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19  2022.02월호

Special Story

미래는 기술이 이끈다
그 안에 우리가 있다

메타버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은 모두 미래를 이끌 기술들이다.
이 기술들은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존재하지 않았거나 먼 미래의 기술로 여겨졌다.
하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어느새 일상 속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주목받는 미래기술이 바꾸어놓은 우리의 일상은 현재 어떤 모습이며 앞으로 우리는 또 어떤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글. 조훈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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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새로운 세계를 건설 중인 ‘메타버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메타버스는 본격적으로 우리의 일상으로 파고들었다. 메타버스는 가공을 의미하는 meta(메타)와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의 합성어로 현실세계 같은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핵심 중 하나는 초연결세상을 구현하는 것이며 이를 위한 핵심기술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실감기술(XR) 등이 있다. 그간의 비대면세계가 실시간 소통과 교류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메타버스는 시공간 한계를 넘어 완전한 실재감을 느끼게 하는 데 집중한다. 이렇게 가상을 실재에 가깝게 구현하는 기술을 실재감테크라고 한다.

최근 광고시장의 핫스타로 떠오른 싸이더스 스튜디오X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 로지(ROZY)가 대표적이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요소를 모아 3D 합성기술로 만든 로지는 가상의 인물이라는 설명이 없다면 실존인물로 여겨질 정도로 실재감이 높다. 광고 10건, 협찬 100건 이상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10만 명이 넘는 등 웬만한 셀럽 이상의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

패션업계는 아마도 메타버스를 비즈니스에 접목한 선구자가 아닐까 싶다. 2016년 헬싱키 패션 위크에서 실시간으로 3D 형태의 가상모델과 가상공간을 이용해 패션쇼를 연 것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밀라노 패션 위크, 런던 패션 위크, 파리 패션 위크 등 굵직한 메이저 패션쇼들도 가상 패션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덕분에 막대한 행사비용과 인건비를 절감하면서도 선보일 수 있는 콜렉션 양을 대폭 늘릴 수 있어 가상 패션쇼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가장 가깝게 경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는 현실에 판타지와 편의를 입힌 제페토 플랫폼이 아닐까 싶다. 이곳에선 미래의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소비할지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 콘텐츠로 실시간 교류하던 기존 소셜미디어를 넘어 가상 속 나만의 공간과 세계에서 또 다른 나(아바타)를 꾸미고 쇼핑을 즐기며 다른 사람(아바타)과 교류와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는데 가상임에도 현실 같은 세계를 구현한 덕에 출시 3년 만에 전 세계 2억여 명의 사용자들을 모았다.

이렇게 효율적이고 또 흥미로운 메타버스는 향후 전 세계 IT기업들의 각축장으로서 실재감테크를 통해 빠르게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많은 이들이 지금도 가상세계의 현실감에 감탄하고 있지만 더 적응되고 익숙해진 미래에는 공간의 제약도 시간의 제약도 없는 이곳이 더 가깝고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고도화가 확실시된 현실에서 이제부터는 실재감테크를 얼마나 더 정교하고 또 친밀하게 만드느냐가 관건일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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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이면서도 매우 큰 가치를 지닌 ‘빅데이터’

세상의 모든 정보들이 종이 대신 디지털로 기록되면서 개인정보부터 사소한 정보들까지 디지털세상은 정보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됐고 때론 역설적이게 양질의 정보를 얻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양질의 정보를 획득하고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복잡다변화된 현재를 분석함으로써 현재는 더욱 효율적으로 미래는 예측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빅데이터기술이다.

빅데이터는 구글, 메타, 아마존 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이 가장 매진하는 기술 분야이기도 하다. 빅데이터를 정의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4V 즉 양(Volume), 속도(Velocity), 다양성(Variety), 가치(Value)인데 어떻게 사용하든 빅데이터가 가지는 그 특성 자체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잠재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IT기업들은 그 어떤 기업들보다 개개인의 비식별정보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 수 있어 딱 맞는 콘텐츠와 상품, 투자정보 등을 추천해준다.

빅데이터는 낮은 정보접근성 덕분에 이를 잘 분석하고 활용하기만 하면 그 어떠한 업종에서도 부가가치 창출원이 된다. 엄청난 매장 수를 자랑하면서도 폐업율이 제로에 가까운 스타벅스도 상권 및 교통분석, 지역 인구통계, 이미 출점된 스타벅스 위치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입점위치를 도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분석 덕에 인접한 거리에 스타벅스가 중복 출점해도 서로의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면서 더욱 촘촘한 스세권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을 스스로 창출하고 있다.

또 자라는 TV광고 없이도 빅데이터를 이용해 옷을 잘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브랜드다. 옷에 붙어있는 RFID카드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입어본 옷, 가장 많이 팔린 옷과 안 팔린 옷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덕분에 정밀한 선호도 및 수요 예측이 가능해졌고 다품종 소량생산의 판매 전략을 구사하며 동종 업계보다 2배나 많은 종류의 옷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향후 빅데이터는 현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미래를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과의 접목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빅데이터의 고도화에는 분석기술의 발전 역시 함께 이루어질 것인데,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올바로 분석을 해야만 그 가치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빅데이터 활용이 늘어나는 만큼 그에 비례해 개인정보 유출 및 침해 문제도 커질 것은 분명하다. 이에 이런 문제를 예방하거나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이슈를 해결할 방법 또한 중요한 가치로 함께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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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곳에 스며든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이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스스로 분석하고 학습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거나 사용자가 이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각 사물은 서로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송수신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여기까지는 각각의 사물이 아주 오래 전부터 발전해온 기술방식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5G기술을 통해 기존 방식으로는 도저히 주고받을 수 없는 속도로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해졌다.

또 인공지능이 결합됨으로써 단순히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학습을 통해 기존에 제공해줄 수 없던 높은 수준의 정보도 줄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센서기술과 반도체기술의 고도화로 기존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의 크기와 부피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여기서 사물이란 공장의 기계부터 시작해 도심 속 각종 설비 및 구조물, 가전제품, 모바일기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말한다.

이처럼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에 거의 제약이 없다 보니 사물인터넷의 활용도는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 효율적으로 건물을 관리하고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빌딩과 스마트시티, 원격으로 무엇이든 조절 가능한 스마트홈, 자율주행자동차, 맞춤형 원격 의료 서비스인 스마트헬스케어, 극대화된 생산효율을 자랑하는 스마트팩토리 등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접목함으로써 점점 우리 생활이 바뀌고 있고 도시 전체가 달라지며 더욱 편리하고 윤택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향후 사물인터넷의 표준화는 대중화를 여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이 http와 https로 표준화돼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었던 것처럼 사물인터넷 역시 표준화되면 더욱 다양한 시장참여자들이 개발한 다양한 사물 간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해지고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속도도 활용도 가능성도 빨라지고 무한해질 미래. 그 방향성만 선하고 또 유익하다면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욱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가와 안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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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기고자의 견해로 삼천리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 7

  • 김병수님

    코로나로 가상세계와 현실이 더욱 가까워진, 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혹은 지켜보기만 하는 것도 괜찮을 지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임언희님

    미래는 기술인 메타버스등 새로운 정보 제공이 새롭고 좋네요.
    미래를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미래는 언제나 밝다고 생각합니다.

  • 송수빈님

    코로나로 인해 앞으로는 가상현실이 각광받을 것 같아요.. 학교수업이나 회사업무도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앞으론 메타버스, 가상현실 플랫폼 등이 크게 발전하면서 많이들 이용할 것 같아요!! 기대되네요

  • 김태현님

    인구 수도 중요하지만 미래는 기술이 정말 중요하겠어요

  • 이혜원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핫한 IT용어들을 퀵하고 심플하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전외주님

    새로운 트렌드 소개에 눈길 멎었습니다. 잘 익히고 배우는 중이랍니다. 좋은기사 감사드립니다.

  • 강정희님

    메타버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은 미래기술에 대한 기사 잘읽었습니다.
    많은 정보를 접하고 배워야 미래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이끌어 갈수 있을것 같아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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