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시절
2월에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1955년 창업 이래 63년간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삼천리그룹.
대한민국 에너지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해온 기업으로서 올해는 삼천리그룹 60여 년 역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려 한다.
매월의 기록을 모아 소개하는 자리, 이번에는 2월의 기록들을 찾아보았다.
임직원 자녀 장학금 첫 지급
이장균 선대회장은 어린 시절 제대로 배우지 못한 한으로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남달라 직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 이 회장은 “사람의 성격을 형성하는 요소는 유전, 환경,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교육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는데, 이러한 교육열은 직원 자녀들에게까지 이어져 1977년부터는 모든 직원 자녀들에게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웬만한 대기업조차 하지 못하는 일을 일찍이 삼천리가 먼저 시행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돈이 없어 자식들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자식들에게 공부를 못 시키는 사람이다.” 이러한 마인드로 이장균 선대회장의 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는 삼천리가족뿐 아니라 외부에까지 나아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학비를 지원하기에 이르렀으며, 1987년에는 ‘재단법인 천만장학회’를 설립하고 해마다 많은 청년들에게 학비 등을 지원해 배움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부천 심곡동 청실아파트에
국내 최초 LNG 공급
연탄 사업에 이어 삼천리그룹을 이끌어 갈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도시가스사업에 뛰어든 삼천리. 도시가스 사업 초창기, 삼천리를 비롯해 대부분 도시가스 회사들은 LPG/AIR 방식으로 제조한 도시가스를 공급했는데, 1987년 2월부터는 평택인수기지에서 LNG를 공급받아 일반 수용가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본격적인 LNG 시대를 열게 됐다.
여기서 가장 먼저 앞장선 삼천리는 1986년 12월부터 1987년 1월 31일까지 인천, 구산, 석수, 안산에 지구정압기(가스공사에서 공급하는 LNG를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압력을 낮추는 시설)를 설치하고, 1987년 2월 2일 오후 2시 22분에 부천시 심곡동 청실아파트 2동 202호에 대한민국최초로 민간 LNG를 공급했다. 이날은 동력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LNG 공급 개통식도 거행했으며 이천구산공급관리소에서 공급받은 LNG를 아파트에 공급했다. 이후 삼천리는 부천, 안양, 인천, 안산에 LNG를 공급하면서 국내 최초의 LNG 공급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이전에공급하던 LPG/AIR 방식과의 호환성 문제 등 까다로운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후 LNG를 공급했다는 점에서 ‘최초’라는 수식어 이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더해 우리보다 앞서 LNG로 전환한 일본의 사례를 연구하고 일본 기술자들을 초청해 기술 지도를 받는 등 철저한 연구와 조사를 거침으로써 2년이 걸린 일본보다 훨씬 빠른 3개월 만에 LNG 전환에 성공했다는 기록적 유산까지 갖게 됐다.
이만득 회장 취임 -
21세기 도약의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새로운 출발선
1990년대 삼천리는 전환의 시기를 거치고 있었다. 창업 이래 주력 사업으로 고속성장을 계속해오던 연탄 사업이 급격한 사양화의 길을 걸었고,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성장한 도시가스 사업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했다. 회사의 성장을 주도할 주력 사업을 보다 굳건히 하는 동시에 21세기 신규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검토를 본격화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1993년 2월 26일 삼천리그룹 이만득 회장이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회장 취임 이후 조직풍토 활성화, 신규 사업 적극 추진, 인재 육성, 책임경영체제 확립 등 경영방침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는데, 특히 경영 혁신을 위한 의식 및 행동 개혁운동의 일환으로 ‘HOPE-30 운동’ 등을 전개하고 부단한 기술 개발과 영업력 강화를 통해 도시가스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만득 회장의 취임 이후 삼천리는 1997년 IMF 외환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지속적인 수요 개발과 과감한 배관 투자 덕에 도시가스 사업 진출 10년 만인 같은 해에 오히려 도시가스 시장점유율 선두기업에 오를 수 있었다. 이렇듯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서 이만득 회장 취임은 그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21세기 도약의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든든한 기반이자 새로운 출발선이 되었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5년 연속 선정
삼천리가 한국능률협회컨성팅이 선정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도시가스 부문 1위에 15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이 시상제는 혁신능력,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 등 기업체 전반의 가치영역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하는 인증제로, 삼천리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에너지기업으로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동시에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시상제가 시작된 2004년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15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