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97  2020.04월호

Life Story

드라이브 여행엔 이곳이 안성맞춤
BMW 530e 타고 떠난 안성 드라이브

안성 드라이브는 매우 역동적이지만 풍경은 잔잔하고 아름답다.
천년고찰에 켜켜이 쌓인 이야기들은 봄날 아지랑이처럼 스멀스멀 피어 오르고
호젓한 호숫가에는 시인의 감성도 묻어있다. 이에 봄날의 정취도 느끼고
역동적인 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는 안성으로 BMW 530e와 함께 떠났다.

글 / 사진. 임운석 여행작가

삼천리 방방곡곡

바우덕이 남사당패의 본거지, 천년고찰 청룡사

청룡사는 안성의 3대 사찰로 고려 원종 6년(1265)에 건립됐다. 천년고찰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게 5점의 국가 문화재와 3점의 지방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전각이라 해봐야 대웅전을 비롯해 예닐곱 채가 전부인데 말이다. 청룡사는 황석영의 대하소설 『장길산』의 배경으로도 등장한다. 소설에는 청룡사를 근거지로 전국을 떠돌던 남사당패가 조선 후기 농민봉기를 이끄는 한 축으로 그려져 있다. 실제로 바우덕이 남사당패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안성 바우덕이 축제로 잘 알려진 바우덕이는 남사당패를 이끌던 꼭두쇠로 전국의 남사당패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이들은 추운 겨울을 청룡사에서 보내고 봄부터 가을까지 전국을 떠돌면서 기예를 펼쳤다. 바우덕이의 사당이 청룡사 근처에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삼천리 방방곡곡

안성은 저수지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이번 BMW 530e를 타고 드라이브한 구간에도 저수지가 3곳에 이른다. 첫 번째 저수지는 청룡사 인근의 청룡저수지. 저수지 부근에 식당과 카페가 많아 양푼이정식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삼천리 방방곡곡

역동성과 경제성을 만족시키는 와인딩 드라이브의 진수

BMW 530e는 전기모터와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결합한 고효율 BMW eDRIVE 모델이다. 전기로만 주행 가능한 전기차(BEV)와 내연기관 기반인 하이브리드 차량(HEV)과 달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운전자가 엔진과 전기모터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처럼 엔진 효율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최고 출력 252마력(엔진 전기모터 복합 출력), 최고 속도 235km/h, 0-100km/h 도달시간 6.1초를 자랑한다. 엔진 구동 없이 전기 모드로만 약 39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이때 최고 140km/h의 속력을 낸다. 순수 전기차와 달리 가솔린 엔진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방전 걱정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게다가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배터리 컨트롤 모드는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의 배터리값을 주행 중 자동 충전한다. 뛰어난 연비는 물론이고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 친환경 자동차에 지급되는 깨알 같은 경제적 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삼천리 방방곡곡

BMW 530e를 타고 청룡저수지를 돌아 나와 34번 국도에 올라탔다. 역동성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시킬지 확인할 차례다. 도로는 구불구불 완만하게 휘어지다가 급하게 꺾이고 미끄러지듯 내려가다가 힘차게 오른다. 꽈리처럼 이어지니 운전도 맛있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34번 국도와 325번 지방도다. 두 도로 모두 안성의 진산 서운산(547.6m) 기슭을 지난다. 도로는 서운산을 내려서더니 부소산(459m) 기슭으로 이어진다. 이 고갯마루를 엽돈재라 부르는데 포털 사이트에서 ‘경기도 드라이브 명소’를 검색하면 어김없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곳이다. 특징은 가파른 고갯길을 번갈아 가며 타는 것. 이런 구간의 드라이브를 구불구불하다는 뜻의 영어 ‘와인딩(Winding)’이라 한다. 길이 직선이 아닌 만큼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액셀러레이터를 조작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코너링을 시도할 때 코너 이전에 충분히 속도를 줄인 후 진입해야 하고, 방향을 꺾은 뒤에는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가속하면서 코너를 탈출해야 한다. 이런 드라이브 기법을 ‘그립 주행’이라 한다. BMW의 경우 모든 차량에 다이나믹 스태빌리티 컨트롤이라는 코너링 시스템이 장착돼 있는데 코너링 시 자세를 잡아줘 한결 편안하게 코너링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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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30e의 와인딩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상상 이상이다. ‘전기차는 힘이 약하다’라는 고정관념을 단번에 뛰어넘었다. 더군다나 100km 이상에서도 고요한 다이내믹 주행을 선사하며 가파른 경사를 오를 때도 거친 숨을 토하지 않는다. 정숙성은 역대급이며 쏠림도 적은 편이다. 차창 밖으로 흐르는 풍경에 봄내음이 물씬한데 기분 좋게 밀려오는 에너지가 운전대와 액셀러레이터에서도 느껴지는 듯하다. 그 맛이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걸 느낀다. 그렇게 325번 지방도 이티재에서 다시 한번 와인딩 드라이브를 즐긴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마둔저수지에 닿았다. 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카페가 있기에 따뜻한 봄볕이 깃든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입가에 머금는다. 일상의 번잡스러움을 잠시 내려놓으니 마음이 그저 평온하다.

한유한 호숫가 산책으로 여행 마무리

BMW 530e를 타고 마지막 닿은 곳은 금광호수다. 금광호수는 흘러 흘러 안성천과 합류한다. 이후 평택을 지나 아산호에 이르면 더는 민물이 아니다. 서해의 너른 품에 안긴 바닷물이다. 모든 물의 종착지가 바다라면 우리네 글의 종착지는 시가 아닐까. 시는 수십 권에 달하는 대하소설을 한 줄의 글로 표현할 수 있고 천 년의 역사를 한 행의 글로도 표현할 수 있으니. 그러니 시는 모든 글을 품을 수 있는 종착지일 것이다. 시인은 글에 정서와 감정을 담고 독자는 시를 읽으며 쉼을 얻는다. 마치 쉴 새 없이 흘러온 민물이 너른 품 바다에서 쉼을 얻듯. 금광호수에는 시인 박두진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박목월·조지훈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알려진 박두진은 안성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크리스천이었던 그는 신이 창조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감수성 짙은 시어로 표현했다.

삼천리 방방곡곡

금광호수가 내려다보이는 한적한 마을에는 수백 년 된 느티나무 2그루가 서 있다. 박두진 둘레길은 수석정에서 시작해 박두진 시인의 동상이 있는 청록뜰을 지나 혜산정을 거쳐 수석정으로 되돌아온다. 총 길이는 약 4km이며 1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둘레길은 호수를 벗한 데크길과 숲으로 연결된 솔숲길 등 야트막한 야산을 에돌아 다채롭다. 숲길 밖으로 연달아 호수가 잇대고 물 위에 반쯤 잠긴 버드나무는 단조롭지 않은 겹겹의 풍경을 자아낸다. 그로 인해 짧게 떠난 안성 여행에서 드라이브의 묘미는 물론이고 여유로운 쉼까지 얻고 간다. 역시 안성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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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 박재경님

    안성의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것 같아요

  • 최윤정님

    안성에 청룡사라는 절이 있었네요.고즉넉하니 한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 이준범님

    금광호수 가보고 싶네요. 지금은 사정이 있어서 못 가지만...
    정리가 되는대로 가족들이랑 가면 좋겠네요.

  • 황민영님

    530e 연비도 성능도 최고네요. 저도 꼭 저 드라이브코스 가보고싶어요^^

  • 이원규님

    경치 좋은 곳들이 많네요 개인적으로 바다보다 산을 좋아하는대 산들이 많네요 경치 좋고 공기좋고 저런대 저는 언제 한번 가볼런지 항상 좋은곳 많이 소개 시켜주셔서 감사해요

  • 채봉균님

    안성에 이런 좋은 곳들이 있는줄 몰랐네요. 이 봄이 가기전 한번 들러보고 싶습니다~^^

  • 권한나님

    우와 정말 멋지네요.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아요.
    어서 빨리 여행가고싶어요!
    그냥 특별한게 아니라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하며 그런 사소한 여행이요^^

  • 송경옥님

    몇년전 안성에 가족 나들이를 다녀와서인지 기사 내용이 쏙쏙 눈에 들어왔고 안성의 숨은  명소를 소개해 주셔서 도움되었습니다. 다시 가서 꼼꼼히 보고 싶습니다.

  • 이수연님

    요즘 집에만 있어서 답답했는데 가슴이 뻥 뚫리는 글입니다 ㅎㅎ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가봐야겠어요

  • 조애영님

    요즘 날좋은데..이럴때 가면 참  좋겠네요..못가서 아쉬운..

  • 김경희님

    제 고향 안성이 나와 정말 반갑네요 ! 안성의 청룡사는 화려한 단청은 없지만 고즈넉하고 단아한 멋이 있는 역사깊은 고찰입니다. 안성에 명소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가까이 있는 것의 가치를 못보았었네요~ 소개해 주신 곳들을 꼭 방문해 볼 예정입니다. 드라이브 코스로 아주 좋은 곳이니 좋은 차 타고 좋은 사람들과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 김미애님

    평소에 사찰 좋아해서 여행 많이 가는데 황룡사! 기억했다가 다음에 가봐야겠어요.

  • 김태현님

    전기 충전을 보니 문득 전기차가 많아지면 발전소가 더 필요하구나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수소를 얘기하는구나

  • 안영노님

    캬 권역 내 인데도 아직도 못가봤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이재준님

    평소 절을 방문하는걸 즐겨하는데, 청룡사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BMW 530e 경제성도 내부 인터리어도 매우 훌륭하네요.
    한번 타보고 싶네요.

  • 김은옥님

    보기만 해도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네요.
    코로나가 진정되면 꼭 한벙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BMW 503e는 전기차인데도 힘이 엄청난가 보네요~!
    디자인도 너무 예뻐요 ^^

  • 정광훈님

    아이들이랑 같이 가보고 싶네요.

  • 김지혜님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면 저도 청룡사랑 금광호수는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 이선여님

    글과 사진으로 대리만족중이에요

  • 정은지님

    탁 트인 금광호수 산책하면서 힐링하고 싶어요

  • 유인규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장점이 잘 나타나네요. 이왕이면 아쉬웠던 부분도 함께 있으면 좋겠네요.

  • 이종수님

    멋진곳과 멋진차와 함께하는 여행! 보기만해도 마음에 평화를 주는 것 같아요.

  • 최승민님

    안성 드라이브 저도 해보고 싶네요~
    안성에 아직 한번도 못 가봤는데 너무 좋네요ㅎㅎ
    코로나19가 종식 되면 꼭 안성 가서 좋은 추억 가득 만들고 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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