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45  2024.4월호

만남의 시작과 끝에는 언제나
인사 매너


‘MZ세대는 왜 인사도 제대로 못하나요?’ VS ‘인사하는 법까지 그렇게 세세하게 따져야 하나요?’. 요즘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흔히 떠도는 논쟁거리다. 매일 하는 인사에 특별한 매너가 있을까 싶지만 사실 인사는 비즈니스의 시작을 여는 열쇠이자 끝을 정돈하는 마침표다. 쉬운 듯 쉽지 않은 인사 매너!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기준을 정해보자.

글. 차승진 / 참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직장 생활 센스와 매너』『신입사원일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미소는 기본! 목소리가 들려야 인사! 눈빛교환은 금상첨화!

유대 속담에 ‘웃지 않으려거든 가게 문을 열지 말라’는 말이 있다. 비단 서비스 직종에만 해당하는 격언은 아닐 것이다. 일반 직장인이라도 출퇴근 시엔 동료를 마주치게 마련이니 말이다. 모든 인사가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아침 첫 인사는 평소보다 목소리를 반 톤 정도 올려서 활기차게 말하는 게 좋다. 상대의 눈을 바라보면서 밝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식의 가벼운 인사말을 전해보자.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팀원 전체에게 아침인사를 하는 경우는 좀 더 큰 목소리로 인사하되 혼자 말하고 쏙 들어가버리기보다 전체적으로 두루 살피며 어느 정도 눈을 마주치는 게 좋다. 마찬가지로 앉아 있는 사람도 함께 인사를 건네되 목소리가 들리도록 말하자.

출근길 회사 인근이나 엘리베이터 앞에서 동료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어폰을 꽂고 있거나 커피를 마시고 있었더라도 기본예의는 갖추어야 한다. 이어폰을 빼고 자연스럽게 커피잔을 가슴 쪽으로 내린 후 웃으면서 인사해보자.

그리고 퇴근 시 인사는 조금 다르다. 요즘은 정시퇴근을 눈치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퇴근인사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팀 내 협의에 따라 다르기에 나름의 룰을 따르면 된다. 다만 별도의 룰이 없다면 퇴근인사는 조용히 주변에만 알려도 괜찮다. 상황에 따라선 메신저로 인사를 대신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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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하게! 자연스럽게! 센스 있게!

만약 아침에 인사를 나눈 직장동료를 복도에서 다시 마주쳤다면 인사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혹은 정확히 누구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얼굴이 낯익은 동료를 만났다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처럼 애매한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럴 땐 하는 게 낫다. 인사는 상대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겨 있는 만큼 아침에 인사를 나눈 사람이라면 밝은 표정으로 가벼운 목례 정도면 된다. 얼굴만 낯이 익은 사람이라도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가 분명하니 당황하지 말고 먼저 인사한다. 세상에 인사 잘하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다른 팀 직원과 복도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상사가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하급자를 상급자에게 소개시키는 게 매너이나 번거롭거나 바쁜 상황일 수 있으므로 잠시만 대화를 멈추고 “팀장님, 프로젝트 이야기 중인데 좀 더 있다가 들어가겠습니다.” 하면서 가볍게 목례 정도만 해도 된다. 상대 팀 직원이 해당 상사를 모르더라도 역시 함께 목례하며 인사를 전한다면 예의 있게 보일 것이다. 물론 상사 역시 부하직원들에게 맞인사를 해주어야지 받기만 해선 안 된다. 반대로 상사들이 얘기하는 중에 지나가게 됐다면 이야기에 방해되지 않도록 살짝 목례만 하고 얼른 자리를 뜨자. 이렇게 상황에 따라 대처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중요한 건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업무 중 외근을 나가거나 자리를 비울 때는 가능한 1~2시간 전에 동료나 상사에게 행선지와 동행인 그리고 소요시간 등을 알리도록 하자. 공통의 업무를 하고 있는 동료에게는 조금 더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알려서 미리 업무 스케줄을 조정하도록 하는 게 좋다. 혹여 사무실에 들르지 않고 바로 외부로 출근하는 경우라면 전날 이야기해두고 당일엔 현장에 잘 도착했는지 공유하면 좋다. 현장퇴근의 경우도 아주 늦은 시간이 아니라면 퇴근여부를 메신저 등으로 공유하되 좀 더 센스를 발휘하자면 “현장에서 바로 퇴근해도 될까요?” 한번 더 물어보자. 긴급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퇴근 즈음인데 굳이 사무실에 들어왔다가 가라는 선배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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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에게는 내가 회사의 얼굴! 인사로 표현하는 존중!

회사 로비나 복도 등지에서 외부인과 마주쳤을 땐 어떻게 인사하는 게 좋을까? 꼭 본인의 고객이 아니더라도 회사를 방문한 사람은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외부인 측에선 마주친 직원을 개인이 아니라 회사를 대표하는 직원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므로 정중하고도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먼저 방문목적과 사전약속 여부를 물어보자. 사전약속이 된 방문이라면 약속장소로 안내하고 갑작스러운 방문이라면 먼저 당사자에게 연락해 확인 후 안내하면 된다.

만약 자신의 방문객을 직접 맞이하는 당사자라면 약속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로비로 내려가 맞이하길 권한다. 미팅장소로 안내할 땐 방문객보다 두세 걸음 앞서 걷되 속도는 방문객의 발걸음에 맞추도록 하자. 회의장소에 도착하면 방문객을 상석으로 안내 후 차나 음료를 대접한다. 미팅을 마치고 배웅할 때는 미팅장소 출입문 부근이 아니라 엘리베이터까지 나가 정중하게 인사하도록 하자. 만약 중요한 손님일 경우엔 차량까지 함께 가서 배웅한 후 차가 출발할 때 가볍게 목례로 마무리하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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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 아침 첫 인사는 평소보다 목소리를 반 톤 정도 올려서 활기차게!
√ 전체적으로 두루 살피고 이미 출근한 동료들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
√ 만났던 동료를 복도에서 또 만났다면 가벼운 목례 정도도 충분!
√ 지나가며 인사하는 부하직원에게 상사도 맞인사는 기본!
√ 현장 출퇴근 시 미리미리 상사나 동료에게 행선지 알리기!
√ 로비나 복도에서 외부인과 마주쳤을 땐 밝은 표정으로 먼저 응대!

※ 매너는 상식이 아니며 정답도 아닙니다. 이에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또 상황에 따라 변수도 많으니 기본 매너를 참고해 서로 배려하는 정도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3

  • 김경진님

    인사에 대한 자연스럽고 센스있는 매너 알기쉽게 설명해 주시니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럼 오늘부터 미흡한 부분을 바로 실천해 봐야 겠네요^^

  • 김윤희님

    간단한 매너같지만 현장에서는 잘 안지켜지는것같아요. 작은것부터라도 노력해봐야겠습니다.

  • 김태현님

    매너 있게 행동하는 것이 가까울 수록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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