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들의 든든한 울타리,
천만장학회
30주년 기념 Home Coming Day
11월 4일, 화성시 SINTEX에서 ‘천만장학회 3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30년 동안 배출한 장학생들이 다 함께 모인 축하와 교류의 장으로, 지난 30년 장학회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은 물론
향후 장학회의 발전방향까지 함께 논하는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워졌다.
웃음과 감동 그리고 추억까지 한아름 선사하는 종합선물세트 같았던 천만장학회 홈커밍데이. 그날의 현장을 소개한다.
점점 커나가는 인재 양성의 고귀한 뜻
행사의 시작은 천만장학회의 지난 30년의 역사와 의미를 공유하는 경과보고로 출발했다. 1987년 5월 1일, 이천득•이만득 형제가 사재를 출연해 설립 된 천만장학회는 지난 30년간 2천여 명의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다양한 교육 지원 사업을 펼치며 인재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다른 장학재단과는 달리 장학생들을 고등학교 재학 시 미리 선발해 대학교 진학에 대한 경제적 부담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대학교 입학 후 4년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차별화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천만장학회는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으며,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받은 사랑을 되돌려 줄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시행하며 나눔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나눌 줄 아는 선배들과 그 뒤를 이을 후배들
경과보고 이후 상영한 30년의 장학회 역사와 활동을 담은 기념영상은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현재 건국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의사로 활약 중인 김숙경 교수는 “의사로서 교수로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환자나 학생들에게, 내가 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고, 삼일회계법인 조항민 회계사는 “원하는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해준 천만장학회 덕에 공부에만 집중해 졸업 전 회계사가 될 수 있었다”며, “또 장학금 후원 외에 나눔의 기회가 많았던 덕에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살 수 있었다”는 고백을 전했다.
이날 행사가 홈커밍데이인 만큼 이 자리에는 1987년 첫 장학금을 받은 선배부터 2017년 첫 장학금을 받는 새내기들까지 모두 참석했는데, 이에 천만장학회 윤은기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교육은 가정, 기업,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위대한 일이며 큰 축복이기에, 이 축복이 후배들에게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하며, “장학생들이 우리나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성장해 사회 곳곳에서 폭넓게 활약하는 모습이 뿌듯하다”는 인사도 전했다. 이 메시지는 선배는 물론 새내기들에게도 당부와 응원으로 전달됐다.
장학생들의 활발한 교류와 발전을 위한 제안들
윤은기 이사장의 기념사에 화답하듯 장학생 대표로 무대에 선 지멘스코리아 남기수 이사의 축사는 더욱 생생하게 와 닿았다. 그는 1988년부터 1990년까지 장학금을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장학생들이 하나 되는 소중한 만남의 장이 지속적을 열리고 있어 선배로서 뿌듯하다”면서 “이런 자리를 통해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네트워크도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후배들에게 전했다. 더불어 천만장학회에는 “우리나라 인재 육성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하며 젊은이들의 영원한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후배들이 이야기하는 시간도 있었다. 이날 행사 전에 장학생들은 한자리에 모여 장학생 봉사활동 활성화, 장학생 교류활동 활성화, 천만장학회 발전방안 등의 주제로 토론회를 펼쳤는데, 그 결과 장학회의 현재의 모습에 대한 현실적인 진단도 할 수 있었고, 더 나은 활동을 위한 제안도 다양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장학생들은 토론결과 발표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장학생들간 교류와 소통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만나는 홈커밍데이와 같은 자리를 자주 마련해 달라"고 제안하였고,
"동기부여와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 보다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달라"고 하거나 "학업장학금 외 학업 장려금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제안을 발표했다.
다시 만날 날까지 더 아름다운 삶으로 채우기
이날 행사의 1부 마지막은 천만장학회 박상원 이사의 특강으로 꾸며졌다. 그는 앞서 발표한 학생들의 의견에 감탄을 전하며,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도 잊지 않았다. “봉사를 항상 잊지 않고 한 손에 쥐고 살아야 한다”며 봉사하는 삶의 가치에 대해 전했으며, “하루를 하루로 살지 말고, 24시간, 1,440분, 86,400초로 계산해 알차게 쓰라”고 조언하고, 버킷리스트를 만들기보다 용기 있게 바로 실천하기를 권했다. 이처럼 1부는 선배들의 조언과 후배들의 제안이 함께 어우러지며 가치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2부에는 방송인 권혁수 씨의 사회로 서울예대 학생들의 공연 등 참석한 모든 이들의 눈과 귀가 즐거운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모든 순서의 마지막으로 장학생들을 격려하고자 무대에 오른 천만장학회 설립자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은 “그저 장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장학회에서 받은 사랑을 기억해 사회로 다시 나눌 줄 아는 따뜻한 인재로 성장해 주는 것”이라는 당부로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청년들의 꿈을 진정으로 응원하고, 지원하며 보내 온 천만장학회의 30년. 설립자 두 분의 인재양성을 향한 숭고한 신념과 뜻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우리 사회 청년들의 든든한 키다리아저씨가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