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08  2021.3월호

People Story

어린이 요정들을 지키는 삼천리 봉사단
삼천리와 경동원

올해 ‘해피투게더’는 삼천리와 소중한 인연을 맺고 있는 지역사회 곳곳의 사회복지시설에서 보내온 이야기로 꾸며진다.
삼천리의 따뜻한 사회공헌활동을 긴 시간 함께 해오면서 보고 느낀 점을 사회복지시설들의 목소리로 들어보자.
이번에 만나볼 곳은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 ‘경동원’이다.

글. 경동원 사회복지사 김보라

우리의 인연은 크리스마스에 시작됐어요

안녕하세요. 우선 경동원 소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경동원은 1952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때 전쟁고아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됐던 아동양육시설로 현재는 만 7세 이하 미취학 영유아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나 가정 해체 등 상황에 놓인 아동들이 경기도 남·북부 일시보호소를 경유해 경동원에 입소하고 있으며, 지금은 3세 이하 영아 12명, 4~7세 유아 39명 등 영유아 51명이 보호 및 양육되고 있습니다.

삼천리와는 2009년 아이들을 위한 연말 크리스마스 이벤트부터 함께 해왔으니 인연이 벌써 10년을 훌쩍 넘었네요. 경동원이 12월에 하는 일 중 하나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일인데요. 트리에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꼭꼭 눌러쓴 아이들의 소원편지가 살포시 올려져 있답니다. 아이들은 ‘산타 할아버지 사랑해요’ ‘우리집에 놀러 오세요’와 같이 기다리는 마음과 저마다 받고 싶은 선물을 적어놓고는 매일 산타 할아버지가 경동원에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가끔 떼를 쓸 때는 슬쩍 캐롤송 ‘울면 안돼’를 불러주는데 가사처럼 어느새 씩씩하게 일어나 “산타 할아버지! 속상해서 잠깐 울었지만 지금은 괜찮으니 꼭 오셔야 해요”라며 해맑은 웃음을 짓기도 한답니다. 그런 마법의 주문이 통하는 12월이니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사랑나눔의 날은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이랍니다

이 설레는 12월을 삼천리는 ‘사랑나눔의 날’이라는 따뜻한 행사로 더욱 특별하게 꾸며주고 있습니다. 매년 연말 삼천리 임직원들이 직접 산타로 변신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주거든요. 행사가 열리는 강당 입구부터 반짝반짝 손인사로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주면 아이들은 그토록 기다리던 산타가 찾아왔다는 사실에 얼마나 기뻐하는지 몰라요. 호기심을 일으키는 아기자기한 페이스 페인팅 스티커도 뺨과 손목에 손수 붙여주고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폴라로이드 사진도 함께 찍어주면 아이들은 산타에게서 떨어질 줄 모른답니다.

또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인형극, 버블쇼, 매직쇼 등 다채로운 공연을 보느라 눈은 더욱 반짝이죠. 아이들이 평소 연습해온 장기자랑과 율동을 선보일 때는 삼천리 산타군단이 열띤 함성과 우렁찬 박수로 한겨울 땀이 날 정도로 응원해주니 자신감까지 뿜뿜 샘솟아 이날은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이 된답니다.
해피투게더 해피투게더

삼천리 어벤저스 사랑나눔회에 감사합니다

삼천리 자원봉사팀 중 하나인 ‘사랑나눔회'도 정기적으로 경동원을 직접 방문해 필요한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데요. 아이들의 맛있는 식사를 위한 배식, 시설 이곳저곳을 깨끗하게 만드는 청소,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살피는 보육 등 여러 영역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주셔서 저희는 이들을 “삼천리 어벤저스”라고 부른답니다.

특히 부모와 유대감 형성이 중요한 영유아기인 만큼 아이들의 사회성을 길러주고 따스한 정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놀이활동도 함께해주고 학습지도에도 적극 나서주셔서 늘 감사하답니다. 게다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난 뒤에는 “경동원 선생님들 정말 대단하세요. 한 아이만 두어 시간 돌봤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선생님 한 분이 여러 아이들을 종일 사랑으로 돌보다니 정말 존경합니다”라며 오히려 경동원 식구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으니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자녀를 키우는 분들이 많아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도 잘해주고 필요한 물품도 척척 파악해 후원물품으로 준비해주는 것은 물론 주변 지역사회에도 경동원을 알리면서 의류나 장난감 등을 후원하는 데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시니 다시 한번 감사할 따름입니다.
해피투게더 해피투게더

지난해는 코로나19 예방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인해 사랑나눔회의 봉사활동도,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사랑나눔의 날 행사도 직접 대면해서 함께하지 못해 무척 아쉬웠으나 비대면으로나마 여전히 사랑의 힘을 실어주어 소중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삼천리가 경동원 아이들 곁에 늘 함께 있어주어 든든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경동원 아이들이 밝은 미래의 꿈나무로 건강하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삼천리와의 동행이 영원히 계속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 4

  • 김태연님

    해피투게더의 아름다운 실천은 언제나 큰 감동을 선사해주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어린이들의 밝은 미소를 잃지 않을것 같습니다.

  • 전승호님

    어린이 요정들을 지키는 삼천리봉사단을 응원합니다!

  • 김동환님

    어린이 요정들을 지키는 삼천리 봉사단 해피투게더의 특별한 감동이야기 잘봤습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은것 같습니다.

  • 김태현님

    지금 시대 어린이는 소중한 존재. 봉사활동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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