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마음을 위로하는 곳
생태도시 시흥
시흥은 자연과 조화를 이뤄 지금의 터전을 일궜다. 척박한 땅을 간척해 생명의 땅으로 되살린 것이다.
자연의 생명력이 넘쳐나는 시흥은 일상과 더위에 지친 현대인이 여행하며 마음을 달래기 좋은 곳이다.
7월에는 생태도시로 거듭난 시흥의 주요 여행지를 찾아가 자연이 전하는 위로를 받아보면 어떨까.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골이 생태공원으로 거듭나
갯골은 갯고랑의 준말이다. 바닷물이 왕래하는 통로인데 이것이 육지로 연결된 것을 내만갯골이라 한다. 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에서 유일한 내만갯골로서 시민들의 휴식과 자연학습을 위한 생태공원이다. 바닷물이 갯골을 따라 유입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염전이 발전했다. 지금도 갯골생태공원에는 소금창고 등 옛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갯골생태공원 탐방코스는 모두 5개로 나뉜다. 가장 짧은 코스는 1.8km 구간으로 도는 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입구에서 암석원을 지나 초원에 홀로 우뚝 서 있는 흔들전망대에 오른 뒤 염전체험장을 거쳐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이다. 가장 긴 코스는 9.4km에 이르며 3시간 이상 소요된다. 탐방 구간에 설치된 탐조대를 따라 길이 이어진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골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생태학습에 효과적이다. 반환지점에 있는 자전거다리(미생의 다리)는 사진가들에게 출사 포인트로 유명하다. 겨울철 일출과 일몰 사진을 멋지게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염전체험장에서는 소금을 생산하는 전 과정을 체험한다.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자전거와 전기차 이용을 추천한다. 도심에서 캠핑의 묘미를 즐기고 싶다면 갯골캠핑장을 이용해봄 직하다.
- 주소:
-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287
- 문의:
- 031-488-6900
여름 출사 여행지로 인기 만점인 연꽃테마파크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는 이맘때 찾아야 제철이다. 6월 개화를 시작한 연꽃이 7월에 절정을 이루기 때문이다. 8월까지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연꽃은 사진가들에게 더없이 좋은 피사체다. 고고한 자태에 걸맞은 은은한 색감에 시대의 화두인 ‘치유’가 연상되는 까닭이다. 연분홍빛 복스러운 꽃과 여름이어서 더 시원할 것 같은 큼직한 잎사귀도 연꽃의 매력이리라.
연꽃테마파크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어 가족과 나들이하기 좋다. 볕이 뜨거운 날에는 양산이나 챙이 큰 모자가 필수다. 연꽃테마파크 옆에 자리한 고택은 관곡지라 불리는 곳이다. 조선 시대 관료이자 학자인 강희맹 선생이 중국 남경에서 전당연의 씨앗을 들여와 우리나라 최초로 시험 재배에 성공한 장소이다. 이후부터 전당연은 우리나라 습지 대부분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연이 됐다. 연꽃테마파크 생명농업기술센터 3층에는 태양과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천문관이 자리한다.
- 주소:
- 경기도 시흥시 관곡지로93 연꽃테마파크
- 문의:
- 031-310-6222
오이도에서 만끽하는 포구의 정취
시흥 남부권에 위치한 오이도는 서정적인 일몰과 짙은 바다향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불러모은다. 어촌체험 마을을 조성하면서 건립된 빨간등대는 오이도의 대표적인 명물이다. 등대 역할은 물론이고 여행자들에게는 전망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꽈배기처럼 베베꼬인 계단을 따라 올라가 전망대에 서면 서해가 아득히 펼쳐진다. 시야를 돌려 방파제 뒤를 바라보면 맛집과 카페가 레고 도시를 연상시킬 만큼 빽빽하게 모여 앉아 있다. 유영하듯 미끄러지는 괭이갈매기의 비행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전환될 것 같다.
배다리선착장과 오이도 함상전망대를 잇는 방파제에는 사랑의 자물쇠, 생명의 나무, 공공미술거리, 노을의 노래 등 낭만적인 시설을 자랑하는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특히 해넘이가 아름다운 오이도는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과 가까워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인기이다. 오이도 함상전망대 선내에 전시 중인 조가비 작품전도 볼 만하다. 해넘이 감상 후에는 야경까지 챙겨보길 추천한다.
올 봄에 문을 연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은 선사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공원이다. 서해안의 대표적인 조개무지 유적지에 조성된 이곳은 패총전시관, 선사체험마을, 야영마을, 전망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 주소:
-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로 175
- 문의:
- 031-310-2919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숲속 놀이터, 용도수목원
198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다양한 식물의 보금자리가 된 곳이 있다. 사립수목원인 용도수목원이다. 양지산 아래에 터를 잡은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숲속 놀이터를 표방한다.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면 잔디밭에서 레일썰매를 타고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잣나무가 울창한 숲 계단을 내려오면 시원한 물놀이장이 기다린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아기자기한 시설이 인상적이다. 귀여운 동물 친구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이나 다육식물 심기 체험도 가능하다. 아이들이 노는 동안 부모님은 엄선한 유기농 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고, 향긋한 향기가 솔솔 피어나는 허브마을에서 그윽한 향의 커피로 여유를 만끽하면 된다.
- 주소:
- 경기 시흥시 매화동 산32-11
- 문의:
- 031-313-9090
전망대로 관광명소가 된 시화나래휴게소
곧게 뻗은 시화방조제를 달리다 보면 대부도 방향으로 하늘 높이 서 있는 타워가 보인다. 경기관광공사가 관광명소로 추천하는 시화나래휴게소다. 이곳에는 서울, 화성, 인천, 시흥, 안산 등 인근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명 전망대가 있다. ‘달 전망대’라 불리는 타워이다. 주말이면 30분가량을 기다려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망대 일부 바닥은 투명 강화유리가 설치돼 있어서 아찔한 체험까지 덤으로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휴게소에서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탈 수 있는 자전거를 빌려준다. 기본 시간 20분으로 짧은 것 같지만 휴게소를 한 바퀴 돌아보기엔 충분하다. 수시로 지나가는 비행기도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볼거리다. 좀 더 편하게 쉬길 원한다면 돗자리를 챙기면 좋다. 바람이 강한 곳이니 모자를 쓸 예정이라면 특별히 조심하자. 한편, 바로 옆 시화방조제는 연중 낚시를 즐기러 오는 낚시꾼과 행락객이 많다. 이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문제로 시화방조제와 지자체는 한동안 몸살을 앓았다. 이에 삼천리는 2006년부터 이곳의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치며 시화방조제의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927
- 문의:
- 032-885-7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