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대공감
가족 및 시민과 함께하는 Clean Day
울긋불긋 단풍이 숲을 물들이고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감싸 안는 가을의 어느 날. 후손들에게 물려줄 값진 유산인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이를 깨끗하게 보존하기 위해 삼천리그룹 임직원 및 가족들과 시민봉사자들이 시화방조제(시흥시)와 청량산(인천시)에 모였다. 환경정화활동인 Clean Day 캠페인을 펼치기 위해서다. 청정한 바다와 우거진 산림을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했던 삼천리가족들의 훈훈한 모습을 소개한다.
오염에 상처받은 곳, 변화와 재생을 꿈꾸다
시화방조제 Clean Day
시화방조제는 관광지로 이름난 오이도와 대부도를 연결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바다의 풍광을 감상하고 낚시를 즐기러 온다. 하지만 행락객들이 함부로 버리고 간 쓰레기가 미관을 해치고 악취도 발생시켜 기대감을 가지고 찾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이에 삼천리는 2006년부터 정기적으로 시화방조제를 찾아 쓰레기를 수거하며 시민이 사랑하는 생태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더불어 이 활동에는 시흥시에 거주하는 학생과 시민봉사자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해 나눔의 의미를 더욱 빛내고 있다.
이날 시화방조제를 찾은 봉사자들을 맞이한 것은 여기저기에 쌓여있는 쓰레기들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도 커다란 대형 쓰레기부터 돌무더기 사이에 끼어있는 작은 쓰레기까지 깨끗한 바다를 즐기러 오는 이들이 발길을 돌릴 만큼 많은 쓰레기들이 퍼져 있었다. 이에 봉사자들은 두 팔을 걷고 한 손에는 포대자루, 다른 한 손에는 집게를 들고 본격적인 청소에 나섰다. 어른들은 부피가 크고 무거운 쓰레기들을 모아 한 곳에 차곡차곡 쌓아 정리하고,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구석구석 작은 쓰레기들을 모으며 포대를 한가득 채웠다. 그렇게 2시간가량이 흐르자 방조제 한쪽에 포대가 수십 자루 쌓이며 처음 도착했을 때와는 완연히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그렇게 열심히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모습에 주변을 오가는 방문객들과 인근에서 영업을 하는 상인들은 응원의 한마디를 건네기도 했다. 주변의 감사인사와 더불어 직접 눈으로 깨끗해진 시화방조제를 바라보는 봉사자들의 마음은 뿌듯함으로 가득 찰 수밖에 없었다.
숲이라는 이름의 미래를 가꾸다
청량산 Clean Day
청량산은 인천광역시 주거지역 한복판에 있는 해발 172.9m의 낮은 산으로 접근성도 좋고 오르기도 편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이다. 이에 삼천리는 청량산이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 받으며 발걸음을 이끄는 산이 될 수 있도록 2005년부터 Clean Day 활동을 적극 진행해오고 있다.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수거하고 한순간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방지하고자 산불예방 캠페인을 펼치기도 하고, 수목으로 우거진 푸른 숲을 가꾸기 위해 나무를 심고 꽃나무로 이루어진 테마길을 조성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0월에는 ‘제18회 산의 날’을 맞아 산림청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11월 2일, 이날도 삼천리 임직원과 가족들이 밝은 미소를 한가득 머금은 채 삼삼오오 청량산에 모였다. 산에 발을 내딛자 병아리처럼 짹짹 소리를 내며 뛰어다니는 어린아이부터 사춘기 그 어디쯤을 지나는 듯 어색한 얼굴로 부모와 함께 참여한 청소년까지 가족들의 모습도 다채롭다. 오늘 활동의 첫 시작은 숲 자체의 소중함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숲 체험교실. 가족들은 전문 숲해설가의 안내에 따라 청량산 곳곳에 심어진 나무들과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잎을 뜯었을 때 2갈래면 소나무, 4~5갈래면 잣나무라는 설명엔 아이들보다 어른들의 눈이 더욱 커졌다. 이어 수십 종류의 씨를 보고 직접 만져보며 각 씨앗이 어떤 꽃과 나무의 것인지, 그 특성은 무엇인지도 알아갔다. 생김새도 촉감도 온통 신기한 것들 투성이라 눈과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다음으로 준비된 게임과 체험활동은 산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는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렇게 숲과 친해진 이들이 이제 오늘의 메인 활동인 청량산 환경정화활동에 나설 차례. 많은 이들이 자주 찾는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오르며 환경정화에 나선 봉사자들. 어린 아이들도 작은 집게를 들고 부모를 따라 발걸음을 내디뎠다. 작은 발자국이지만 숲이라는 이름의 미래를 가꾸기 위해 내딛는 큰 발걸음이다. 매월 진행되는 활동에 이곳이 익숙한 직원들은 나무 사이사이를 들춰보며 숨어 있는 쓰레기들을 찾아내기도 했다. 날 좋은 가을을 맞아 더 많은 방문객들이 청량산을 찾다 보니 그만큼 구석구석에 버려진 쓰레기가 많이 눈에 띄었다. 그러다 어느새 경쟁심에 불타 오른 아이들이 마치 게임을 하듯 쓰레기를 줍기 시작! 사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봉사자들은 아름다운 산을 가꾸기 위해 하나의 쓰레기도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 덕일까? 역시나 청량산도 처음 왔을 때보다 더 찬란한 빛을 발하는 것 같다.
15년의 꾸준함, 타의 모범이 되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장과 성과만을 좇아서는 우리를 넘어 다음 세대와 환경, 지역공동체 모두를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을 만들지 못한다. 이에 삼천리그룹은 당장의 큰 결과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에게 깨끗한 자연을 선물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2005년 Clean Day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묵묵히 15년간 활동을 이어왔다. 또 직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과 시민들이 캠페인에 함께 참여하도록 독려함으로써 자연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존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임을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물론 이러한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삼천리그룹은 조금은 돌아가고 오래 걸리는 일일지라도 지역사회의 깨끗한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믿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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