 다음에 밤에 월지 보러가고 싶네요.

  • 이원규님

    와 이거보니 경주 가보긴 했지만 가서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 전승호님

    자랑스러운 세계유산 ♡ 만나러갑니다 ☆

  • 연정아님

    집 근처에도 이런 명소가 있는지 몰랐어요~~이사 온지 별로 안되어서요...
    좋은 장소 소개 좋아요~~날씨 따뜻해 지는 봄이 오면 꼭 가볼께요~

  • 이미숙님

    무심코 가서 보고만 왔는데 다음에는 좀더 역사 공부를 하고 가서 보고 싶네요. 조상이 없으면 우리가 없듯이 지난날을 보고 우리도 우리 후손들에게
    무엇을 남길지 생각하게 되네요. 잘 보고 잘 배우겟습니다. 봅에는 식구들이랑 역사 탐방을 가야겠네요..감사 ~^^

  • 정창재님

    사도세자와 아들 정조의 능인 융건릉 정조의 효심이  깃들어있는 곳  우리모두 부모님의 존경과 효심을 갖도록 해야 할것입니다

  • 김호철님

    자랑스러운 한국의 세계유산! , 시간 내서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김선미님

    이 글을 통해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12곳이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어 매우 흥미롭습니다. 여행지로 갔던 경주!! 방문한 곳, 내가 알던 곳이 세계인의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가 더욱 제대로 발현한 것 같아서 마음 뿌듯함 안고 갑니다. 우리나라 문화 유산의 저력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이춘순님

    한국의 유네스코 유산이 너무 자랑스럽고 아름다워요.

  • 유은영님

    봄에 꼭 가보고 싶은 곳들이네요. 수학여행 갔던 경주에가서 다시금 우리 문화유산을 감상하고 싶습니다

  • 백현숙님

    사진 속 하나하나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허길순님

    우리가 가봤던 곳이 유네스코 유산 이었다는 사실을 기사를 보고 알았네요.  못 가본 다른 아름다운 곳들도 가봐야 겠습니다.

  • 김태현님

    옛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아름다워요

  • 박수동님

    앞으로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 구희영님

    어렸을땐 교과서속에서 공부때문에 접하던것을 넘어서 여행을 하면서 다른 관점에서 보고 느끼니까 우리문화가 얼마나 대단하고 아름다운지 새삼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 지소영님

    다녀온곳들도 많은데 이렇게 멋지게 사진으로 보니 새롭게 느껴지네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다는것도 국민으로써 자랑스럽고 축복받은일인 것같아요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 우리가 더욱 소중히 챙겨야할 것 같아요

  • 최승민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대해 잘 알아봤습니다!
    경주는 가봤지만 나머지는 못 가봤는데 기회가 되면 다 가보고 싶네요ㅎㅎ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세계유산이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요~

  • 김용훈님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우리가 아름답게 가꾸고 좋게 유지시키는 일 후손에게 그대로 물려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깁니다.

  • 손미라님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봐야겠다.

  • 정규혁님

    반만 년의 유구한 세월-  세계가 알아본 한국의 美 유네스코 세계유산 멋지고 좋아요. 가보고 싶어집니다.

  • 서원경님

    우리나라가 더 자랑스럽게 느껴지네요 오랜 추억을 더듬으며 다시 가보고 싶은 장소가 많네요^^

  • 김소원님

    어릴때 수학여행갔던 기분을 다시 느낄거 같네요.  다시 가보고 싶네요.

  • 주영선님

    경주 근처 도시에 살고 있어요. 꽃놀이 위해 경주 나들이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번호에 알려주신 역사 유적지구 중심으로 구경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안준한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우리의 소중한 유산들 많이  둘러보고 싶네요 따뜻한 봄이 되었으니 더욱 열심히 다녀와야겠네요

  • 이종수님

    우리나라의 문화유적은 언재봐도 정말 찬란하고 신비롭습니다 . 경주로 다시 한번 가보고 싶군요.

  • 이찬규님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화성 융·건릉에 가 보고 싶네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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