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5 xDrive 40i와 함께한 소소한 시흥 여행
일상을 여행처럼 살 수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생각이다. 하지만 막상 현실을 돌아보면 쉽게 떠날 수 없는 이유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렇다면 먼 곳으로 떠나기보다 소소하게 가까운 주변으로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BMW X5와 함께 시흥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스포티하면서도 듬직한 디자인의 X5
준대형 프리미엄 SUV인 X5는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오늘 시승할 모델은 그중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BMW X5 xDrive 40i M Sport(이하 X5)다. X5는 우선 큰 차체를 자랑한다. 길이 4,935mm, 너비 1,970mm, 높이는 무려 1,765mm로 성인 남성 키에 버금간다. 전면에 자리한 키드니그릴은 BMW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그릴에 조명을 밝혀 디자인의 완성도와 야간주행 안전성까지 챙겼다. 그릴 옆으로는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이어진다. 여기엔 어댑티브 LED가 적용돼 빛의 범위와 거리가 조향과 전방의 차량 유무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된다. 하단의 각진 디자인은 스포티하면서도 당당하다. 근육질 몸매를 자랑이라도 하듯 단단해 보이는 차체가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측면은 날렵하고 역동적이며 후면은 듬직해 보인다. 길어진 테일램프는 X를 형상화해 강렬한 느낌을 발산하고 있다. 또 험로주행 시 엔진 하부를 보호하는 스키드 플레이트는 차체와 통일성을 강조했다. 범퍼 양쪽에 나란히 자리한 배기구의 경우 균형감이 일품이다.
X5는 트렁크의 기본용량이 650ℓ이고 2열 좌석을 접으면 1,870ℓ까지 확장된다. 접이식 자전거 2대와 피크닉세트를 적재해도 공간이 여유롭다. 트렁크 도어는 상하 2단으로 나뉘어 있으며 전동식으로 여닫히는데 상단 개폐 버튼을 누르면 가림막이 함께 열리고 하단 버튼을 누르면 도어가 아래로 열리면서 공간이 확장되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확장된 공간에 걸터앉아서 커피를 마시거나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 가도 좋겠다.
실내로 들어가면 12.3” 계기판과 14.9” 와이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운전자를 향해 약간 기울어져 있어 시인성과 조작성이 뛰어나다. 디스플레이의 모든 조작 버튼이 터치식이라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기우다. 깔끔하게 정리된 데다 직관적이어서 오히려 편리한 편이다. 그리고 기어 셀렉터는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했다.
운전자를 먼저 생각하는 스마트함
X5에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기능이 탑재돼 있다. 차고 높낮이를 주행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인데 스포티한 주행과 안락하고 편안한 주행을 모두 만족시킨다. 무엇보다 주행 성능에서 강력한 힘을 뿜어내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2,998cc)이 최고 출력 381마력, 최대 토크 53.0㎏/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9.2km이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자마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4초. 폭발적인 가속력이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의 반자율주행 성능도 훌륭하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정속주행과 함께 차선과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주행이 시작된다. 정체구간에서는 스스로 멈췄다가 앞차가 출발하면 재출발해 운전자의 운전 피로도를 현저히 낮춰준다. 차체가 큰 만큼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기능 역시 매우 효과적이다. 서라운드뷰 기능을 통해 주변을 확인하면서 자동주차 기능을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다. 특히 후진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기능을 활용하면 막다른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최대 200m까지 주행했던 궤적을 따라 자동으로 후진해 심적 부담감까지 낮춰준다.
자전거 타고 오이도까지 가즈아!
배곧생명공원에 X5를 주차한 뒤 그늘에서 피크닉을 즐기기로 했다. 배곧생명공원은 산책과 자전거 타기에 안성맞춤인데 피크닉은 도란뜰이라는 가족 피크닉장에서 할 수 있고 산책은 갈대랑길과 하늘마루에서 하면 좋다. 갈대 습지원 주변엔 여름 코스모스가 만개해 화려한 색이 덧칠돼 있는데 공원에서 가장 높은 배곧마루에 오르면 주변 아파트와 탁 트인 전망과도 조화를 이뤄 이채롭다. 공원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여기서 길의 이름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재밌다. 모두 공모를 통해 시민이 직접 지은 것이기 때문이다.
배곧생명공원에서 서해와 나란히 2.5km 정도 달리면 배곧한울공원에 닿는다. 바닷바람을 가르는 덕분에 더위는 금세 잊힌다. 또 길목마다 포토존과 쉼터가 잘 조성돼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만약 좀 더 시원한 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면 한낮보다는 오후를 추천한다. 해 질 녘 붉게 물든 풍경은 덤이다. 배곧한울공원의 명물은 해수체험장. 인조 야자수와 파라솔이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해 SNS에서 핫플로 등극했다. 해수체험장은 7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월·금을 제외한 날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이용료는 4천 원이며 선착순으로 현장에서 발권한다.
오이도 빨강등대 가는 길에는 황새바위길이 있다. 바다로 150m 정도 뻗어 있어 밀물 때 걸으면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도 있다. 황새바위길 인근에 있는 생명의 나무 전망대도 챙겨볼 만하다. 시흥 9경 중 하나로 오이도의 역사와 생명을 후대에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천천히 구경하며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오이도 빨강등대에 도착. 5km 구간이지만 자전거를 이용하면 더 가볍게 돌 수 있다. 오이도의 랜드마크인 빨강등대에 오르면 21m 높이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매우 탁월하다.
빨강등대에서 바다로 향하면 갯벌체험장이 왼쪽에 있는데 장화를 비롯해 체험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유료로 빌려주니 즐겨보고 싶다면 대여해보자. 오이도함상전망대도 놓치면 아쉽다. 2009년까지 해상 치안을 담당하던 해양경비함을 전망대로 활용 중이다. 마지막으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고 싶다면 오이도 어촌계시장을 추천한다. 어민들이 직접 잡은 활어를 비롯해 조개 등 제철 수산물이 가득하다. 이렇게 맛있는 식사까지 마치고 나면 멀리 가지 않았어도 마음은 멀리 떠나온 듯 둥실 행복할 것이다.
* 자전거코스 : 배곧생명공원-배곧한울공원-오이도 (약 5km)
* 문의 : 배곧한울공원 해수체험장 0507-1326-6963, 오이도어촌체험마을 031-319-0205
※ BMW X5와 함께 떠난 시흥 여행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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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시간 보내기 좋은 장소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