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65  2017.08월호

Life Story

임직원 독자들의 여름 나기

휴가철을 맞아 삼천리 방방곡곡으로 여행을 다녀온 임직원 독자들이 직접 여행기를 보내왔다.
독자들의 발걸음 따라서 우리도 시원한 여름을 간접체험 하고, 더불어 나만의 추억도 떠올려보자.

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전북 부안 변산반도’
삼천리 요금팀 나관유 과장

가족들과 하루 시간을 내어 변산반도를 다녀왔습니다. 변산반도에는 내소사, 직소폭포, 영상테마파크 등 유명 관광지가 많지만, 무더운 여름이기에 채석강, 적벽강, 격포항이 몰려 있는 격포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 채석강, 적벽강은 강이 아니라는 것. 모두 중국의 아름다운 지명을 따온 거라고 하더군요.우선 한눈에 봐도 시원한 적벽강은 신기하게도 절벽이 바닷가까지 뻗어 있고, 층층이 쌓인 퇴적암층이 그대로 노출돼 서해안에서는 보기 어려운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이 해안절벽은 소백산맥 줄기가 변산반도까지 연결된 것이라네요. 바위와 자갈이 많다 보니 바닷물이 깨끗해 순간 동해안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적벽강

적벽강에서 500m 떨어진 남쪽에는 채석강이 있는데, 채석강은 격포해수욕장과 더불어 유명합니다. 해변을 걷다 약간 큰 바위를 걷어내니 방게, 칠게, 돌게 등 수없이 많은 게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다만, 썰물 때라 바닷물에 잠겼던 암석이 미끄러워 조심해야 했습니다.

채석강

어느새 저녁, 격포해변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보다가 채석강 옆 닭이봉에 올라갔습니다. 거기에 전망대가 있거든요. 전망대에서는 북쪽의 격포해변, 남쪽의 격포항, 서쪽의 확 트인 바다를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낙조와 노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죠.

닭이봉

그리고 저녁 노을이 질 때는 격포항을 둘러싼 방파제의 등대 방향으로도 가보세요. 방파제에서 노을을 보면 한폭의 인상주의 화가 작품처럼 감탄이 절로 나오니까요. 무더운 여름, 격포해변 주변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여유로운 산책을 통해 경험했던 힐링은 아마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격포항
변산반도 여행경로
찾아가기: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홈페이지:
변산반도 국립공원 - byeonsan.knps.or.kr

갈치 잡기 여행으로 떠난 ‘제주도 도두항’
삼천리 인천안전관리팀 한상문 과장

얼마 전 중학교 동창 친구 부부와 제주도로 낚시 여행을 떠났습니다. 우리 일행은 제주도에서 은갈치로 유명한 도두항에 도착해 낚싯배를 탔습니다. 저는 낚시 20년차라 그동안 도두항을 여러 번 찾았는데, 왠지 오늘 예감이 좋더군요. 출항한 지 약 1시간 30분 정도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제주도 도두항

친구는 낚시가 처음이라 바늘에 입감을 썰어 끼우는 것부터 낚싯줄을 드리우는 것까지 기초적인 모든 것을 다 알려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갈치가 입질할 때마다 움직이는 낚싯대 끝을 바라보면서 쾌감과 기대감을 경험한 건 경력자나 초보자나 매한가지였죠.
시간이 흐르면서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습니다. 낚싯줄 끝에 매달린 은빛 갈치가 줄줄이 올라오고 있었으니까요. 석양을 뒤로 하고 집어등이 불을 밝히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낚시꾼들의 손끝이 바빠졌습니다. 그렇게 새벽까지 계속된 낚시는 끝날 줄 모르고 새벽 4시까지 이어졌습니다. 다시 도두항에 도착해 잡은 갈치와 고등어를 아이스박스에 옮겨 담고 무게를 재보니, 저와 친구가 잡은 갈치 양이 무려 53kg, 그중 친구가 20kg 정도를 잡았더군요.

제주도 도두항

포장한 박스는 비행기에 실어 보내고 기분 좋아진 우리는 아침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에서 제주도 냄새가 물씬한 한상으로 밤새 출출해진 배를 채우며 낚싯배에서 있었던 자신만의 소회를 마음껏 쏟아냈습니다. 또 피곤하고 너덜너덜해진 몸은 한두 잔의 소주로 위로했죠. 그리고 마무리로 근처 온천으로 자리를 옮겨 남은 피로까지 말끔하게 씻어냈습니다. 비록 길지 않은 1박 2일 낚시 여정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주도 도두항
찾아가기:
제주시 도공로 2
홈페이지:
블루오션호 - bluefishing.kr

이열치열 더 시원한 ‘제주도 걷기 여행’
삼천리 안전기획팀 박기형 대리

이열치열 걸으면서 땀을 뺀 후 시원한 물놀이로 더위를 씻겨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저에겐 이미 여러 차례 방문한 제주도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제주도를 한번 자랑해볼까 합니다. 우선 제주도에서 트레킹을 즐기고 싶다면 테마를 정해야 합니다. 제주도 전역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한라산에 올라야 하고, 정취를 느끼면서 다양한 절경을 보고 싶다면 올레길을 추천합니다. 또 부담 없는 산행이면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오름도 좋지요.

제주도 걷기 여행

우선 한라산 산행은 대표적으로 백록담까지 갈 수 있는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 윗세오름까지 오를 수 있는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 등이 있습니다. 백록담까지 갈 수 있는 코스 중 관음사코스는 급경사가 동반되고, 성판악코스는 비교적 완만합니다. 이에 초보자에겐 성판악코스를 추천합니다. 이미 백록담을 경험해 본 이라면 왕복 4시간이 걸리는 영실코스도 좋겠네요.

제주도 걷기 여행

다음은 제주도 올레길입니다. 제주도 올레길은 무려 20개가 넘습니다. 그중 최고의 코스는 단연 7코스입니다. 제주도만의 농촌 모습을 즐기며 걷다 보면 어느새 해안선에 다다르게 되고, 절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으니까요. 또 우도가 있는 1-1코스는 배를 타고 이동하는데, 성산일출봉의 또 다른 모습도 덤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 걷기 여행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약 370여 개의 크고 작은 오름입니다. 특히, 거문오름을 추천하고 싶네요. 거문오름은 제주도 오름만의 독특한 경치와 원시림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 미리 예약해야 하고, 해설사가 따라 다니며 해설을 아주 재미있게 해줍니다.
어떤가요? 3곳 모두 매력 넘치지 않습니까? 제주도에는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자연을 즐기는 여행을 해본다면 그동안 알던 제주도와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제주도 걷기 여행 코스
찾아가기:
한라산 성판악코스 – 서귀포 방면 시외버스 이용해 산천단검문소에서 내리고 관음사 방향 1117번 도로에서 40분쯤 걸어 관음사 야영장에서 출발
제주올레 7코스 – 서귀포행 리무진버스 이용해 뉴경남호텔에서 내려 외돌개까지 택시로 이동
거문오름 – 번영로 노선 시외버스 이용해 거문오름 입구에서 하차
홈페이지:
한라산국립공원 - www.jeju.go.kr/hallasan/index.html
제주올레 - www.jejuolle.org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 wnhcenter.jeju.go.kr
찾아가기:
한라산 성판악코스 – 서귀포 방면 시외버스 이용해 산천단검문소에서 내리고 관음사 방향 1117번 도로에서 40분쯤 걸어 관음사 야영장에서 출발
제주올레 7코스 – 서귀포행 리무진버스 이용해 뉴경남호텔에서 내려 외돌개까지 택시로 이동
거문오름 – 번영로 노선 시외버스 이용해 거문오름 입구에서 하차
홈페이지:
한라산국립공원 - www.jeju.go.kr/hallasan/index.html
제주올레 - www.jejuolle.org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 wnhcenter.jeju.go.kr

삼천리그룹 온라인 사보에서는 임직원 여러분의 여행
수기를 ‘삼천리방방곡곡’ 칼럼에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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