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75  2018.06월호

Life Story

자연·역사·문화예술의 온기 가득한 곳
청주 당일치기 여행

충청권 BMW 공식 딜러사인 삼천리모터스가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청주는 충북과 충남이 맞닿은 곳에 자리해 여행할 거리가 풍성하다. 수도권에서도 가까워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역대 대통령들이 한때 별장으로 삼았던 청남대는 잘 가꿔진 조경과 산책로가 일품이다.
문의문화재단지에서 대청호를 조망하고 수암골 벽화마을을 거쳐 신록이 우거진 가로수길로 문화예술 산책을 떠나보자.

글. 임운석 여행작가 / 사진. 임운석

비밀의 정원이 열리다 역대 대통령들의 별장, 청남대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인 청남대는 1983년부터 20여 년간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그러다가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인 2003년 4월 18일 청남대는 20여 년간의 베일을 벗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청남대 셔틀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대통령역사관부터 들러보자. 대통령관에는 역대 대통령을 소개하는 코너와 대통령 외교활동 중에 받은 선물들이 볼 만하다. 청남대 안으로 들어가면 잘 가꿔진 정원 덕분에 눈이 호강할 시간이 온다. 계절에 따라 다른 옷을 입는 조경수 100여 종 5만 2천여 그루와 야생화 130여 종은 청남대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자연생태계도 잘 보존됐다. 멧돼지, 고라니, 삵, 너구리, 꿩 등이 서식한다. 시원하게 물줄기를 내뿜는 양어장을 거쳐 너른 잔디광장을 지나면 본관 건물이 나온다. 회의실, 접견실, 식당, 침실, 가족실 등 역대 대통령들이 직접 사용했던 공간이다. 가구와 전자제품은 1980~1990년대에 사용하던 것들로서 멈춰버린 시간을 대변해준다. 청남대에는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산책로가 있다. 목재테크길, 황톳길, 마사토길, 목교 등이 갖춰져 있어 걷기 좋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덕에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수목이 울창해 마치 삼림욕장을 거니는 기분이다.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길 646
문의:
043-220-6412
청주

수몰 위기 문화재가 한 곳에, 문의문화재단지

문의문화재단지는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수몰 위기에 처한 지역 문화재를 보존하고,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1992년부터 조성됐다. 정문 격인 양성문에서 곧장 걸어가면 대청호미술관이다. 조각공원에 버금갈 만큼 훌륭한 조각품 수십 점이 미술관 주변에서 관람객을 반긴다. 나무계단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문화재단지와 대청호가 드넓게 펼쳐진다. 단지에는 노현리 민가, 낭성관정리 민가, 부용부강리 민가 등 중부지방의 전통한옥 10여 채가 이전·복원돼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유형문화재 제49호인 문산관이 있다. 조선 18대 왕인 현종 7년(1666년)에 세워진 문의현의 객사였는데 이곳으로 이전해 놓았다. 정면에서 보면 한 아름이 넘는 굵은 나무기둥 10개가 지붕을 받들고 있어 웅장한 면모를 뽐낸다. 언덕 아래에는 놀이마당으로 사용되는 넓은 잔디광장이 있다. 풍물공연을 비롯한 각종 행사가 열린다. 문화유물전시관까지 꼼꼼하게 돌아보면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721
문의:
043-201-0915
청주

웃음꽃 활짝 핀 수암골 벽화마을 산책&육거리종합시장

수암골은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정착해 살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한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골목을 가득 채웠으나 근대화와 산업화, 저출산이 맞물려 어느덧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만 마을을 지키고 있다. 2007년 청주의 예술단체들이 ‘추억의 골목 여행’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벽화를 그린 이후 칙칙하고 암울했던 마을에 변화가 생겼다. 아이 웃음소리가 떠난 마을에 비록 소리는 나지 않지만 덧니를 드러내놓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 얼굴이 그려졌다. 그런데 정작 웃음소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마치 웃음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처럼 마을 주민들은 생동감을 되찾았다. 이후 소지섭, 신현준이 주연한 드라마 <카인과 아벨>, 국민 드라마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한 <제빵왕 김탁구>가 이곳에서 촬영한 이후 수암골은 청주를 대표하는 여행지로 거듭났다. 특히 빛이 좋은 날이면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닌다. 몇 해 전부터는 카페가 들어서면서 카페거리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수동로 15-4
문의:
043-253-1330
청주

마을 산책 후 시장기가 돈다면 근처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보자. 100년 이상 된 시장으로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전통시장이다. 먹거리 골목촌에 가면 편육, 순대, 만두, 찐빵, 가마솥 통닭 등 재래시장 맛집들이 모여 있다.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청남로2197번길 46
문의:
043-222-6696
청주

명품 가로수길 지나 명품예술의 고인쇄박물관으로

청주 나들목으로 진입하면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나무가 울창하다.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빽빽한 이 나무들은 4열종대로 도열해 보는 이마다 눈이 휘둥그레진다. 1990년대 초 ‘귀가시계’라고 불렸던 최민수, 고현정 주연의 드라마 <모래시계>가 이 길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주인공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가로수길이 바로 이곳이다.
가로수길을 따라 계속 달리면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을 지나 고인쇄박물관에 이른다. 고인쇄박물관은 직지심경에 관한 방대한 자료와 유물을 모아둔 박물관이다.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인류문화사에 끼친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9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최초로 금속활자인쇄술을 발전시킨 청주에서 2년마다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린다. 1998년에 시작한 청주공예비엔날레는 2017년에 10회째 행사를 치렀고 내년에 11회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행사가 없지만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비엔날레 행사장)에서 4월부터 8월까지 주말공예장터가 열려 각종 수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다. 2019년에는 비엔날레페어와 더불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
문의:
043-201-4266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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