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99  2020.06월호

Special Story

이장균 선대회장, 우리에게 전하고 간 깊은 울림
- 이장균 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초석을 놓은 선구자로 평가받는 삼천리그룹 이장균 선대회장은
일제강점기, 한국 전쟁 등 격동의 20세기를 관통하면서도 약하고 가난한 대한민국을 강하고 부자 나라로 만들겠다는
어린 시절 꿈을 포기하지 않으며 산업보국의 신념 아래 삼천리를 대한민국 대표적 에너지기업으로 일궈냈다.
또한 치열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경영자일뿐만 아니라 따뜻한 인간애와 끝없는 열정으로 가족은 물론 수천명의 임직원들을
가슴으로 품고 이끌었던 한 시대의 아버지였다. 오는 6월 27일 석원 이장균 선대회장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삼천리그룹 사보 'Together'에서는 회장님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돌아보려 한다.

글. PR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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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절부터 간직한 꿈과 아름다운 동업정신

석원(石園) 이장균 선대회장은 1920년 6월 27일 함경남도 함주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주경야독으로 야학을 다니며 배움의 의지를 이어갔던 소년 이장균은 일제의 가혹한 수탈 아래, 조국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나라의 경쟁력을 키우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어린 시절 인생의 꿈을 갖게 되었고, 일생동안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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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균 선대회장 어린시절 세가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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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홀홀단신 월남한 이장균 회장은 이북에서 소련군을 상대로 장사를 하며 인연을 맺은 송은 유성연 회장과 6·25 전쟁 이후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혈육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생면부지의 공간에서 서로를 의지하면서 사업에 관해 조언을 나누기 시작한 두분 회장님은 고난의 시대상황 속에서 어렵게 번 돈을 담보나 차용증도 없이 빌려줄 정도로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를 쌓아갔다.

두 분의 신뢰와 우정은 1955년 10월 1일 서울 을지로 연탄공장 동업이라는 형태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장균 회장은 1951년경부터 포항에서 흥성상점을 경영하며 서민연료인 신탄(숯)을 제조해 팔면서 먼저 연탄과 인연을 맺게 된다. 당시 피난지였던 부산 등지에서 연탄 사용이 늘기 시작하는 상황을 보며 이장균 회장은 장차 연탄이 가정 연료로 중요하게 쓰일 것이라는 판단을 해 무연탄을 취급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송은과 석원은 ‘삼천리연탄기업사’를 설립하여 본격적으로 연탄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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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의 성장과 미래를 보는 선구안

- 최고 품질의 연탄 개발에 힘쓰다

1960년대에 접어들며 정부의 강력한 산림녹화정책과 연탄 사용 장려정책에 힘입어 연탄 산업은 가장 중요한 에너지 산업으로 등장했다.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연탄 사업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는데 이장균 회장은 여기서 품질 개선 및 연탄의 브랜드화라는 전략을 추구했다. 1964년, 꾸준한 연구와 노력 끝에 만든 것이 열량, 연소시간, 재의 단단함 등에서 이전의 연탄들을 뛰어넘는 22공탄이었다. 여기에 연탄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업계 최초로 컨베이어벨트와 굴삭기를 들이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결국 소비자들에게 최고 품질의 연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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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사업으로 성장을 한 삼천리는 회사의 규모에 걸맞게 경영체제의 개편도 적절히 이루면서 창업 10년만인 66년에는 소자본의 개인기업에서 ‘삼천리연탄주식회사’라는 법인으로 전환을 하였으며 그로부터 10년 후인 76년에는 기업을 공개하면서 상장회사가 되었다. 이러한 기업 경영은 이장균 회장이 평소 “주주, 경영자, 소비자, 근로자가 공존공영하고, 건전한 기업문화 활동을 통한 적정 이윤을 창출하여 성실한 납세로서 국가재정과 사회에 기여한다.”는 철학을 강조한 데서도 알 수가 있다. 기업의 공익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실한 납세의 의무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기업보국의 이념을 강조한 말이기도 했다.

또한 연탄 파동 당시 품질 개량 연탄을 특허 내 독점적 이익을 취하자는 주변의 의견에도 국민 모두가 부족함 없이 연탄을 사용하도록 특허를 내지 않은 이장균 회장의 일화는 유명하다.

이렇게 성장하면서 1970년대 삼천리는 당시 삼천리보다 훨씬 큰 국내 탄광회사였던 ‘삼척탄좌’를 인수하게 된다. 당시 세간에서는 ‘토끼가 코끼리를 삼킨 격’이라며 놀랐던 일로, 삼천리는 삼척탄좌 인수를 통해 단순히 연탄을 찍어내는 연탄공장의 차원을 넘어 원료인 석탄 생산에서 완제품인 연탄 제조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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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이장균 회장의 리더십 아래 삼천리 연탄의 판매량은 창업 직후인 1956년 2천5백 톤에 불과하던 것이 10년 뒤에는 13만 톤으로 늘어났고 1978년에는 190만 톤에 이르러 초창기보다 약 80배 성장하면서 점유율 1위에 올라 80년대를 지나면서 연탄업계를 주도했다.

품질과 신용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기술 혁신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고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좋은 제품을 국민들에게 싼값에 제공한 것이 삼천리 성장의 밑바탕에 깔린 이장균 선대회장의 비결이었다.

-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견하며 도시가스 사업에 진출하다.

1980년대에 접어들며 이장균 회장은 에너지 산업 흐름의 변화를 예견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함께 연탄을 대체할 새로운 연료에 주목한 것이다. 이에 이장균 회장은 1982년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경인도시가스’를 인수하며 도시가스 산업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이장균 회장은 경인도시가스를 인수한 후 초기 6년여에 걸쳐 약 200억원을 투자해 경인지역에 350킬로미터의 배관망을 설치했으며, 향후 수도권에 새로운 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어려운 과정을 통해 공급권역을 점차 늘려 놓았다. 지금 삼천리가 경기도 13개 시와 인천 5개구에 걸쳐 약 6천 3백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배관망을 구축하고 323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 도시가스로 성장한 것은 이장균 회장의 수도권 발전 가능성을 내다본 탁월한 선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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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의 기틀이 된 이장균 회장의 경영철학

- 신뢰와 화합

유성연 선대회장과의 평생에 걸쳐 나눈 아름다운 우정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큰 귀감을 되고 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친 형제 이상의 우애를 다지며 신뢰와 화합의 정신으로 삼천리그룹을 함께 일군 그들의 아름다운 우정은 1985년 KBS 드라마 ‘열망’의 소재가 될 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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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신뢰와 화합의 정신은 동업뿐만 아니라 노사 관계로 이어졌다. 기업은 경영자, 주주, 임직원, 나아가 고객과 국민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장균 회장은 항상 노사 공동의 노력으로 화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1970~80년대 당시, 사내에 결혼하지 못하는 직원들을 안타깝게 여겨 직접 짝을 맺어주거나 형편이 안 되는 이들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열기도 했으며, 1977년부터는 당시 대기업들도 하지 못한 직원 자녀들에게 대학까지 학자금을 지급해주는 장학제도를 실시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며 상호존중과 신뢰를 통해 노사화합의 문화를 이끌어갔다. 이 같은 정신은 삼천리가 창업 이래 65년간 단 한 차례의 노사분규 및 파업손실 기록이 없는 무분규 사업장의 전통을 이어오는 데 든든한 뿌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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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사상

이장균 선대회장은 강조한 정명사상은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는 뜻으로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이장균 회장은 정명사상을 ‘저다워지기 운동’으로 승화시켜 각자의 위치와 이름에 맞는 올바른 역할을 해야 하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인자 즉, 명인(名人)이 될 것을 강조했다.

- 사전관리

‘비행기는 어디에서 뜨는가?’ 이장균 회장은 주변사람들에게 조금은 황당한 질문을 던지며 사전관리 정신을 강조했다. 비행기는 당연히 활주로에서 뜬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를 위해선 만반의 준비가 선제되어야 하고 그러한 사전 준비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비행허가서 즉 종이에서 시작된 다는 것이 사전관리 정신의 핵심이다. 특히 이장균 회장은 삼천리가 에너지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작은 실수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도시가스사업에 배관설계 이전부터 현장의 제반여건을 철저히 확인하고 안전점검을 하는 등 사전관리 정신을 항상 강조했다.

- 가정애·직장애

‘가정애∙직장애는 창업 이래 삼천리에 뿌리 깊게 내려 온 정신으로 1973년 사시로 제정하였으며 현재까지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직장은 또 하나의 가정, 동료는 또 다른 가족이며 가정이 편해야 직장도 편하다는 수신제가(修身齊家)의 소신과 가정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직장도 사랑할 줄 안다는 두 선대회장의 신념이 그 출발이었다.

- 인간의 4대 행로

이장균 회장은 인간의 4대 행로로써 ‘우리 모두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빚을 벗으면서, 빚을 지우면서, 남의 것을 얻어오면서, 남에게 나누어 주면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정신은 오늘날 삼천리가 고객과 사회에 받은 사랑을 환원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랑받는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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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잃지 않은 그의 꿈 실현과 국가가 인정한 공로들

이장균 회장은 기업경영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경영의 질을 높이고자 배움을 이어갔으며,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했다. 특히 자신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청소년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교육기관 설립의 꿈을 꾸었는데, 기업 규모가 성장해 안정을 이루던 1987년 두 아들인 이천득 부사장·이만득 회장과 뜻을 합해 장학재단을 설립한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 2,200여 명의 장학생을 배출하며 미래 우수인재들의 꿈과 희망의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는 ‘천만장학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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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연료사업을 이끌어 온 이장균 회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이어 받아 1984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후 2009년 이만득 명예회장이 대를 이어 수상하며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영예로운 기록을 남겼다.

※ 이후 삼천리그룹의 발전사는 7월호 사보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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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노력해 뜻이 크고 아름다웠던 자신의 꿈을 이루고, 또 그로 인해 주변인과 임직원 나아가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성장과 성공을 실천했던 그의 삶. 그의 탄생 100주년이라 더욱 그리운 이때 우리에게 그의 뜻이 아직도 울려 퍼질 수 있음이 얼마나 다행인지. 이장균 회장의 짙고 깊은 울림이 지금까지도 향기롭다. [편집자 주]

댓글 13

  • 전승호님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초석을 놓은 선구자
    이장균 선대회장님
    고맙습니다.

  • 황윤성님

    훌륭하신 분  같네여

  • 김대엽님

    이장균 선대회장에 대해서 몰랐던 정보를 새롭게 알게된것 같습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 이장균 회장님 대한민국을 위해 위대한 일을 하셨군요. 감사합니다.님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우신 위대한 일을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 정재만님

    선대회장님의 탄생 10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다시 듣고 또 보아도 선대회장님의 위대함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 김민서님

    이장균 회장 탄생 100주년축하드립니다.
    이장균 선대회장에 대해서 몰랐던 정보를 많이 알게된 정말 좋은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 고영진님

    명예회장님의 삶과 철학이 함축된 기념관을 세워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장균 선대회장님의 탄생10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 임종성님

    이장균 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장균 선대회장님이 전하고 싶은 내용을 새롭게 알게된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 된것 같아요.
    너무도 인상적인 기사인것 같습니다.

  • 곽정호님

    이장균 선대회장님 탄생 10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런 엄청난 업적을 일구어낸 대한민국의 기업인이 얼마나 되실까요.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선대회장님처럼 국가와 사회와 기업과 국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고민을 하는 훌륭한 기업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지혜님

    삼천리그룹을 만드신 이장균 선대회장님에 대해서 알게 된 좋은 기사였어요

  • 이선영님

    선대회장의 초심을 잃지 않는 삼천리그룹이 되길 응원합니다

  • 이혜원님

    선대회장님께서 대단한 분이셨군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정은지님

    이장균 회장님이 강조하신 '인간의 4대 행로'는 저도 꼭 기억하고 실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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