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호수로 향하는 하이퍼 드라이브
BMW THE XM LABEL과 부천 상동호수공원 나들이
도심에 숨겨진 푸른 호수는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의 휴식처로 제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풍경으로 향하는 여정마저 특별하다면 자연과의 만남은 더욱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이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748마력이라는 초현실적 성능을 구현한 BMW THE XM LABEL과 함께 여름의 길목에 선 부천 상동호수공원을 찾았다. 환상적이었던 그날의 여정을 소개한다.
BMW M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 BMW THE XM LABEL
BMW의 고성능 M 라인업 중에서도 초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BMW THE XM LABEL은 존재감이 대단하다. 먼저 전장 5,110mm, 전폭 2,005mm에 달하는 육중한 체구가 멀리서도 시선을 단숨에 빼앗는다. 또 전면부의 거대한 키드니 그릴은 수평형 슬랫으로 촘촘히 채워져 있는데 그릴 테두리를 감싸는 하이그로시 트림과 야간에 빛을 발하는 아이코닉 글로우 조명이 결합돼 흡사 미래에서 온 장갑차를 마주한 듯하다. 측면은 높은 벨트라인과 루프라인이 역동적 실루엣을 완성한다. 22인치 대형 M 경합금 휠은 전면 275mm, 후면 315mm 규격의 타이어와 만나 펜더 하우스를 가득 채우고 있다. 후면부는 입체적 리어라이트와 디퓨저 양 끝에 수직으로 배치된 듀얼 머플러가 레이싱카의 감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실내는 과감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실내 전체를 감싸는 최상급 메리노 가죽과 정교한 탄소섬유 트림, 알칸타라 소재는 고급스러움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를 위한 편의성과 시인성에 초점을 맞췄다. 또 전용 시트는 어떠한 주행에서도 몸을 완벽하게 지지해준다. 사실 인테리어의 백미는 천장에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 대신 탑재된 3D 프리즘 구조의 알칸타라 헤드라이너가 다이아몬드를 얇게 펼쳐놓은 듯 신비롭다. 1백여 개의 LED 조명이 간접적으로 천장을 비추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2열 공간도 흡족하다. 무엇보다 M 라운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넓은 공간을 자랑해 최고급 소파가 부럽지 않다.
도로 위로 나서는 순간 BMW THE XM LABEL은 4.4리터 V8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합산 최고출력 748마력, 최대토크 101.9kg·/m라는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8단 M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와 M xDrive 시스템은 2.8톤에 육박하는 거구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8초 만에 밀어붙이는데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엔진의 포효와 즉각적 토크가 맞물려 몸이 시트에 깊숙이 파묻히는 경험도 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차량이 보여주는 양면성이다. 29.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할 때는 그 어떤 프리미엄 세단보다 정숙하고 부드럽다. 배터리만으로 최대 6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 도심에서의 효율성도 챙겼다. 그러나 M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는 순간 야수의 본능이 깨어난다. 한편 큰 덩치에 비해 유턴이 수월한 점은 반전매력이다.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과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을 적용해 회전반경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푸른 쉼표 찍을 수 있는 도심 속 쉼터, 부천 상동호수공원
상반된 매력과 고성능을 갖춘 BMW THE XM LABEL을 타고 도착한 상동호수공원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위치한 도심 속 생태공원이다. 2003년 조성된 이곳은 약 18만㎡의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며 중심부에 약 2만㎡ 거대한 인공호수가 자리해 부천시의 유일한 호수 중심 친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주변에 공영주차장도 있어 편리하다. 차량의 압도적 크기 때문에 주차가 살짝 염려되기도 했으나 기우였다. 육중한 차체가 무색하게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 좁은 진입로를 유연하게 파고들어 주차까지 완벽히 마무리해주었으니. 엔진을 끄고 마주한 공원은 격정적이었던 드라이빙과 극적인 대비를 이루었다. 강렬한 퍼포먼스 뒤에 찾아온 이 평온한 산책이야말로 BMW THE XM LABEL이 선사하는 가장 매혹적인 반전이 아닐까 싶다.
약 2.5km의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목재 데크길을 걷다 보면 호숫가 버드나무 가지가 수면 위로 늘어진 평화로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호수 안에는 팔뚝만 한 잉어들이 터줏대감처럼 노닐고 산책로 곳곳에는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그늘막과 벤치 그리고 이색적인 작은 책방까지 설치돼 있어 호수 바람을 맞으며 독서를 즐기는 사색의 시간을 갖기 좋다. 또 공원 한편에 조성된 전통 농경문화체험장은 원두막과 물레방아, 장독대 등이 어우러져 있어 시골의 정취를 자아낸다. 도심 속 자연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셈이다.
상동호수공원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짙어가는 초여름의 녹음과 푸른 호수가 만들어내는 청량한 시각적 해방감이다. 우거진 나무 그늘과 푸른 잔디밭이 바쁜 일상에 치인 현대인들에게 완벽한 쉼표를 선사한다. 잔잔한 호수 표면에 투영되는 도심의 스카이라인도 낮에는 평화로움, 밤에는 화려한 야경을 선사하며 시시각각 다른 매력을 뽐낸다. 공원 내 자리한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는 날씨와 관계없이 사계절 내내 푸른 숲을 만날 수 있는 핵심 명소다. 돔 형태의 거대한 온실 안에 야자수와 바오밥나무 등 430여 종 열대 및 아열대 식물들이 울창한 밀림을 이루고 있다. 식물원 내부를 공중에서 한 바퀴 돌며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는 상층부의 초록빛 밀림을 색다른 시선으로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숲 정취를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식물원 내부 카페와 금·토요일 운영하는 몽환적 야간 개장 조명은 초여름 밤을 더욱 낭만적으로 완성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