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하는
책을 만나다
삼천리그룹은 직원들에게 연중 전자도서관 서비스를 통해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책을 읽으며 지식과 지혜의 울타리를 넓혀가고 있는 임직원들이
< Together >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픈 추천도서와 서평을 보내왔다.
우리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학창시절을 지나서도 늘 공부해야 하는 현실에서 이 책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었다. 책에서 말하는 성장형 사고방식이란 끝없이 학습하며 실패도 학습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럴 경우 뇌 자체도 그렇게 변화된다. 시험과 스펙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진정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고 내것으로 만들어가는 공부야말로 자신의 발전은 물론이고 삶의 의미와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에 공부를 하겠다고 무작정 자리를 지켜가며 읽고 듣는 것만 하는 공부는 가장 효율이 떨어지는 공부법이다. 요약, 토론, 발표, 연습문제 풀기 등 귀찮고 번거로운 과정을 통해서 그것이 장기기억에 저장되어야만 내것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가르치는 목적을 가지고 학습을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공부에 영향을 주는 기억, 뇌, 사회성, 건강 등 다방면에 모든 주제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을 가지고 풀어간 내용이 나에겐 무척이나 유익했다. 물론 저자 두 사람 모두 끊임없는 학습자이자 실행가였기에 그 내용이 더욱 신뢰할 만했다. 아직도 공부하고 또 앞으로도 공부해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매일 밤 순수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잠들기 30분 전 책을 읽곤 한다. 그중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 이 책은 몽환적이면서 신비로운 내용으로 잠들기 전 나를 꿈의 세계로 불러들이는 안내서였다. 2권을 합쳐 1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매일 밤 기사단장을 만난다는 설렘을 안고 책 표지를 열다 보니 어느새 결말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종종 이데아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화가인 이 책의 주인공은 아내에게 이혼 통보를 받은 뒤 친구의 아버지이자 저명한 화가가 살던 빈 집에 들어가 살게 된다. 그곳에서 화가가 그린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그림을 발견하는데. 어느 순간 그림 속의 기사단장이 주인공 앞에 살아 숨쉬는 채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는 현실과 초현실을 번갈아가며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도록 도와준다. 사실 기사단장은 주인공의 눈에만 보이고 다른 이들에겐 보이지 않는 일종의 이데아였던 것이다. 주인공은 기사단장으로 대변되는 자신의 이데아로부터 어떤 힌트를 얻고 이를 통해 본질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생각해보니 내가 이 책을 읽으며 항상 설렜던 것도 어쩌면 잠들기 전 가장 순수한 상태에서 나의 이데아와 마주할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꿈이지만 현실인, 보이지 않지만 실존하는 나의 이념을 가장 편안하고 긴장이 풀린 밤에 마주할 수 있었던 일. 그것은 어쩌면 작가가 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바라던 목적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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