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수입차로의 입문

안산은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여행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북쪽에 시흥시, 동쪽에 안양·군포·의왕·수원시, 남쪽에 화성시가 위치해 있고 서쪽 대부도는 연륙교를 통해 인천광역시 옹진군의 선재도와 영흥도까지 연결돼 있는 까닭이다. 특히 서해 한가운데 자리한 대부도에는 연륙교가 놓여있지만 섬 특유의 멋과 낭만은 여전해 인기 있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이번 대부도 드라이브에 함께할 BMW 3시리즈는 삼천리모터스 BMW 안산전시장에서 만났다. 수인분당선 사리역 1번 출구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이다. BMW 3시리즈는 크게 320d, 320i, M340i로 나뉜다. 그중 오늘 시승할 차는 미끈한 외모를 뽐내는 320d다. 3시리즈는 1975년 1세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여러 세대를 거쳐오면서 꾸준하게 판매되는 BMW 대표모델이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소비자들이 이 모델을 선택하는 이유는 BMW 입문용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인데 이른바 운전의 맛을 만족시키는 뛰어난 주행 성능이 제대로 느껴지는 게 매력적이다.

게다가 3시리즈는 지난해 부분 변경을 통해 디자인이 한층 강인하면서도 날렵해졌다. 새롭게 디자인된 키드니그릴과 헤드라이트 외에 이전 모델보다 수직 형태의 패턴과 디자인이 강조됐다. 측면은 역동적 존재감을 드러내며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하고 우아한 모습이다. 전장 4,715㎜, 전폭 1,825㎜, 전고 1,440㎜에 휠베이스는 2,850㎜다. 실내에는 넓은 커브드 디스플레이 계기판이 적용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터치식 조작이 가능하다. 기어도 토글 조절 방식으로 변경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 실내 공간도 넓고 쾌적하며 뒷좌석 무릎 공간도 여유롭다.

믿고 타는 BMW 3시리즈

주머니 속 송곳은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 본격 주행이 시작되자 320d의 성능이 하나씩 뿜어져 나온다. 도심과 외곽도로에서 맛본 320d의 성능은 매우 우수한데 특히 차체 밸런스가 탁월하다. 고속주행은 물론이고 코너링에서 안정된 움직임을 유지한 채 뛰어난 주행 성능을 이어가는 320d는 마치 강한 힘과 중력으로 차체를 잡아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자 주행성이 한 단계 더 향상되며 민감도는 더 예민해지고 반응속도는 더 빨라졌다. 섬 특유의 구불구불한 도로에서 즐기는 예리한 코너링과 직선 구간에서 맛보는 빠른 순발력은 ‘역시 BMW구나’ 감탄하게 만든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 들려오는 엔진음은 소음이라고 느끼기 힘들다. 디젤 엔진임에도 엔진음이나 진동이 신경 쓰이지 않을 만큼 정숙하다. 오히려 긴장감과 역동성을 높여 듣기 좋은 효과음처럼 운전의 맛을 더한다. 190마력과 강력한 토크는 320d의 자랑이다. 순간 가속력을 표현하는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소요시간)은 7초면 충분하다. 연비도 만족할 만한데 공인 15km 복합연비에 16.9km에 달하는 고속연비라 장거리 운전자들이 관심을 가질 법하다. 에코 모드로 연비주행까지 실천한다면 연비는 훨씬 높아질 것이다. 운전자를 위한 편의장치도 눈에 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주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에 조향 기능, 차선 제어 및 유지 보조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과 주차 어시스턴트 기능도 믿고 쓸 만하다.

수목원에 탁 트인 해변까지 다채로운 대부도

320d를 타고 달린 대부도는 ‘큰 언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 경기도립 바다향기수목원이 있는데 우리나라 중부와 서해안 도서의 식물 1,200여 종과 30여만 개체의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총면적은 축구장 140개 크기에 달하는 약 1백만㎡(30만 평) 규모다. 식물원 최상부에 자리한 상상전망대를 비롯해 바다너울원, 암석원, 장미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이 있어 계절마다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수목원 앞에 도착하면 입구에 조성된 이끼 테마정원이 반기는데 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탄소꽃이끼를 활용한 정원으로 암석과 조화를 이뤄 이채롭다.

수목원의 모든 코스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상상전망대를 중심으로 원점 회귀한다. 이맘때 산책하기 좋은 코스는 섬집정원을 출발해 단풍나무원, 암석원, 대나무원을 왕복하는 2km의 숲길구간이다. 산책 중 연꽃을 감상하며 개구리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심청연못과 생태연못으로 꾸며놓은 비단너울원도 챙겨보면 좋다. 화무십일홍이라 했으니 곧 다가올 가을 풍경도 기억해두자. 코스모스와 라벤더가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고 바람에 춤추듯 흔들리는 핑크뮬리와 갈대가 낭만적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고 입장료와 주차는 무료다.

다음 목적지는 방아머리해변이다. 한 카셰어링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이 해변은 최근 2년간 7월에 경기·인천권에서 가장 많이 찾은 해변이라고 한다. 여름에 이곳을 많이 찾는 이유는 분명한데 탁 트인 바다와 넓은 갯벌,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래사장은 넓고 부드러워 맨발로 다니기에도 그만이다. 해변과 맞닿은 도로를 따라 다양한 음식점과 분위기 좋은 카페도 줄지어 있어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으뜸이다. 하나 더 낭만을 더하자면 해 질 녘에 바다와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니 여유가 있다면 꼭 저녁의 하늘까지 감상하고 돌아가기 바란다.

* 문의 : 바다향기수목원 031-8008-6795, 대부도 관광안내소 1899-1720

※ BMW 320d와 함께 떠난 대부도 여행 스케치

[삼천리 모터스 BMW 시승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