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이란 이런 것! 클래스가 다르다!
BMW 플래그십 세단 740i xDrive M Sport Package와 용인대장금파크 여행
BMW 7시리즈는 일명 회장님 차로 통한다. 세련된 디자인, 압도적 크기, 여유로운 실내공간, 강력한 파워, 높은 안정성에 안락한 주행력까지…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완벽한 최상급 럭셔리 클래스이기 때문이다. 기존 BMW 세단 모델에서 느끼지 못한 품격을 타고 클래스가 다른 K컬처의 산실 용인대장금파크로 떠났다. 그 특별한 여행을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다.


BMW 플래그십 세단의 명차, 740i xDrive M Sport Package
740i xDrive M Sport Package는 지금껏 봐왔던 BMW의 세단과는 사뭇 다르다. 5,390mm에 이르는 전장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길이감은 압도적이며 디자인의 핵심인 키드니 그릴은 기존 모델보다 50%가량 커졌다. 그 덕에 도전적이면서도 중후한 대형 세단의 이미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엠블럼도 키드니 그릴의 비율에 맞게 한층 커졌다. 헤드램프는 가늘고 얇아 날렵한 인상이고 커다란 에어 디플렉터를 적용한 전면 에어프런은 묵직하다. 측면은 바람의 흐름을 디자인에 녹여낸 듯 미끈하고 후면은 전면과 데칼코마니를 이룬 듯 닮았다. 한마디로 날렵함과 묵직함의 조화라고 할까?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눈에 보이는 대부분이 가죽과 하이그로시로 마감돼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됐다. 시트는 포근하고 공간은 여유롭다. 유려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크리스털 디자인의 인터렉션바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인터렉션바는 무려 15가지 색을 선택할 수 있으며 조건에 따라 시각효과를 극대화한다. 비상등을 켜면 인터렉션바가 붉게 깜박이는 걸 볼 수 있다. 하늘을 통째로 받아들일 것 같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도 압도적. 스카이 라운지에 앉은 기분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까?
무릇 회장님 차를 실감하려면 뒷좌석에 타봐야 하는 법. 1열이 드라이빙의 재미라면 2열은 안락함과 여유로움에 방점을 찍는다. 넉넉한 헤드룸, 최고급 가죽소파에 앉은 듯한 푹신함. 한마디로 퍼스트 클래스 급이다. 손 닿는 곳에는 부드러운 메리노가죽과 캐시미어 소재가 적용됐다. 하지만 놀라기엔 시기상조. 31.3인치 시어터 스크린이 미끄러지듯 움직이더니 눈앞에 고정된다. 최대 32:9 비율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에 최대 8K 해상도의 화면에서 다양한 채널을 즐길 수 있다. 귀를 의심하게 하는 탁월한 음질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훌륭하다. 이 모든 것을 최대 42.5도까지 각도가 조절되는 좌석에 앉아서 즐길 수 있다. 뒷좌석 문 손잡이에 장착된 터치스크린 콘트롤러 기능도 매우 훌륭한데 내장된 인포테인먼트는 물론 시어터 스크린, 조명, 에어컨, 시트조절, 안마 등 다양한 기능을 직접 조작할 수 있어 그야말로 ‘럭셔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듯하다.
주행 성능은 어떨까? 5m가 훨씬 넘는 큰 덩치지만 움직임은 민첩하다. 아니 민첩보다 우아하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거대한 상어가 육중한 몸에도 불구하고 바닷속을 미끄러지듯 유영하는 것처럼 도로를 달리는 740i xDrive M Sport Package는 물 만난 거대 상어와도 같다.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5.06㎏·m의 성능이 궁금한데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에 힘을 싣자 박차고 나가는 힘이 놀랍다.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이 뿜어내는 가속력은 시속 0에서 100km에 도달하는 데 불과 5.1초면 충분하다. 곡선 구간에서 쏠림현상도 없고 방음 시스템도 완벽해 내외부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역시나 회장님 차답다.


K컬처의 산실, 용인대장금파크
740i xDrive M Sport Package가 도착한 곳은 용인특례시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대장금파크. K컬처의 산실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최고시청률 57.8%를 기록한 공전의 히트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외 여러 사극들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총 277만여㎡(84만 평)에 달하는 넓은 땅에 사극은 물론 영화, CF까지 촬영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오픈 세트장이다. 흔히 세트장 하면 합판으로 대충 뚝딱 지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여긴 클래스가 다르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 그리고 조선시대까지 고증을 통해 완성된 시대별 건축양식이 그 증거다. 그 덕에 현존하는 궁궐이나 전통 한옥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매표소를 지나면 대장금 기념 세트장을 먼저 마주하게 되는데 한류문화를 견인한 드라마인 만큼 지금도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챙겨본다고 한다. 세트장을 나와 오르막길을 오르면 조선에서 고려시대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무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무신>의 세트장이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한옥과 사뭇 다른 화려한 건축양식이 특징이다. 세트장을 나서면 서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저잣거리에 닿는데 포목점, 주막, 푸줏간 등이 일렬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얼핏 사극에 봤던 역동적인 저잣거리 장면이 머리에 스친다. 저잣거리에서 높은 담을 따라 걸어가면 포도청과 옥사에 이어 용인대장금파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부석사의 무량수전과 안양루 앞에 서게 된다. 이 건축물들은 고려시대 양식으로 경상북도 영주에서 그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가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인데 광활하게 펼쳐진 기와와 초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안양루에서 내려서면 창덕궁의 인정전에 닿는다. 창덕궁은 조선시대 궁궐 중 가장 많은 임금이 머물렀던 곳으로 그런 만큼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사극의 보물창고다. 내부에도 들어가 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또 인정전을 돌아 계단을 내려오면 창덕궁 애련지를 모델 삼아 지은 둥지연못, 대비와 중전의 처소로 향하는 보평전, 상궁 처소로 극 중에 자주 등장하는 만경전, 창덕궁 궐내각사에 있는 규장각이 자리해 있으니 세심히 살펴도 재밌을 것이다. 신라시대 건축물도 있다. <선덕여왕>을 촬영했던 곳으로 조선시대 건축물보다 화려하다. 용인대장금파크의 세트장들은 그냥 흉내냈다기보다 완성형에 가까워 그 안에 있다 보면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돌아서는 발걸음도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홀렸다 빠져나온 느낌이랄까. 품격 있는 차를 타고 클래식한 곳으로 떠난 여행, 그 조합이 꽤나 인상적인 하루다.


* 문의 : 용인대장금파크 02-789-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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