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77  2018.08월호

Life Story

건강한 생태체험과 책 읽는 여유까지
책나라 군포여행

‘책나라 군포시’는 어디를 가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수리산 도립공원도 예외는 아니다.
유유히 숲을 거닐다가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면 또 다른 즐거움을 마주한다.
8월에는 책이 있어 더욱 여유로운 군포의 매력적인 여행지를 만나본다.

글. 임운석 여행작가 / 사진. 임운석

여름엔 등산보다 둘레길 돌아보기

수리산은 남한산성, 연인산과 더불어 경기도 3대 도립공원이다. 군포, 안산, 안양에 걸쳐 있지만 산세 대부분이 군포시에 속한다. 그래서 군포 수리산이라 부른다. ‘수리’라는 이름은 ‘산의 형세가 독수리처럼 생겼다’해서 그리 부른다는 설과 ‘조선조 왕손이 산에서 수도했다’하여 ‘수李산’이라 부른다는 설이 있다. 이름의 유래야 어떻든 요즘 수리산은 군포시민들의 안식처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찜통 같은 무더위에 숲속보다 더 시원한 곳이 있겠냐마는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등산만큼은 사양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 그렇다면 등산보다 둘레길을 사부작사부작 걸어보면 어떨까. 수리산 둘레길인 군포 수릿길은 수도권 어디에서라도 1시간 안팎이면 갈 수 있다.
군포 수릿길 시작점은 태을초등학교 담장 뒷길에서 출발한다. 수리산 산림욕장 관리사무소를 지나 비탈진 계곡을 따라 오른다. 지난 장맛비에 계곡물이 불었다. 물소리가 골골골 우렁차다. 햇빛 한줌 들지 않는 깊은 숲을 오르고 오르면 집채만 한 노랑바위 앞에 발길이 멈춘다. 잠시 숨을 가누고 발걸음을 옮긴다. 산길은 파도타기를 하듯 오르락내리락 반복한다. 통나무와 야자를 엮어 만든 거적을 깔아 놓아 걷기에 수월하다. 평상과 벤치가 있는 명상의 숲에서 긴 호흡으로 몸과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걸음을 옮기면 상연사를 지나 수리산 산림욕장에 닿는다. 산림욕장은 자연에서 쉼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숲속도서관, 발지압장, 쉼터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코스:
태을초교~노랑바위~명상의 숲~상연사~수리산 산림욕장(3km, 2시간 소요)
주소:
경기도 군포시 산본로 451-49 태을초등학교
문의:
군포시 문화공보과 031-390-0747
군포여행

월요병과 휴가병 걱정 없는 건강한 책 여행

2000년대 초 대한민국을 강타한 유행이 있었다. 영어를 테마로 한 교육마을인 영어마을 조성사업이다. 군포에도 영어마을이 들어섰다. 그러나 영어마을은 바람에 나는 겨처럼 유행이 수그러들자 문을 닫았다. 이 공간을 리모델링해 군포 책마을이 문을 열었다. 전시실, 카페, 도서관, 평생교육관은 물론 게스트하우스, 작가의 창작 공간 등을 갖췄다.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 체험실, 열람실 등이다. 시원한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휴가를 보낸다면 월요병과 휴가병 없는 건강한 여행이 될 것이다.
군포시는 이밖에도 공공도서관 6개소, 작은 도서관 39개소, 미니문고 36개소, 북카페 11개소 등 군포시 전역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군포시가 ‘군포는 책이다’라는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주소: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로 112 군포 책마을
문의:
군포 책마을 031-390-3032
군포여행

도심에서 즐기는 생태여행

수리산 자락에 있는 초막골생태공원은 군포시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맹꽁이 조형물은 이곳이 친환경 공간임을 알리는 증거이다. 도심의 생태공원은 동식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장이면서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가치가 높다. 초막골생태공원의 ‘초막’은 풀이나 짚으로 지붕을 이은 집을 뜻한다. 공원이 들어서기 전에 초막을 이은 집들이 많아 초막동이라 불렸고 오늘에 와서 공원 이름이 됐다. 56만 1천 500㎡에 이르는 넓은 면적에 맹꽁이 습지원, 다랑논, 하천 생태원, 물새연못, 야영장, 어린이 교통체험장 등이 있다. 생태공원의 진면목은 10만 여 그루의 나무와 100여 종의 꽃과 풀에서 찾을 수 있다. 매주 수·금·토 오전 10시와 오후 3시(토요일 오후 2시)에 ‘초막골 자연물로 놀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족 단위는 주말에 참여할 수 있으며 초막골생태공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가족이라면 비지터센터 옆 놀이터를 찾아가 보자. 자가발전놀이를 통해서 에너지 생성원리를 배울 수 있다. 어린이 교통체험장에서 안전교육을 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높이 24m의 인공폭포 ‘초막동천’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며 우렁찬 소리를 듣다 보면 더위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조금 더 긴 시간 추억을 쌓고 싶다면 1만㎡ 규모의 초막골캠핑장도 이용해 봄직하다. 성수기 1박 기준으로 캠핑은 25,000원, 글램핑은 고급형 15만 원, 일반형 10만 원이다.

주소:
경기도 군포시 초막골길 216
문의:
초막골생태공원 031-390-4051~3, 캠핑장 031-390-7666, 생태프로그램 031-390-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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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길 따라 거닐며 체험학습까지

군포 끝자락에 위치한 대야호수로 가는 길. 차창 밖에 한가로운 시골풍경이 스친다. 아직 때 묻지 않은 군포의 옛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군포시 대둔동에는 대야호수와 군포 대야물말끔터가 있다. 반월호수라고도 불리는 대야호수에는 수변을 따라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둘레길에는 북카페와 쉼터, 호수를 조망하는 전망 데크 등이 있으며 이 외에 군포시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책 읽는 미니문고’도 있다.
대야호수둘레길은 총거리 3.4㎞이며 1구간 2.3㎞, 2구간 130m, 3구간 970m로 나뉜다. 호수변을 따라 나무데크를 설치해 놓아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있다. 첫 번째는 둘레길 시작 지점에 있는 물누리체험관이다. 물의 소중함을 다채로운 전시물과 체험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체험관 3층은 미니문고로 조성돼 있다. 두 번째는 둘레길에서 만나는 풍경이다. 잔잔한 수면에 퇴미산과 수리산을 비치고 해질녘에는 호수에 비친 산과 저녁노을이 어우러져 호수면을 붉게 물들인다.

주소:
경기도 군포시 호수로 170-85
문의:
군포대야물말끔터 031-501-9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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