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창조는 지속성장의 핵심 요소

최근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혁신과 창조를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로 꼽고, 회사 내에 이러한 문화가 자리잡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혁신문화가 기업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하다고 보는 것이다.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천리그룹도 기술연구소를 통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에너지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높여가는 것은 물론, 전 사업장의 직원들이 보다 창조적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바라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개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에 지난 여름, 기술연구소는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회사 내에서 적극적으로 인정되고 보상받을 수 있도록 보유기술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그리고 지난 11월, 산업재산권 출원 등록까지 완료한 아이디어와 발명품 등에 대한 사내 시상이 이루어졌다. 그중 몇 가지를 살펴본다.

미량의 가스 누출 가능성 제로에 도전, 이중안전밸브

최근 산업재산권의 등록을 완료한 이중안전밸브는 고객들이 이사 등 전출입 시 연소기를 연결하고 철거하는 작업 중 만약에라도 발생할 수 있는 미량의 가스 누출 가능성마저도 제로화 하기 위해 탄생했다. 사전관리를 신조로 철저한 안전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삼천리 직원들은 이중안전밸브를 발명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현재 가스안전공사와 장비규정 개정을 논의 중에 있다.

높은 가스 차단성공률로 더욱 효율적인 공사, 배관용 가스 차단기

공사를 위한 가스차단 시 주 배관은 에어백을 사용해야 되는데, 이럴 경우 설치공간 및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배관용 가스 차단기는 인입관(주 배관과 사용처 사이를 연결하는 배관으로 직경이 주 배관보다 훨씬 작다)과 같은 저구경관에서 에어백을 대신해 고무패킹 차단장치로 배관을 차단할 수 있고, 고무패킹 차단장치는 가이드 철심을 활용하기 때문에 차단성공률이 높아 공사를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는 일반 고객 입장에서 쉽게 이해하거나 그 유익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보다 안전하게 에너지를 공급하고자 하는 삼천리의 노력이 깃든 아이디어이다.

문제점 개선 및 매출 증대 기여, 디지털 마노메타

삼천리는 도시가스 배관의 기밀유지(기체가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밀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000년에 측정기기 개발업체와 휴대용 압력계인 디지털 마노메타를 공동 개발했다. 이는 디지털 방식의 프린터 내장형 압력계(마노메타)로, 기록시간이 오래 걸리고 주변환경에 따라 측정값이 변동되던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특히 저압·중압·고압 등 3가지 종류의 도시가스 압력에 따라 측정기기를 달리하고 부피가 커 휴대하기 불편했던 기존 기기들에 비해 신뢰성과 활용성을 크게 개선했다. 또 온도의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온도센서를 장착해 측정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탑재해 기존 24분 내외 걸리던 누설검사시간도 4분으로 단축했다. 더불어 프린트 기능까지 있어 현장에서 측정기록을 정확하게 받아볼 수도 있다. 삼천리는 해당 기기를 개발해 출원함으로써 이를 사용하는 전국의 도시가스사 등 관련 업체들로부터 약 20년 가까이 꾸준히 특허로열티를 받아 매출 증대를 이루고 있다.

정확한 가스량 측정, 가스 미터용 장애 진단 장치

안전한 도시가스 공급만큼이나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사용한 가스량이 정확히 측정되는 것이다. 가스는 압력의 변화에 따라 부피가 변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계량기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어 왔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삼천리 역시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있으며, 이 같은 노력으로 최근 가스 미터용 장애 진단 장치를 개발해 1년여간의 심사기간을 거쳐 지난 11월 12일, 최종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번에 개발한 가스 미터용 장애 진단 장치는, 계량기 주위에 압력계가 없는 경우 사용압력 확인이 어렵고 계량기에 이상징후가 발생할 때 즉시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고민하던 중 나온 아이디어로, 계량기에 전단 압력계 설치를 통해 압력을 확인하고 계량기의 전·후단 압력차를 통해 고장 진단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