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47  2024.6월호

냄새는 반드시 선을 넘는다
냄새 매너


좋든 싫든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필연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게 냄새다. 겨울엔 두툼한 아우터가 한 겹의 가림막 역할을 했다지만 여름이 시작되는 지금은 냄새도 적극적인 관리의 영역으로 여겨야 한다.

글. 차승진


기본부터 꼼꼼히! 냄새 유발자가 되지 않으려면?

사실 냄새 매너에 반드시 지켜야 할 법칙은 없다. 다른 비즈니스 매너와 다르게 다소 사적인 영역인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은 다른 이들과의 만남에서 시작되지 않는가. 체취에 섞인 땀 냄새나 암내 등이 한층 더 짙어지는 계절엔 좀 더 꼼꼼히 냄새 매너를 챙겨야 한다.

이에 가장 좋은 방법은 기본 생활습관을 다듬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향수나 데오드란트라도 잘 씻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 특히 여름엔 아침에도 꼭 샤워하기를 권한다. 자는 동안 몸에선 생각보다 많은 땀과 노폐물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는 체취를 불쾌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만큼 출근 전 샤워로 말끔하게 씻어내는 것이 좋다. 귓바퀴와 귀 뒤쪽, 뒷목과 턱 아랫부분, 팔꿈치와 무릎 뒤쪽 등 자칫 놓치기 쉬운 곳까지 구석구석 닦아야 한다. 양치질도 마찬가지다. 치아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꼼꼼히 해야 하며 혀클리너나 칫솔을 이용해 혓바닥까지 닦아야 한다. 이참에 회사에 구비해둔 칫솔이 너무 오래돼 칫솔모가 벌어져 있지 않은지도 확인해보자.

기본 생활습관을 점검했다면 이제 그 다음 단계도 살펴봐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여름철엔 짙은 향수가 자칫 다른 이들에게 냄새 공해가 될 수 있다. 이에 평소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향수보다는 샴푸나 보디워시 제품으로 향을 입히는 게 낫다. 여름철 필수품이 된 데오드란트에도 향이 가미된 제품이 많으니 선택지는 넓다. 다만 향수를 사용해야겠다면 데오드란트는 무향을 쓰길 권한다. 아무리 좋은 향이라도 여러 향이 섞일 경우 불쾌한 냄새로 변질되니 말이다. 참고로 향수를 뿌릴 땐 손목 보다는 손등이 낫고 샤워 직후 젖은 머리에 향수를 살짝 뿌리면 지속력이 더 강해진다. 향수를 손목에 뿌리고 비비는 행동은 오히려 향을 변질시킬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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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의 관리도 필수! 향기로운 회사생활을 원한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냄새 매너에 대해 알아보자. 대개 직장인들은 점심식사 후 양치를 한다. 개인 위생을 위해서나 사회적 관계를 위해서나 건강하고 좋은 습관이다. 하지만 양치는 식사 후에만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만약 흡연자라면 양치질은 좀 더 자주여야 한다. 흡연 후엔 양치를 하고 손을 씻는 습관도 반드시 필요하다. 음식점 등에서 사용하는 섬유탈취제를 하나 구비해놓고 입고 있던 옷에도 뿌린다면 더욱 깔끔하고 센스 있는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흡연 직후 동료와 이야기할 일이 있다거나 미팅 등이 잡혀 있다면 냄새 관리는 더더욱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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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기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커피를 마시면 향기로운 커피향이 날 것이라 오해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커피는 pH5 정도의 약산성으로 약산성은 구취를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활동하기 좋은 조건에 속하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노를 마셔도 그렇지만 믹스커피나 우유커피 등은 더 그렇다. 달콤한 커피에 함유된 설탕과 우유 등은 역한 냄새를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커피를 마신 후엔 양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여건상 양치질을 자주 하기 힘들다면 구강세척제라도 사용하자. 다만 알코올이 든 구강세척제는 피해야 한다. 알코올 특유의 시원한 느낌 때문에 개운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알코올이 입 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오히려 입 냄새가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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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강력한 냄새 하나가 남았다. 바로 땀이다. 출근 전 샤워를 하고 데오드란트를 사용했다고 해도 출근하는 동안 땀을 흘릴 것이고 한여름에 외근을 나갔다 사무실로 복귀할 때는 더 많은 땀을 흘릴 것이다. 사무실에 도착해 전용 실내화로 갈아신었다고 해도 발 냄새가 날 수 있으니 풋스프레이를 사용하거나 여분의 양말을 구비해두길 권한다. 이는 꼭 냄새 때문만이 아니라 장마철 양말이나 신발이 젖을 경우에도 요긴하다. 체질상 땀을 유독 많이 흘린다면 여분의 옷도 미리 준비해두자. 요즘엔 구김 없는 소재로 만든 옷이 많아 휴대하기도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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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사무실 음식 냄새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계속 설왕설래하는 논쟁거리 중 하나다. 온라인에선 출근 후 자신의 책상에서 간단히 아침을 챙겨먹는 동료를 둔 직장인들이 고충을 토로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딱 떨어지는 정답을 내리기 힘든 문제지만 확실한 건 냄새는 선을 넘는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에서 회의실에 삼삼오오 모여 간식을 먹는 것 역시 지양해야 한다. 이어서 회의실을 사용하는 동료들에게 원치 않는 고통을 안겨줄 수 있으니 말이다. 승진이나 생일 등 특별한 날을 챙기며 팀 전체가 음식을 먹는 경우에도 회의실 등 공용공간을 사용했다면 환기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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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너는 상식이 아니며 정답도 아닙니다. 이에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또 상황에 따라 변수도 많으니 기본 매너를 참고해 서로 배려하는 정도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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