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엄마와 함께 하는 역사 체험
임직원과 직원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삼천리에서
‘자녀와 함께 하는 역사문화탐방’을 진행했다. 지난해 처음 선을 보인 ‘자녀와 함께 하는 역사문화탐방’은
직원과 직원 자녀들이 하루 동안 우리 나라의 역사 유적지를 함께 찾아 다니는 프로그램이다. 가족간의 정도 돈독히
할 수 있고 역사의 중요성도 깨달을 수 있어서일까. 올해는 총 49명의 삼천리 직원 가족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
이번 역사문화탐방의 주제는 ‘독립운동의 역사’였다.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독립운동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탐방 코스는 도산공원을 시작으로 독립문, 서대문 형무소로 이어진다. 이번 역사문화탐방 역시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민들레 역사교실 해설가들이 함께했는데, 해설가들은 역사를 바로 알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역사의 발자취 따라 둘러보는 길
역사문화탐방단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강남구에 위치한 도산공원. 197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애국 정신과 교육정신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이곳은 안창호 선생과 부인 이혜련 여사의 묘소, 안창호 선생의 동상이 있는 곳이다. 삼천리 임직원과 자녀들은 가장 먼저 이곳을 찾아 안창호 선생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마음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해 왔다. 이것은 내 목숨이 없어질 때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전시장 곳곳에서 안창호 선생의 독립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임직원과 자녀들은 안창호 선생이 남긴 글귀들을 보며 아픈 역사와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역사문화탐방단이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서대문구에 위치한 독립문. 독립문은 조선시대 청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장소인 영은문과 모화관을 허물고 지은 것이다. 외관은 파리의 개선문을 본 따 만들었으며 조선의 근대화와 청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민모금행사를 통해 모인 기금으로 대부분의 공사비를 충당하였으며 1897년 준공되었다. 문 앞에는 영은문의 주초였던 돌기둥이 있다. 직원들과 자녀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독립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독립문이 상징하는 독립이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구나’를 배웠다.
역사문화탐방단의 마지막 장소는 서대문 형무소. 서대문 형무소는 1908년 일제가 세운 ‘경성감옥’이 시초이다. 해방 전까지는 독립운동가들을 수감했으며 해방 이후에는 민주화 운동 열사들을 수감한 곳이다. 70여 년 동안 우리나라의 수난과 투쟁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서대문 형무소는 현재 독립운동 역사 교육을 위한 기념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잔인한 고문실, 차디찬 감옥의 마룻바닥, 벽에서 느껴지는 한기가 너무도 실감나서일까. 서대문 형무소에 들어선 직원들과 자녀들은 실제 그 시대를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처참한 당시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었다. 때문에 이곳에서 모진 고초를 당했을 독립운동가와 민주화 운동 열사들을 생각하며 숙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퀴즈와 놀이를 통해 알아보는 역사
이날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은 역사 유적지를 보고 설명을 듣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풀어 보는 역사 퀴즈였다. 역사 퀴즈 외에도 엽전 포인트 제도, 어린 암행어사 활동, 부모님과 함께 찍는 인증샷 등의 놀이를 통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역사문화탐방에 참여한 김현정 계장의 자녀 하연 양(10)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엄마와 함께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아요.” 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오늘 탐방을 통해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다시 오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어 더 뜻 깊고 유익했던 역사문화탐방. 앞으로도 삼천리는 모든 임직원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