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06  2021.1월호

Special Story

변화하는 외식문화 이야기

앞을 내다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확신할 수 있는 건 있다. 앞으로 외식문화가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바뀔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외식 사업을 하는 기업들 역시 이에 대비해 빠른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흐름 중에서도 두 가지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외식의 형태’와 ‘음식의 종류’다. 이는 기술과 산업의 변화 그리고 역사의 흐름을 바탕으로 내린 예측인데 그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자.

글. 윤덕노 음식문화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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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형태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외식문화의 변화는 벌써 구체적으로 가시화됐다. 단적인 사례가 비대면 외식문화의 확대다. 다들 알겠지만 예전처럼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해 그 자리에서 먹는 것보다 포장을 하거나 배달을 시켜서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도 상당수 직장인들은 사무실로 돌아가지 않고 집에서 내지는 정해진 사무실 밖의 공간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 비용절감에 업무효율도 높일 수 있어 회사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장려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실리콘밸리의 상당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일반화하고 있다. 그러니 재택근무시대가 이어지면서 외식 형태 역시 지금처럼 비대면으로 쭉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무엇이 외식의 형태를 바꾸었을까?

이렇게 설명하니 외식문화의 변화가 코로나19에서 비롯된 것으로만 생각될 것 같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사회의 구조 변화에 의한 이유도 있다.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외식의 역사를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외식 산업은 시장의 발달로 유동인구가 늘면서 생겼는데 농경사회가 상업사회로 바뀐 데 따른 결과다. 그러다 외식이 대중화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다. 산업사회의 도래와 소득 증대에 더해 노동구조의 변화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여성들이 노동을 하게 되면서 가사 부담을 줄여야 했고 그 결과 외식이 일반화되면서 그 추세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이렇게 고정화됐던 외식 형태가 앞서 살짝 언급했듯 정보화시대와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내는 산업과 사회구조의 변화로 인해 점차 바뀌고 있다. 의식이 변하고 삶의 가치를 찾게 되면서 요리가 이제는 가사노동이 아니라 놀이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녀 가릴 것 없이 가족을 먹여야 한다는 의무가 아닌 즐겁기 위해 음식을 만드는 시대가 됐다. 요리에 맞게 세팅된 재료를 사와 조리하는 데만 참여하거나 혹은 기분 좋은 플레이팅만으로도 음식을 먹는 즐거움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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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시대에는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없어서 혹은 요리하기 싫어서 밖에서 이미 만들어진 요리를 사먹었지만 이제는 밖에서 완전히 만들어진 음식을 먹는 것이 썩 편하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커지면서 집에서 혹은 편리한 장소에서 완성된 음식이나 반쯤만 완성된 음식을 사 먹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비대면 외식은 그런 변화 속에서 이미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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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외식 형태의 구체적인 모습은?

그렇다면 앞으로는 비대면 외식의 형태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까? 여러 가능성 중 하나가 바로 삼천리 외식사업본부에서도 시작한 ‘밀키트’ 형태이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는 맞춤형 외식 역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중을 겨냥했던 데서 타깃층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충족시켜주는 내로우(narrow) 서비스를 말하는 것이다.

완성된 요리가 됐든 혹은 반제품이 됐든 아니면 그냥 재료만 제공하는 형태가 됐든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밀키트 형태의 외식이 늘어날 것이다. 집으로 밀키트를 서비스할 수도 있고 혹은 레스토랑에서 재료를 골라 본인이 직접 요리하거나 골라온 재료를 전문세프가 요리해줄 수도 있다. 준비과정의 번거로움은 제거하되 쿠킹의 즐거움과 먹는 기쁨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지가 이제는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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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나라별 선호하는 음식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음식, 어느 나라 음식이 유행의 대세를 차지하게 될까? 글로벌 외식 산업의 흐름은 1, 2차 세계대전 전후로는 햄버거나 핫도그 같은 독일계 패스트푸드가,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프랑스음식이 그리고 80~90년대부터 지금까지는 피자나 스파게티를 비롯한 이탈리아 음식이 대세를 이루었다. 해외에선 동양음식 또한 유행을 타고 선호도가 달라지고 있다. 60년대는 베트남전쟁의 영향으로 태국에 휴가지를 둔 덕에 태국음식이, 70~80년대는 미중 수교에 따라 중국음식이, 90년대 이후는 일본경제의 발전으로 스시와 같은 일본음식이 대세를 이뤘다. 그런데 이러한 유행이 최근 변화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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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면 서양음식으로는 스페인음식이 동양음식으로는 한국음식이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근거는 미국과 유럽에서 일본음식이 유행한 것은 일본의 경제적 위상 때문이었는데 현재는 한국의 이미지와 한국 경제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생긴 관심은 요리로도 향하고 그것이 또 건강과 맞물릴 때 더 큰 시너지를 낸다. 최근 김치가루가 아마존에서 히트를 쳤는데 이 역시 이러한 흐름의 단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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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식 시장의 추세는 그렇다 치고 그러면 한국의 외식 시장은 어떤 음식을 선호할까? 아직은 중국세를 무시할 수 없다. 양꼬치에 칭다오, 딤섬과 최근의 마라탕으로 외식 유행의 추세가 이어졌는데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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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외식 산업의 흐름을 보려면 형태나 음식만 볼 것은 아니다. 글로벌 추세는 물론 기술의 발달이나 산업과 사회구조의 변화 그리고 역사적 흐름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음식문화 자체가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속단할 수는 없다. 그저 여러 요소들을 살펴보면서 그 흐름을 놓치지 않는 안목이 중요할 것이다.

댓글 10

  • 박재경님

    코로나로 인해 외식문화가 배달형태로 더욱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것 같아요.
    시대별 선호음식도 흥미롭네요.

  • 전승호님

    외식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응원합니다!

  • 이준범님

    코로나19로 배달음식, 포장음식의 비중이 많이 늘어났죠.
    이와 동시에 밀키트도 많이 이용이 되고 있네요. 아무래도 배달, 포장은 오면서 식기도 하고 위생적인 면도 신경써야하니깐요~

  • 나우희님

    맛있는 음식 ^^ 먹음직스러워요~ 맞아요 공감합니다~
    외식문화도 많이 변화해서
    밀키트, 배달, 포장으로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육아를 하다 보니까 매일 집에서 요리를 하기에는 많이 버거운 편인데
    밀키트가 정말 잘 나와서 밀키트 잘 이용하고 있어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이수현님

    코로나 이전에는 밀키트가 있긴 했지만 품목도 한정적이고 다양하지 못했죠.
    요즘은 정말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
    메뉴도 다양하고 맛도 좋구요!
    직장인이라 저녁 차려 먹기도 힘들지만 맛있는 건 먹고 싶을 때 가끔 밀키트 이용합니다.
    가성비 좋은 제품도 많아서 만족해요.
    삼천리에도 외식산업 본부가 있다는 걸 이번 호를 통해 알게 되었네요.
    다양한 상품 많이 만들어주세요~

  • 이정훈님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이 되다보니, 배달서비스가 엄청난 도약을 한거 같아요~~~
    배달서비스의 장단점이 분명히 있죠~~~
    다양한 배달문화가 장점만을 살려서 잘 발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영진님

    변화하는 외식문화 이야기 정말 잼있게 읽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일상의 외식문화를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와 읽을 거리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태현님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처럼 비대면이 편한 사람도 있음

  • 김윤희님

    저도 요즘 밀키트 자주 애용합니다. 직장맘에게는 시간을 절약해주는 아주 좋은 제품이에요.

  • 전병일님

    코로나로 가족과 외식한번 하기에도 힘든데, SL&C에서 판매하는 밀키트가 너무 잘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상품 개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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