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투명한 증류주로 오묘하고 강렬한 바이주

중국 전통주는 크게 황주와 바이주 2가지로 분류된다. 황주는 청주나 사케 같이 곡물을 발효해 만든 황금빛 술이다. 제조공정이 까다롭지 않아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편 바이주는 증류주로서 전분이나 당분을 가진 곡물을 누룩으로 발효한 뒤 증류한 무색투명한 술을 총칭한다. 밑술을 빚은 후 열을 가해 정제도를 높이는 증류주 특성상 높은 알코올 함량을 가지고 있지만 첨가물이 없고 불순물이 적어 취기에서 빨리 깨고 숙취도 적은 편이다.

오묘하고 강렬한 향이 특징인 바이주는 향의 특성에 따라 장향형(醬香型), 청향형(清香型), 농향형(濃香型) 등으로 나뉜다. 누룩을 발효한 향이 특징인 장향형 바이주는 발효기간이 상당히 길어 두텁고 풍부한 향과 구수한 풍미를 지닌다. 파나마-태평양 국제 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마오타이주가 대표적이다. 화사하고 부드러운 향과 깔끔한 맛을 가진 청향형 바이주는 초심자도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다. 1980년대 중국 음식점에서 흔히 접할 수 있었던 이과두주가 베이징을 대표하는 청향형 바이주다. 마지막으로 농향형 바이주는 그 이름처럼 매우 짙은 향을 가진 술로 꽃향기나 파인애플 같은 과일향을 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바이주인 연태고량주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주 오량액과 수정방이 여기에 속한다.

바이주와 함께 만나는 Chai797 요리

모던 중식당 Chai797은 건강하고 신선한 중국요리와 함께 바이주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금문고량주, 공부가주 등 2가지의 바이주를 추천요리와 함께 즐겨볼 것을 권한다. 술과 요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경험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금문고량주와 오향장육 해파리 냉채

금문고량주는 깔끔하고 기품 있는 향으로 바이주 초보자가 시도하기 좋은 청향형 바이주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대만의 술로 대만과 중국의 인접지역인 진먼(금문도)에서 생산한다. 최고 품질의 수수와 깨끗한 화강암 암반수로 빚어낸 금문고량주는 다른 첨가물이 없어 상쾌한 풍미와 함께 숙취가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Chai797의 오향장육 해파리 냉채를 곁들여보자. 시원한 온도감과 다채로운 식감 그리고 새콤하면서도 알싸한 맛이, 깔끔하지만 강렬한 금문고량주와 매우 잘 어울린 것이다.

* 판매매장: Chai797 서래마을점, 청계천점, 광화문점, 잠실롯데캐슬점, 여의도점, 역삼GFC점, 삼성점, 을지로점, 시청점,
              잠실롯데월드점, 종로그랑서울점

공부가주 그리고 탕수육과 남자짜장

공부가주는 세계 4대 성인 중 한 명인 공자의 고향 산둥성 곡부에서 공씨 가문의 제사용 술로 양조되기 시작했는데 청나라 황제인 건륭제가 마셔보고 마음에 들어 해 유명해졌다는 일화가 있다. 증류 기술이 보급되면서 바이주로 재탄생한 공부가주는 항아리 모양의 병이 특징으로 5가지 이상의 곡물을 사용해 풍부한 맛이 느껴지는 농향형 바이주다. 이를 Chai797의 탕수육과 남자짜장과 함께 즐기면 그 맛이 배가 된다. 요리는 산둥성의 영향을 받은 한국식 중화요리라 우리 입맛에 친숙하며 바이주는 또 이색적이라 함께 맛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테니 말이다.

* 판매매장: Chai797 전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