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09  2021.4월호

Special Story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시대!
냉철한 진단으로 도전에 나서야 할 때

기후변화,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수소경제, 에너지 신산업, 그린뉴딜 등 아젠다 풍년이다. 레퍼토리만 조금씩 바뀌고 결만 다를 뿐 맥락은 하나다. 인류의 공멸을 막기 위해서는 기후변화를 막아야 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하며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에너지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그 후속으로 수소경제가 따라왔고 미래먹거리 측면에서 제시된 것이 에너지 신산업과 그린뉴딜이다. 이런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시대에 도시가스기업들은 어떻게 시장을 진단하고 어떤 도전에 나서야 할까? 그 전반을 살펴보려 한다.

글. 이투뉴스 채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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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보다 더한 재난

지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아우성이지만 이보다 더 심각하게 인류를 위협하는 재난이 있으니 바로 기후변화다. 기후변화는 경제·사회·안보 측면에서 전염병보다 더 파괴적인 위협요인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과 세계 도처에서 이어지는 폭염, 한파, 가뭄, 산불 등이 이를 반증한다. 이런 재난이 이젠 일상이 된 듯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은 그 자체로도 위협적일 뿐 아니라 업종을 불문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2100년까지 전 세계 GDP가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기후변화 대응을 주요 의제로 삼고 지난해부터 ‘탄소중립을 향한 도전’ 보고서를 발간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드러난 위험이 분명한 만큼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은 정책과 경영전략을 혁신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수소경제를 국가적 과제로 삼고 속도를 더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은 가스를 비롯한 화석연료의 어두운 현주소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화석연료가 여전히 중요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에너지 부문으로의 전환이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가 예고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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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은 위기이자 동시에 새로운 기회

또 다른 한편으로 에너지 전환은 거대한 기회이기도 하다. 에너지 전환의 축은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인데 특히 수소는 천연가스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현대자동차와 SK가 수소협력을 발표한 날 진행한 한 컨퍼런스에서 석유·가스업계가 이 같은 기회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직언했다.

케리 특사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고 파리기후협약에 직접 서명한 환경 부문의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메이저들의 수소 사업 진출을 강조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달성을 경제성장의 제약 및 비용상승의 원인이 아닌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로써 경제와 환경의 선순환을 통해 또 한번의 도약을 꾀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 일환으로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그린수소에 5,58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며 독일은 100억 달러 수소전략을 수립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원금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액션플랜을 구체화시켰다. 캐나다는 2050년까지 1차 에너지 수요의 27%를 수소로 공급한다는 계획이고 호주는 2030년까지 아시아 시장의 최대 수소 수출국이 되겠다는 각오다. 2050년에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녹색성장전략을 수립한 일본은 수소국가전략을 채택한 세계 첫 번째 나라일 만큼 수소경제 달성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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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행보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발걸음

각국마다 국가적 과제로 추진되는 수소경제에 행보를 같이 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쁘다. 미국은 가스 유틸리티들이 그린수소 생산·저장·운송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이들은 수요처에 수소를 공급하기 위한 시범 프로젝트와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역적 특성 등을 반영해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오리건주 노스웨스트 내추럴 홀딩은 유전 워터 엔드 일렉트릭 보드와 제휴해 2~10㎿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업은 자사의 가스공급망에 수소를 혼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메탄화라고 불리는 과정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을 가속화하고 대규모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미네소타주의 센터포인트 에너지는 그린수소를 생산한 다음 소량을 자사 가스공급망에 혼합해 수요처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배출을 대량 저감하기보다 향후 이 같은 기술을 적용할 경우 필요한 수소 생산 규모를 가늠하려는 연구다. 강관의 취화, 누출, 최종 사용기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포함해 수소 주입에 따른 위험을 평가하는 연구도 수행 중이다. 수소 취화는 금속에 수소가 흡수되면서 금속이 파괴되기 쉬운 상태가 되는 현상으로 흡수된 수소의 양과 금속 소재의 미세구조에 따라 취화 정도가 달라진다.

캘리포니아주의 서던 캘리포니아 가스는 수소 생산과 관련한 30여 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태양광을 이용해 천연가스와 물로 수소를 생산하는 소형 수증기 메탄 개질 프로젝트인데 이 기술을 적용하면 현장에서 생산된 수소를 가스공급망에 주입할 수 있으며 기존 가스관을 이용해 새로운 인프라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던 캘리포니아 가스의 모회사인 셈프라 에너지는 다수의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텍사스 가스 서비스, 서던 캘리포니아 가스 등 여러 가스공급업체들은 수소 생산·공급·저장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 텍사스주에서 진행되는 H2@Scale이라는 시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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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 역시 방향 전환과 도전이 절실한 때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에너지 전환에 속도가 더해지면서 도시가스 산업도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지속성장을 꾀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성숙기를 지나 정체 국면에 처한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에서다.

전국 34개 도시가스사의 구심체인 한국도시가스협회는 올해 미래 에너지 시대를 대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실질적인 사업추진전략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에 따른 전략방향의 하나로 수소경제로 대표되는 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응해 천연가스 기반 수소공급 확대방안을 강구하고 다양한 분산전원의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겠다고 의지를 다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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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산업은 내재된 역동적 동태성으로 끊임없이 변한다.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간판기업도 어느 순간 추락할 수 있으며 스타트업에서 시작된 작은 기업도 세계적인 위상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를 결정하는 것은 시장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분석, 경쟁우위를 유지하려는 혁신, 미래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다.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 나가려는 도전의식은 지속성장을 위한 최대공약수이다. 그만큼 도시가스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려는 구조적 전환 역시 시급한 과제다. 에너지 전환 시대에 수소 생산·저장·운송·사용·인프라 등 전 수소 밸류체인에서 사업화 기회를 발굴해 나가는 것도 그중 하나다. 산업 대전환 국면에서 시장과 경쟁력에 대한 냉철한 진단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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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기고자의 견해로 삼천리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 7

  • 강성태님

    좋아좋아 아주좋아

  • 이준범님

    지금이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시대로 가는 과도기라고 생각되네요.
    친환경에너지로 체제로 전환시켜 기후변화를 적극적으로 대비하였으면 하네요~

  • 전승호님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도전을 응원합니다!

  • 유은심님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의 중요성 다시금 깨닫습니다 좋은설명 감사합니다

  • 김태현님

    에너지 전환에 슬기롭게 대처해요

  • 김영진님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한 유익한 기사 잘봤습니다.
    에너지 전환은 더 큰 성장과 미래에 큰 활력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 이종수님

    탄소중립이 긴박한 과제임을 다시금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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