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또 달리고 그저 좋아서 달립니다
삼천리 안산안전관리팀 김광수 선임과장

3월 17일에 열린 ‘2024 서울마라톤’에 참가한 김광수 선임과장은 학창시절부터 뛰는 것을 좋아했다. 체코의 전설적 마라토너 에밀 자토펙의 명언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사람은 달린다’를 가슴에 새긴 그에게 2003년은 결코 잊지 못할 해다. 인생 터닝포인트인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한 해이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시작된 마라톤에 대한 열정은 시간이 갈수록 식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해져 집에는 메달과 완주증이 100개 가까이 있다. 그중에서도 풀코스 입문 19년 만에 이룬 작년의 ‘SUB-4(4시간 이내 완주)’ 달성기록은 가장 의미 있다고 말한다.

마라톤이 그냥 달리는 일일 것만 같지만 사실 훈련도 필요하다. 이에 주말과 주중에 스케줄을 나누어 스피드훈련과 인터벌훈련 등 체계적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회가 가까이 오면 식사는 물론 술까지 절제하며 관리에 들어간다. 연간 일정도 빽빽하다. 올해 11월 열리는 ‘JTBC 마라톤대회’ 신청도 벌써 마쳤을 정도. 작년 개최된 동 대회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달성한 바 있어 신청서를 접수할 때 얼마나 설렜을지 예상된다. 본인의 신체능력이나 준비상태가 거리 및 기록에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마라톤에 대한 경외심마저 든다는 김광수 선임과장. 특히 최근 20~30대가 SNS에 인증사진(기록, 메달 등)을 올리고 대회장에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 마라톤이 대중화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한다. 마라톤에 대한 그의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걷고 달리다 보니 목표가 점점 커지네요
삼천리 지원팀 현창구 차장

걷는 데는 달인이라는 현창구 차장은 지난 2020년 9월호 사보에 오로지 걷기만으로 18개월 만에 20kg를 감량한 직원으로 소개돼 큰 화제가 됐다. 그런 그가 작년 5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10km 부문을 시작으로 11월에는 풀코스인 ‘JTBC 서울마라톤’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SUB-4(4시간 이내 완주)’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아마도 그동안 걷기를 통해 쌓아온 지구력 덕분인 듯하다. 이에 힘입어 앞으로도 매년 2회씩 대회에 참여하겠다는 목표와 여건이 허락된다면 세계 6대 마라톤(시카고, 도쿄 등)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다. 현 차장에게 걷기와 마라톤은 이제 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 듯하다.

현 차장은 마라톤대회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실질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일상에서 주 혹은 월을 기준으로 1km씩 훈련량을 늘리는 방법이 효율적이라는 것. 꼭 1km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목표 훈련량을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수십 번 반복하다 보면 누구나 마라톤 풀코스에 참가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속도는 상관없어요.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히 도전하는 과정 그 자체가 의미있으니까요!” 현 차장의 격려에는 힘이 있는 듯하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 의미 있었던 일
삼천리모터스 군포서비스센터 강성진 차장

마라톤 참가 소식은 삼천리뿐만 아니라 삼천리모터스에서도 들려왔다. 삼천리모터스에서는 무려 6명의 직원들이 시간을 맞춰 함께 완주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강성진 차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주변에 함께 운동하는 즐거움을 전파한 그는 지난해에도 동료들과 마라톤대회에 참가했고 올해는 정진원 과장, 어승환 과장, 김창호 대리, 김광호 대리, 이규혁 대리와 의기투합해 송도에서 열린 ‘3·1절 단축마라톤’에 참가했다.

여러 명이 참여하는 만큼 쉽지는 않았다. 6명이 서울, 김포, 수원 등 각자 거주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겠다는 마음으로 단체 메신저방(WE RUN Together)을 만들었고 퇴근 후 올라오는 서로의 인증사진을 보며 자발적으로 시간을 내 러닝 인증을 한 것이다. 함께 뛰는 동료가 있다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는 강성진 차장. 결과와 상관없이 건강하게 완주한 것만으로도 마라톤대회 출전은 값진 의미를 가진다고 말한다. 또 “동료 간 깊어진 유대감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으니 이것만큼 좋은 게 또 어디 있겠냐”며 함께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대회는 끝났지만 ‘WE RUN Together’는 끝나지 않았다”며 함께할 의향이 있는 또 다른 직원들의 참여를 기다리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목표가 많으니 할일도 많습니다
삼천리 안산안전관리팀 박철운 사원

마라톤을 위해 기꺼이 바다를 건넌 직원이 있다. 박철운 사원이다. 2월 24일 오사카부에서 주최한 ‘오사카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선데 국내와 달리 추첨으로 참가자를 뽑는 해외 마라톤에 운 좋게 당첨돼 특별한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마침 여자친구가 동행하며 든든한 지원군의 응원을 받은 덕에 무사히 완주했다고 한다. 박 사원은 마라톤을 설명할 때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기쁨을 빼놓고 얘기할 순 없을 것 같다”며 차근차근 쌓아온 개인기록들도 소개했다. 2023 JTBC마라톤 FULL 3:02:11 / 2023 경주국제마라톤 HALF 1:24:48 / 2023 손기정마라톤 10km 38:03. 이것만 봐도 얼마나 마라톤에 진심인지 느껴진다.

몸을 움직이는 스포츠에 푹 빠진 박 사원은 마라톤 말고도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등산이다. 걸으면서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데 빠져 전국 100대 명산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이미 국내 50개 이상의 산을 등정했다. 얼른 100개 등산 인증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 할일이 참 많다고 웃어보이는 박 사원. 현재 목표는 하반기에 열릴 ‘춘천마라톤-조선일보’에서 마스터즈의 꿈인 ‘SUB-3(3시간 이내 완주)’를 성공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체력을 꾸준히 쌓아가겠다고 말하는 눈빛에서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바람대로 다양한 운동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며 내면과 외면 모두 단단한 사람이 되길 응원한다.

마라톤에 참여한 동기는 모두 달랐지만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해 마침내 달성한 이들의 이야기에서는 공통적으로 생동감이 느껴졌다. 건강한 체력과 정신을 통해 운동뿐만 아니라 업무, 일상에서도 활기찬 생활을 펼칠 삼천리그룹 직원들의 취미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