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69  2026.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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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원천과 생명의 근원이 만난 조화로운 여정
BMW X5 M60i와 수원 국립농업박물관 나들이

첨단기술이 응집된 BMW X5 M60i와 생명의 근원인 흙이 만난 조화로운 여정. 8기통 엔진의 묵직한 포효와 함께 마주한 국립농업박물관은 혁신적 기술이 지향해야 할 종착지가 결국 인간의 풍요로운 삶임을 일깨워주었다. 압도적 퍼포먼스와 대지의 생명력이 조우한 특별한 여정을 소개한다.

글/사진. 임운석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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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과 디자인 모두를 만족시키다, BMW X5 M60i

BMW X5 M60i는 도로 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압도적 존재감을 발산한다. 4,935mm의 거대한 체구가 M 전용 디자인요소와 어우러져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근육질 실루엣을 완성하고 전면의 매트 블랙 M 트윈 키드니 그릴이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뿜어내기 때문이다. 이와 연결된 블랙 하이그로시 디테일은 차체를 더욱 당당하게 시각화하고 어둡게 마감된 헤드라이트는 폭발적인 출력과 역동성을 암시한다. 또 측면의 M 미러는 고성능 모델의 정체성을 분명히 각인시키며 강렬한 붉은 색상의 M 스포츠 브레이크와 측면 캐릭터라인마저 잘 단련된 보디빌더를 연상시킨다. 후면 역시 수평으로 뻗은 테일램프와 그 아래 배치된 4개의 블랙 테일파이프가 조화를 이루며 시선을 끈다. 이는 고성능 M 특유의 감성과 성능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플래그십 SUV다운 무게감과 시각적 안정감을 부여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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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통풍·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최고급 메리노가죽으로 마감한 컴포트 시트가 차의 품격을 높이고 앰비언트 라이트가 곳곳을 밝히는 가운데 M 로고가 새겨진 라이트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술적인 완성도 또한 감탄할 만하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는 대신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파킹 어시스턴트,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냉온 조절이 가능한 분리형 컵홀더에도 세심한 배려가 새겨진 기술이 담겨 있다. 센터 콘솔의 크리스털 토글형 기어 셀렉터는 화려함과 공간 활용도를 동시에 잡았다. 650~1,870리터의 넉넉한 트렁크는 상하로 분리돼 열리는 스플릿 테일게이트로 적재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차를 잠시 세우고 하늘을 바라보면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낮에는 쾌적한 개방감을, 밤에는 스카이라운지 조명이 밤하늘의 별처럼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멈춰 있는 순간마저 특별한 경험으로 바꿔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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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X5 M60i의 진짜 매력은 도로를 질주할 때 더 크게 드러난다. V8 4.4리터 M 트윈파워 터보엔진의 압도적 화력과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는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육중한 차체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3초 만에 밀어붙인다.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가 엔진의 힘을 손실 없이 노면에 쏟아붓는데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xDrive는 급커브에서도 노면을 움켜쥐며 강한 접지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어댑티브 2축 에어 서스펜션이 주행 모드와 속도에 맞춰 차체 높이를 세밀하게 조절하며 최적의 승차감과 역동성을 동시에 구현해낸다. 특히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은 주행 모드에 따라 안락한 크루징과 날카로운 레이싱을 오가며 운전자에게 짜릿한 전율과 신뢰를 동시에 선사해 만족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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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서 미래의 희망을 발견하다, 국립농업박물관

X5 M60i를 타고 도착한 곳은 우리 삶의 근간인 농업의 모든 것을 담아낸 국립농업박물관. 옛 농촌진흥청 부지에 터를 잡은 이곳은 농경문화의 역사적 유산부터 첨단 스마트팜에 이르기까지 우리 농업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업문화 공간이다. 그런데 품고 있는 내용과 달리 웅장한 박물관의 외관은 현대적 조형물 같은 느낌이라 고성능 SUV인 M60i와도 묘한 조화를 이룬다.

박물관은 크게 전시동과 교육동으로 나뉘는데 백미는 단연 전시동의 농업관이다. 선사시대의 투박한 돌쟁기부터 인공지능이 관리하는 미래형 스마트팜까지 척박한 땅을 일궈온 인류의 끈질긴 지혜가 유물과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타고 생생하게 살아난다. 1관은 ‘땅·물·씨앗’을 주제로 재배부터 수확까지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정교하게 보여주고 이어지는 2관은 수확한 농산물의 저장과 가공, 운반 과정을 입체적 전시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여기에 우리와 공존해 온 가축의 역사와 축산업의 현황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농업의 청사진까지 폭넓게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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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을 나서면 야외에 계단식으로 펼쳐진 다랑이논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이색적인 풍경. 여기서 매년 모내기와 벼 수확 체험이 열려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지는 식물원은 거대한 유리온실 속 열대 및 아열대 식물들이 울창한 숲을 이뤄 마치 이국적인 밀림을 탐험하는 듯하다. 사계절 내내 푸른 생명력을 뿜어내 운전 중 쌓인 긴장을 씻어내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 되어줄 것이다.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생태계의 숨은 주인공인 곤충관과 어린이박물관도 반드시 챙겨야 할 코스다.

박물관 관람 후에는 인근 서호(축만제)를 거닐며 사색에 잠겨보길 권한다. ‘만석(萬石)의 곡물을 거둬들여 천년만년 풍년이 들기를 기원한다’는 의미의 축만제는 정조대왕이 수원화성 축성 당시 가뭄에 대비해 세운 인공저수지인데 예로부터 ‘서호낙조’라 불릴 만큼 황혼의 경관이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호수를 붉게 물들이는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여정을 마무리한다면 마음속에 차오르는 풍요로움은 배가 될 것이다. 강력한 엔진이 뿜어내는 속도의 전율과 대지가 품은 농업의 고요함. X5 M60i와 함께한 이번 여정은 쉼 없이 달려온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삶의 근원적 가치를 되새기게 한 아주 완벽한 쉼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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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X5 M60i와 함께한 수원 국립농업박물관 나들이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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