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46  2024.5월호

논란도 많지만 기본은 있다
경조사 매너


시대적 변화에 따라 비즈니스 매너도 간소화되는 추세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따져야 하는 매너도 있다. 경조사 매너가 대표적이다. 축하 혹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는 일인 만큼 다소 번거롭고 고루하게 느껴질지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신경 쓰는 성의가 필요하다. 참고로 모든 경조사는 상부상조란 것도 잊지 말자.

글. 차승진 / 참고. 『신입사원일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결혼식 초대 매너, 축하받는 결혼을 위해 챙겨야 할 것들

결혼을 알리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예비 배우자를 직접 소개하면서 청첩장을 전하는 것이다. 양가 어르신, 은사, 각별한 친구나 직장동료(같은 팀, 동기모임 등 자주 보고 친한 동료)의 경우 식사나 차를 대접하면서 결혼을 알리는 게 좋다. 물론 식사나 차는 결혼 당사자가 사는 것이 예의. 하지만 현실적으로 결혼식에 초대할 모든 사람을 예비 배우자가 함께 만날 수는 없기에 가족이나 은사가 아니라면 예비 부부 각자가 자신의 직장동료와 친구를 만나 청첩장을 건네는 경우도 많다. 거리가 멀어 직접 만나기 애매하거나 서로 시간이 맞지 않을 땐 전화로 결혼소식을 전하기도 한다. 요즘엔 모바일 청첩장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가급적 통화를 먼저 한 후 모바일 청첩장은 확인용으로 보내도록 하자. 다수의 사람이 모여 있는 넓은 범위의 직장·동창·동호회 모임에서는 단체톡방에 모바일 청첩장을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이때도 청첩장만 달랑 보내기보다는 간단한 인사말을 덧붙이는 성의는 필요하다. 그리고 서로 바쁜 시대인 만큼 어떤 방법이든 결혼소식을 전할 땐 한 달 정도 여유를 두는 게 좋다는 것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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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하객 매너, 진심 어린 결혼 축하를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청첩장을 받았다고 꼭 결혼식에 가야 하는 건 아니다. 1년에 한두 번 볼까 말까 한 지인이거나 직장동료라면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결혼 당사자 역시 예의상 결혼사실을 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팀 혹은 업무적·개인적으로 지속적으로 마주치는 동료라면 직접 참석하는 게 좋고 사정상 돈만 전할 경우에도 ‘부득이한 사정으로 식엔 참석하지 못하나 누구 편에 축의금을 보내겠다’ 정도의 메시지는 따로 보내는 게 좋다. 그리고 결혼식에 참석할 땐 당연히 깔끔하고 단정하게 입도록 하자.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신부이므로 눈에 띄는 흰색 의상이나 너무 화려한 패턴의 의상은 피해야 한다. 또 결혼식에 온 사람들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신랑신부와 관련된 사적 이야기는 금물이며 식장 위치나 주차문제, 식사 등에 대해 불평하는 것도 적어도 그 자리에선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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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상주 매너, 갑작스런 슬픔이라도 챙겨야 할 것들

부고 소식은 인사팀에서 정해진 형식에 따라 단체문자로 알리기도 하는데 만약 알림을 직접 보내야 하는 경우라면 고인의 성함, 문자를 전송하는 당사자와 고인의 관계, 정확한 장례일정, 장례식장 주소와 호실 등을 명시하면 된다. 또 장례를 치른 후엔 장례식장을 찾아와 슬픔을 나눠준 이들에게 답례인사를 해야 하는데 특히 장례과정을 함께해준 친지나 친구에겐 감사의 자리를 따로 마련하는 게 좋다. 그 외 부의록에 기록을 남긴 문상객들에게는 관계와 상황에 따라 직접 만나거나 답례 편지·전화·문자를 하면 된다. 요즘 논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장례식 답례품인데 사실 경사는 몰라도 조문에 대한 감사를 답례품으로 하는 문화는 없다. 그러나 이 역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일일이 만나지 못한다는 이유로 답례품을 하는 일도 늘고 있긴 하다. 이 경우 소금, 국화비누나 국화차 정도가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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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조문 매너, 슬픔을 나누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가까운 친인척이나 지인이 아니라면 장례식장은 두 번째 날에 방문하자. 첫날은 유족이 경황이 없을 확률이 크고 마지막날은 발인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 내 같은 팀이거나 평소 함께 업무를 하는 동료 혹은 거래처라면 가급적 장례식장엔 꼭 참석하는 게 좋다. 대개 직계가족의 장례식까지는 챙기지만 거리가 2시간 이상 걸리는 먼 곳에서 상을 치를 경우엔 팀 혹은 회사를 대표해 몇 명만 참석하기도 한다. 장례식장에선 특히 더 복장에 신경 써야 한다. 남녀 모두 어두운 무채색 계통의 단정한 옷을 입되 스타킹이나 양말을 꼭 착용해 맨발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게 예의다. 따라서 발등이 훤히 드러나는 페이크삭스 보다는 목이 올라오는 단색양말을 신어야 한다.

그리고 빈소에 도착하면 먼저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한 후 영정 앞에 무릎 꿇고 앉는다. 향을 하나 집어 촛불에 불을 붙인 후 입으로 부는 것이 아닌 가볍게 흔들어서 끈다. 향을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으로 받쳐 향로에 꽂은 후 몇 걸음 뒤로 물러나 2번 절한다. 절을 할 땐 남자는 오른손, 여자는 왼손을 위로 올린다. 이후 상주와 맞절한 후 상주와 친분이 있다면 “큰일 치르시느라 힘드시겠네요.” “기운 내시고 마음 잘 추스르세요." 정도로 인사하고 좀 더 긴 대화는 식사 자리로 옮겨서 하되 그 자리에서도 고인에 대한 상세한 질문보다는 위로의 말 정도만 전하는 것이 좋다. 인사 후 물러나올 땐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후 몸을 돌려 나온다. 가끔 위로를 위해 손을 잡는 경우도 있는데 반가움이나 축하의 의미가 담긴 악수처럼 손을 흔드는 것은 조심하자. 부의금은 입장할 때 혹은 나가면서 전달하며 자신의 이름과 소속은 봉투 뒷면 왼쪽 하단에 적는다. 상갓집에선 술을 마시더라도 건배하지 않으며 너무 큰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자제하자. 마지막으로 친분에 관계없이 부고 문자를 받았는데 참석하지 못했다면 차후에라도 정중한 사과와 위로를 담은 메시지를 보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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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적절한 경조사비는 얼마?

난제다. 사실 적절한 경조사비는 친분과 경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경조사는 상부상조의 문화인 만큼 받은 액수가 있다면 그대로 돌려주는 게 깔끔하다. 그 외의 경우 3, 5, 7, 10만 원이 일반적이며 10만 원이 넘어갈 경우 과거엔 10만 원 단위를 맞추었으나 요즘엔 15만 원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물가 상승에 따라 경조사비 하한액이 5만 원으로 굳어진 추세지만 단체톡방에서 모바일로 소식을 전해 들었고 실제 식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엔 3만 원을 하기도 한다. 물론 동반자와 함께 참석하거나 결혼식 전 식사를 대접받은 경우엔 식대를 고려해 금액을 더할 수도 있다.

※ 매너는 상식이 아니며 정답도 아닙니다. 이에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또 상황에 따라 변수도 많으니 기본 매너를 참고해 서로 배려하는 정도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1

  • 김윤희님

    경조문화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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