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71  2018.02월호

Life Story

우리들의 슬기로운 취미생활

열심히 일하면서도 또 다른 취미생활에 몰두하는 삼천리인들이 있다.
이들의 취미생활은 Work and Life Balance를 가능케 하는 삶의 활력소로, 보는 이들의 호기심마저 자극한다.
일과 삶을 모두 즐기는 사람들, 그들의 슬기로운 취미생활을 만나보았다.

글. PR팀, 강숙희 / 사진. PR팀, 본인

머리 쥐나게 하는 네모상자 큐브가 내 삶엔 활력소!
삼천리 기획담당 경영기획팀 조원방 대리

“큐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요? 정말 우연한 계기였죠. 고3 때 공부를 하다가 너무 지긋지긋한 순간이 있었는데 우연히 큐브에 시선이 갔어요. 그때 재미로 잠깐 시작한 순간부터 푹 빠져들었답니다. 고3이다 보니 부모님께 혼도 많이 났지만, 큐브를 하고 싶은 마음은 가시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수능 끝나고 대학에 가자마자 본격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그땐 정말 큐브에 미쳐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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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큐브황태자(?)로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하자 조원방 대리의 눈빛이 맹렬히 불타오른다. 조 대리는 단순히 큐브 자체의 애정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큐브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도록 20대 초반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에서 운영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헝클어진 큐브 블록을 빠르게 맞춰나갈 때 느끼는 희열은 경험해본 자만이 안다는데. 날마다 기록을 앞당기다 보니 당시에는 세계 랭킹 60위권에 들었을 정도며 2006년에는 다른 퍼즐 종목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한 적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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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정육면체 모양의 3x3x3 큐브다. 그런데 3x3x3 큐브조차 블록 위치에 따라 가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무려 4천경이라니 정말 우연히 큐브를 완성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큐브를 잘 모르는 사람이 큐브 맞추기 도전에 나섰다. 결과는 대실패. 한 줄 맞추는 것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한다. 이제는 챔피언의 실력을 볼 차례. 흐트러진 큐브 모양을 잠시 살펴본 뒤, 어떤 식으로 맞추면 될지 생각한 후 빠르게 맞춰나가는 모습이다. 묘기를 보듯 빠른 손놀림도 놀랍지만 복잡한 모양을 몇 번의 움직임만으로 맞춰내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 오랜만에 큐브를 잡았다면서 가볍게 19초 만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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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방 대리는 회사생활을 하는 만큼 예전처럼 큐브에 매달려 있지는 않지만 심심하거나 장거리 이동을 할 때, 간혹 술이 잘 깨지 않을 때 등 틈만 나면 큐브를 집어 든다고. 그런 그에게 취미로써 큐브의 장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자녀를 둔 임직원들에게 큐브를 추천하면서 큐브가 공간지각능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성인들에겐 적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취미생활로 딱이라고. “저한테는 생각보다 쉬운 놀이였는데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큐브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면 많이들 놀라더라고요. 큐브를 통해 사람들과 쉽게 가까워질 수 있고 다양한 이야깃거리도 생기는 것 같아요.” 이쯤 되면 그의 취미생활은 세상과의 소통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농구하는 그 순간, 살아 있음을 실감합니다!
삼천리 지원담당 운영지원팀 강민수 대리

남자라면 한번쯤 코트를 누비는 상상을 할 만큼 농구는 인기 스포츠다. 강민수 대리 역시 중학교때부터 농구를 좋아해 코트에 나서게 됐다고 한다. 보는 스포츠에서 즐기는 스포츠가 되자 농구에 대한 열정은 더욱 커졌고 그래서 취업 준비로 바쁜 4학년 때도 오히려 동호회에 가입하며 누구보다 활발한 농구사랑을 실천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농구사랑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사회인 농구단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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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다른 팀들과 함께 연습경기를 펼친다는 강민수 대리. 생각보다 지역별 대회가 자주 개최돼 2달에 한 번 정도는 대회에 출전한다는데 꾸준히 갈고 닦은 실력 덕에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을 정도다. “대전광역시 농구협회장배 생활체육 농구대회에서 우리 팀이 우승을 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제가 준결승 때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눈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결승전에 참가하지 못했죠. 피가 난다고 해서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고 왔더니 우승을 했더라고요. 지금도 그때 다친 곳의 흉터가 남아 있는데 볼 때마다 그날의 우승감격이 떠올라요.”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농구연습을 하니 매주 바쁠 것 같은데 가끔은 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어 물으니 “요즘은 지방 대회에 많이 나가기 때문에 대회 겸 MT로 추진해 대회 끝나면 놀다 오곤 해요. 지난 12월에는 인제를 다녀왔어요. 제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고 맛집 찾아 다니는 것도 좋아하는데 1석 2조죠”라고 답한다. 사실 농구를 하고 나면 온 몸이 아플 정도지만 코트에 설 때만큼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만큼 재미있다고 말하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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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향이 전주라서 프로팀 중에선 전주 KCC 이지스를 좋아해요. 그러고 보니 벌써 17년차 팬이네요. 고향에 내려가거나 서울로 원정경기를 오면 직접 응원도 다니는데 혹시 기억나세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 땄잖아요? 그게 12년만의 우승이라 정말 기뻤는데 제가 그 현장에서 우승을 목격했다는 거 아닙니까? 생각하니 또 마음이 뭉클하네요.” 직접 코트를 누비는 것도 농구장에서 직접 관람을 하는 것도 TV로 농구를 보는 것도 모두 좋아한다는 강민수 대리의 농구사랑. 하나에 푹 빠질 수 있는 그의 열정이 일도 삶도 모두 만족스럽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질 그의 농구사랑을 열렬히 응원하고 싶다.

그냥 운동화 아니죠, 희귀템이자 행복에너지죠!
삼천리 마케팅담당 마케팅1팀 최영진 대리

우표와 화폐를 넘어 수집욕을 자극하는 이 시대의 핫한 취미, 운동화 수집. 욕망과 절제의 균형을 아슬아슬하게 지키며 좋아하는 운동화를 수집하는 이는 삼천리 마케팅1팀 최영진 대리다. 최근에는 방송에서 여러 연예인들이 비슷한 취미를 고백해 화제가 된 경우도 많다. 단순히 신고 벗는 운동화의 기능적 개념, 나아가 패션 아이템으로써의 심미적 기능을 넘어 남들이 가지지 못하는 희귀한 아이템을 구하거나 가질 때의 희열과 즐거움은 상상 이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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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정말 갖고 싶었던 운동화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학생이어서 경제적 사정으로 구입할 수 없었거든요. 한(?)이 맺혔는지 운동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더라고요. 군대를 다녀온 후 한두 켤레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그게 이만큼이나 됐네요.” 현재 30여 켤레의 운동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그는 공간 제약 때문에 처분했던 신발들까지 계산하면 70~80켤레 정도 될 거라고 고백한다. 사실 더 갖고 싶으나 화목한(?) 가정생활을 위해 와이프와 숫자를 협의한 것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그가 가진 30켤레의 운동화 중에는 쉽게 구할 수 있어 평소에 자주 신는 전투용이 4~5켤레뿐이고 대다수는 구하기 쉽지 않아 발품을 열심히 팔아 얻은 것들이라는데. 그렇기에 자주 신지 않을 뿐 아니라 착용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청소해 보관함으로써 최상의 퀄리티를 유지하려 애쓴단다. 그는 길거리를 지나다닐 때도 사람들의 운동화를 보면 마치 만화의 한장면처럼 신발의 제품명과 가격대가 함께 떠오를 정도라니 운동화에 대한 사랑과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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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에게 취미생활의 즐거움과 일과의 관계를 물었다.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취미에 열정을 쏟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취미를 통해 얻는 삶의 소소한 즐거움 덕에 활력 있게 일할 수 있거든요. 사실 회사생활을 하고 있기에 제 취미생활도 가능한 것이라 생각해요. 그러니 취미생활과 일은 공생관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삼천리 가족들도 자신만의 취미를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분명 더 큰 삶의 즐거움을 느끼실 테니까요.” 워크앤라이프를 균형 있게 실천하는 최영진 대리의 조언처럼 이번 기회에 깊이 빠져들 취미생활 하나쯤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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