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하나 없이 맑은 봄날 청량산에 모인 사람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살, 싱그럽게 볼을 스치는 바람까지 완벽한 날씨의 5월 어느 봄날. 삼천리 인천지역담당과 북부지방산림청 임직원 20여 명이 청량산에 모였다. 청량산은 삼천리가 지난 2005년부터 깨끗하고 푸른 숲을 가꾸기 위해 친환경 캠페인 ‘Clean Day’ 활동을 펼치는 곳으로 올해는 미래를 이끌 주인공인 어린이를 위해 자연 체험시설을 설치했다.

“오늘을 위해 온 우주가 삼천리와 북부지방산림청을 도와주는 것 같다”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 명대사를 사회자가 인용하자 모두 웃음을 터뜨린다. 이어 지금까지 청량산을 열심히 가꿔온 시간에 대한 감사, 앞으로도 현재의 뜻을 잘 유지해 나가자는 의지를 담은 덕담이 이어졌고 제막식이 시작됐다. “하나 둘 셋” 힘찬 구령에 맞춰 가려져 있던 하얀 천이 벗겨지자 그 뒤로 새롭게 설치된 ‘통나무 하늘걷기 체험시설’이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어린이의 생태감수성 높여줄 통나무 하늘걷기 체험시설

굵다란 통나무가 인상적인 통나무 하늘걷기 체험시설은 세로로 통나무 기둥을 세우고 가로로 나무 받침을 얹은 뒤 반으로 쪼갠 통나무 발판을 줄로 엮어 구름다리 형태로 만들어졌다. 움직이는 발판을 재미있게 걸으며 즐길 수 있는 자연 체험시설이다. 어른의 시선에서 보면 짧은 구간일 수 있지만 어린이 시선에서 보면 거대한 통나무가 모여 웅장함을 자아내고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 넘어가는 길도 마치 모험의 한 장면처럼 보일 수 있다.

또 고사리 같은 손으로 통나무를 직접 만져보고 작은 발을 디디며 넘어갈 때마다 자연에 조금씩 친숙해질 터. 삼천리는 아이들이 한 번이라도 더 청량산을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체험시설 설치를 진행했다. 우거진 녹음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좋은 산이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까지 갖춘다면 산에 더욱 애정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나아가 산을 자주 찾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산이 가진 매력을 알게 되고 깨끗한 자연의 소중함과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깨닫는 생태감수성을 갖춘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도 밑바탕에 깔려 있다. 훗날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청정한 자연을 지키는 어른이 되길 바라는 큰 뜻을 고심한 결과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인 만큼 이용 전 읽어볼 수 있는 안전 안내 입간판도 함께 세워졌는데 간판에는 앞사람과의 간격 유지, 조심히 건너기, 시설을 발로 차지 않기, 친구와 과한 장난치지 말기 등 아이들이 사고 없이 좋은 추억만 쌓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푸르게 솟은 나무, 졸졸 흐르는 실개천, 먼저 자리한 정자 및 운동기구와 더불어 새로운 통나무 하늘걷기 체험시설이 어린이의 웃음이 가득한 숲을 만들겠다는 삼천리의 의지와 어우러져 청량산 한편을 채우고 있다.

삼천리와 함께 만들어온 깨끗하고 풍성한 청량산

청량산이 지금처럼 깨끗하고 풍성한 숲을 이루기까지는 오랜 시간 꾸준히 공들여온 삼천리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다. 매년 봄마다 인근 숲 체험원 어린이들과 함께 정성스레 다양한 나무를 심었고, 주기적으로 임직원이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또, 산불 위험성이 높은 가을에는 산불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지역주민이 즐겨 찾는 자연 휴식공간을 만들기 위해 각종 휴게시설을 설치하는 등 차곡차곡 쌓아 올린 노력의 결실이 지금 청량산의 모습을 만든 것이다. 특히 2021년부터는 북부지방산림청과 ‘청량산 산림 탄소중립의 숲 공동산림 사업 협약’을 맺어 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 어린이 자연 체험시설 설치 역시 그 일환이다. 앞으로 더욱 아름다운 청량산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삼천리의 다음 활약도 기대해보자.

※ 삼천리의 푸른 청량산 가꾸기 활동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