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여유 만끽, 평택호 관광단지

평택호는 아산만 방조제를 쌓으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로 호수 건너 아산시를 마주하고 방조제 너머에는 서해대교를 지나 서해로 나가는 길목이 있다. 바다처럼 넓은 24k㎡에 달하는 호수변을 따라 조성된 수변목조데크는 이곳의 자랑이다. 고즈넉한 호수를 바라보며 목조데크를 따라 산책하다 보면 눈에 띄는 조형물이 있다. 배 모양을 닮은 뱃머리 전망대. 전망대에 서면 저 멀리 서해로 출정하듯 당당해진다. 해질녘이면 호수에 비친 붉은 노을과 어울려 기막힌 장면도 연출된다.
평택호수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105m에 달하는 수중고사분수. 환경과 계절에 따라 색상과 모양을 달리해 장쾌한 장면을 선사한다. 하늘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물줄기는 서해대교에서도 볼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모래톱공원에도 들러보자. 호수에 접해 모래톱이 쌓인 곳에서 자연의 생태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앞으로 평택호는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올해 12월 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2021년에 대대적인 관광단지 조성에 들어간다. 생태체험관과 테마파크, 국제문화거리 등 식물자원과 첨단 IT 시설이 접목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멋과 흥이 가득, 한국소리터 & 평택호예술관

평택호 수변데크를 걷다 보면 범상치 않은 의자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소리의자다. 이것은 평택을 대표하는 3가지 문화테마인 지영희 선생의 국악, 평택농악인 민요, 국민 애창동요인 노을을 형상화한 것이다. 의자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해당 곡을 들으며 쉴 수 있어 낭만적이다.
음악을 듣다 평택의 문화테마인 국악과 민요가 궁금하다면 한국소리터를 방문해보자. 실내외 공연장과 숙소동, 강의동이 마련돼 있어 민속·문화예술 공연자들이 머물며 재능을 전수하고 주말이면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한국소리터 내에는 평택이 낳은 근대국악의 아버지 지영희 선생을 소개하는 전시관이 있다. 지영희 선생은 중요 무형문화재 제52호 시나위 예능보유자로 국립관현악단의 창시자다. 구전되던 국악을 최초로 오선보에 입혀 민요 보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전통과 창작의 경계를 넘나들며 악기, 소리, 춤 등에 두루 능했던 예인이었다. 소리길 투어를 신정하면 지영희 선생으로 분장한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다양한 국악공연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피라미드 모양으로 지어진 평택호예술관도 빼놓을 수 없다. 1층은 전시실, 2층은 모임과 체험이 가능한 다목적홀, 3층은 명상공간이다. 시즌에 따라 다양한 문학, 사진, 미술작품을 선보이니 꼭 들러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