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아련한 추억 담은 호우섬 등장

홍콩에 직접 다녀오지 않았어도 한때 우리에게 깊이 자리했던 90년대 영화들을 떠올리면 홍콩의 풍경은 쉽게 연상된다.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건물과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도시를 물들이는 곳. 바로 그 홍콩 소호의 어느 거리를 재현한 듯 홍콩의 맛과 멋을 가득 담은 홍콩 대중음식점이 서울 도심에 등장했다. 이름하여 호우섬(HAO’SUM)이다.

호우섬(HAO’SUM)은 좋다(好)란 뜻의 광동어 발음 ‘호우(HAO)’와 딤섬(DIMSUM)에서 ‘섬(SUM)’을 합성한 이름으로 SUM은 영어의 SOME과도 발음이 비슷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까지 담겨 있다. 이곳에선 브랜드명에 걸맞게 세계인이 좋아하는 홍콩의 대표 일상식 딤섬, 누들, 뽀짜이판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호우섬만의 시그니처와 재해석된 홍콩 요리 가득

소고기와 도가니를 넣어 진하게 우려낸 홍콩식 곰탕 국수인 ‘맑은 우육탕면’은 깊은 국물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사랑 받을 대표 누들메뉴다. 또 매콤함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새우완자와 소고기가 듬뿍 올라간 마라맛 탕면 ‘매운 소고기탕면’을 추천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특별한 짜장면도 있다. 고기를 듬뿍 넣어 볶은 짜장에 비벼 먹는 도삭면 ‘라구짜장 도삭면’이 그 주인공이다.

신선한 식재료의 맛을 그대로 담아낸 프리미엄 딤섬은 홍콩 현지식 정통의 맛을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10여 년간 모던 중식당 Chai797을 운영하며 쌓아온 딤섬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들었다. 시그니처메뉴인 ‘블랙 하가우’는 오징어먹물로 피를 만들어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다. 여기에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합쳐져 풍미를 한껏 더한다. 이 외에도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소룡포’ ‘쇼마이’를 비롯해 ‘마라 쇼마이’ ‘트러플 차슈 바오’ 등 고객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한 딤섬도 종류별로 만나볼 수 있다.

홍콩식 솥밥인 ‘뽀짜이판’은 우리에겐 낯설지만 홍콩인들에겐 익숙한 소울푸드다. 고기와 채소가 솥밥 위에 올라가 달짝지근한 간장소스와 함께 비벼 먹는 메뉴인데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소스를 재해석했다. 우리나라 솥밥 요리처럼 바닥에 눌러 붙은 누룽지까지 긁어 먹어야 뽀짜이판을 다 먹어봤다 할 수 있겠다. 또 ‘쯔란 오징어 튀김’ ‘마늘칩 꿔바육’ ‘홍콩식 닭날개 튀김’ 등 다양한 요리가 준비돼 있어 한국에서도 홍콩의 맛을 폭넓게 즐길 수 있다.

MZ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까지 사로잡을 트렌디함

맛도 맛이지만 호우섬의 인테리어와 분위기도 흥미를 자극한다. 다양한 사인과 색감이 실제 홍콩 소호거리 어느 식당을 재현한 듯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만 보면 이곳이 한국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홍콩 여행 중 길을 걷다 골목 어귀 작은 식당에 들어가 친구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풍경이 그려질 정도다. 게다가 주방을 오픈키친으로 꾸며 위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것은 물론 실시간 딤섬 조리 모습도 볼 수 있어 즐거움을 더했다.

지난 2월 26일 오픈한 호우섬이 자리한 곳은 여의도 파크원 더 현대 서울 지하 1층이다. 더 현대 서울은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여의도역 5·9호선과 무빙워크로 지하도가 연결돼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다. 이미 더 현대 서울의 대표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호우섬은 여의도 젊은 직장인부터 친구나 가족 단위의 많은 고객들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더 많은 이들이 줄 서기 전에 먼저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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