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797 메뉴판 속에는 꿔바로우, 고추잡채, 왕새우 칠리요리, 깐풍전복, 송이해삼 등 이름만보아도 군침이 도는 요리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시간이나 경제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그걸 한꺼번에 다 맛보기는 어려운 일! 하여 중국요리에 조예가 깊은 Chai797 셰프님께 지금 같은 벚꽃 흩날리는 날에 먹으면 딱 좋을 요리 하나를 추천해달라고 부탁드렸다. 과연 어떤 요리가 4월의 추천요리가 될까? 궁금함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돌아온 답은 무슈포크, 한국이름으로 하면 ‘돼지고기 야채 밀전병쌈’ 되시겠다.

무슈포크는 평소 중국요리를 좋아해 중국집을 수시로 드나드는 사람들에게조차 “이런 메뉴가 있었어?” 할 정도로 생소한 메뉴다. 물론 메뉴명에서 이미 ‘돼지고기와 야채를 밀전병에 싸먹는 요리’라는 설명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참고로 Chai797은 요리에 대한 별도의 설명 없이 요리이름만 보고도 어떤 요리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메뉴名을 사용하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무슈포크가 생소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2017년 3월 6일 출시된 Chai797의 신규메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많고 많은 메뉴 중에 무슈포크가 4월의 추전요리가 되었을까? Chai797에서는 풍성한 듯 하지만 무겁지 않고 산뜻한 요리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봄은 실로 가벼운 계절이 아니던가! 무겁고 두툼한 외투를 벗어던져 버렸다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때문에 음식도 가벼운 것을 찾게 마련인데 무슈포크는 돼지고기가 들어갔음에도 무겁거나 더부룩하지 않아 봄맞이 가기 좋은 요즘 같은 때에 딱 이라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출시와 함께 특히 여성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무슈포크라고. 이쯤 되면 무슈포크란 것의 정체가 더욱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여 “무슈포크 주세요!” 라고 주문을 하고 나니 돼지고기 야채복음과 찜용 바스켓에 제공되는 밀전병쌈, 그리고 호이신소스와 파붓(붓 모양으로 만든 파)이 나온다.

여기서 잠깐, 이 또한 생소할지 모를 ‘호이신소스’에 대해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호이신소스(Hoisin sauce/해선장)는 북경소스라고도 불리며 중국요리에 많이 쓰이는 점도가 높은 검붉은 색의 소스를 말하는데, 강낭콩, 마늘, 고추 등에 다양한 양념을 섞어 만든 것이다. 맛은 강하지 않은 정도로 매콤달콤하다.

상도 차려졌겠다, 이제 남은 일은 먹는 것뿐이다. 먹는 법은 간단하다. 먼저 밀전병에 파붓으로 매콤달콤한 호이신소스를 바른 다음 그 위에 단백하게 볶아진 돼지고기, 야채, 계란의 조합을 듬뿍 올린 후 싸서 먹으면 끝이니 말이다.

Tip Box

무슈포크는 주류, 그중에서도 맥주에 곁들이기 좋은 요리이다. 그래서 Chai797은 2017 신메뉴 출시기념 프로모션으로 무슈포크+크레프트비어1병세트=39,000원을 준비했다고 한다. 무슈포크와 세트를 구성하고 있는 크레프트 비어는 미국에서 인지도 높은 크레프트 비어 브렌드인 ‘브루클린비어’가 제공되며 종류는 라거, 에일 이렇게 2종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라거와 에일이 아니라 청량하고 밍밍하다는 편견을 깨줄 수 있는 ‘라거’와 너무 쓰다는 인식에서 벗어나게 해줄 ‘에일’이다.
(*브루클린 라거: 쌉싸름한 맛과 카라멜 몰트의 여운(단향)의 브루클린브루어리의 대표, 브루클린 아메리칸 에일: 청량하고 크리스피한 질감, 마시기 편안하며 음용감이 좋음, 페일 에일의 정석)

참고로 신메뉴 출시 및 프로모션은 Chai797 UCD매장인 서래마을점, 청계천점, 광화문점, 이태원점, 이 네 곳에서만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http://www.chai797.co.kr를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