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다채로운 요리와 도예 체험

봄의 끄트머리에 선 5월의 활동은 복지관 안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 시간은 요리강사가 진행하는 아동 맞춤형 요리클래스. 자신만의 삼각김밥을 만드는 시간이다. 강사의 친절한 설명에도 작은 손으로 오물조물 삼각김밥을 만들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참치에 마요네즈를 버무리고 햄을 자르고 고슬고슬한 밥에 깨를 섞어 비비고 세모난 틀에 재료를 얹어 모양을 내고 김 위에 얹어 삼각김밥을 완성하기까지 꽤 긴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직접 만든 요리에 다들 신기하다는 듯 눈을 빛낸다. 직접 만든 삼각김밥을 먹고 나서 아이들은 도예 체험을 준비했다. 하얀 도기그릇에 원하는 그림을 연필로 그리고 그 위에 색색의 알록달록한 물감을 칠해 나만의 그릇을 완성해냈다. 그렇게 만든 그릇은 유약을 발라 가마에서 구운 후 며칠 뒤 아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 번에 2개의 체험을 진행하니 조금은 힘들 법도 한데 오히려 아이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 그 모습을 보는 너나들이 회원들 역시 싱글벙글이다.

너나들이는 그동안 야외체험 활동을 진행하며 장애아동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봉사자들은 10여 년 이상 꾸준히 참여하면서 아이들을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거나 가엽게 여기기보다 그저 평범한 아동으로서 충분한 교육과 다양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서로 너니 나니 부르는 친근한 사이’라는 뜻을 가진 ‘너나들이’라는 이름처럼 이 아동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