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전했던 진심, 이제 직접 만나 전해요
다시 시작된 삼천리의 오프라인 봉사활동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삼천리 사회공헌활동도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오랜 세월 지역사회 여러 사회복지시설과 소중한 인연을 끈끈하게 이어오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마음만 전해야 했던 나날들. 이제 팬데믹이 끝나고 올해부터는 사회공헌활동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삼천리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다시 펼치고 있다. 오랜만에 다시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담당자들의 감회도 새로울 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원봉사팀 ‘사랑나눔회’
삼천리 도시에너지팀(경기) 송영미 계장
“선생님 저 미끄럼틀 타는 거 보실래요?“ 오랜만에 귀요미들의 재잘대는 목소리를 듣자니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추었던 지난 몇 년간 우리 아이들에게 관심이 얼마나 필요했는지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사랑나눔회’는 삼천리 도시에너지팀(경기)과 산업에너지팀(경기) 직원들이 활동하는 자원봉사팀인데요. 그동안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아동양육시설 경동원에서 미취학 아동을 위한 실내외 환경 정비와 보육 지원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한 거죠.
사실 너무 오랜만이라 아이들이 어색해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긴 공백기를 가진 데 대해 미안한 마음도 들었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어 SL&C의 자랑인 정육점 소불고기 밀키트와 Chai797 딤섬 밀키트를 양손 가득 들고 찾아갔지요.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작은 발로 아장아장 걸어와 와락 안기는 아이,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저희의 손을 자기 쪽으로 잡아 끄는 아이들을 보니 걱정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 없어지더라고요. 봉사활동 다음날 회사에서는 전날 만난 아이들 이야기로 사무실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어나기도 했네요.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잡초를 제거하고 아이들이 사는 생활동을 청소하느라 구슬땀을 흘렸지만 역시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항상 옳습니다! “얘들아~ 이번 추석에는 삼천리 엄빠들이 Chai797 짜장면 들고 찾아 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
자원봉사팀 ‘Care-Bean(케어빈)’
삼천리 서남안전관리팀 정주환 계장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삼천리 서남안전관리팀 자원봉사팀 ‘Care-Bean(케어빈)’도 봉사에 나설 수 없었어요. 그런데 그 기간 동안 소외계층 어르신들을 돕던 기존 사회복지시설마저 문을 닫아버렸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긴 밤이 지나고 다시 해가 뜬 후 우리는 다시 한번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새로운 활동을 찾아 나섰지요. 그렇게 만나게 된 곳이 바로 ‘오산종합사회복지관’입니다. 이곳을 통해 우리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세대를 직접 방문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활동을 통해 이전처럼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 가정만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정으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여러 세대를 접하게 됐는데요. 그중에서도 부모를 모두 여읜 형제 가정이 기억에 남네요. 희망의 빛을 잃은 아이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주고 주거환경까지 개선해주고 나니 처음에는 어둡던 낯빛이 점점 환해지는 게 보였거든요. 그 표정을 보며 무어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답니다. 저희는 몸을 쓰는 일이 많은 노력봉사 중심이라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오히려 정신적으로는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오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SNS로 저희의 활동을 알려주기까지 하셔서 더없이 감사한 마음이에요. 앞으로도 조금이나마 취약계층의 상처를 케어(Care)해줄 수 있는 Care-Bean으로 이웃들의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
자원봉사팀 ‘동행’
삼천리 안산안전관리팀 박소율 계장
삼천리 안산안전관리팀, 산업에너지팀(인천), 신에너지개발팀 직원들은 ‘동행’이라는 자원봉사팀에서 활동을 해왔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과 중앙동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밑반찬과 생활용품을 지원했는데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내 영양결핍이나 거동불편을 겪는 취약계층의 식생활 안전을 책임졌고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었지요.
그리고 올해부터는 새롭게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서남봉사관에서 사랑의 도시락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됐답니다. 준비된 식재료로 다 같이 정성 가득한 밑반찬을 만들고 깔끔한 용기에 보기 좋게 담아 사랑의 도시락을 완성해 배달하는 활동이에요. 배달 세대를 보면 혼자 사는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많은데 갈 때마다 늘 반갑게 맞아주시고 거듭 고맙다고 말씀해주세요. 그런 인사를 직접 들으면 뭉클해지면서 ‘이런 마음 때문에 봉사활동을 계속 하게 되는구나’ 싶어요. 내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현장을 찾아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자원봉사팀 ‘너나들이’
삼천리 PR팀 김승갑 과장
삼천리 본사와 광명열병합사업단 직원들은 ‘너나들이’라는 자원봉사팀을 통해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습니다. 코로나19 전까지는 장애인 아동·청소년들과 만나 다양한 체험장소를 찾아가며 야외체험활동을 함께 해왔답니다. 장애인 아이들이 비장애인 아이들처럼 각양각색의 체험활동에 참여하려면 곁에서 도와줄 자원봉사자가 꼭 필요하거든요.
올해 오랜만에 다시 활동을 시작하긴 했는데 시간이 제법 흐른 만큼 다시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살짝 들긴 했지만 역시 몸은 정직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도 달라졌고 활동 형태도 차이가 있었음에도 처음 만난 아이들이 낯설지 않고 처음 해보는 활동에 두려움도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오랜만에 다시 만난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서 “왜 이렇게 다들 능숙하시냐”고 칭찬까지 해주셨답니다.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 바로 이런 것일까요? 다 같이 어려운 팬데믹을 뚫고 만난 만큼 이제는 아이들과 맞잡은 두 손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
자원봉사팀 ‘등대지기’
삼천리ENG 경영지원팀 김태형 계장
삼천리ENG 자원봉사팀 ‘등대지기’는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장애인복지시설 양지의 집과 오랜 세월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감염에 특히 취약한 장애인이 생활하는 곳인 만큼 코로나19 때는 직접 방문이 어려웠죠. 대신 간접적으로나마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담당자로서 필요한 생필품 등을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양지의 집에 다시 직접 찾아가는 날이 왔네요.
그동안 전화와 이메일로만 소통했던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봉사자들이 신기했는지 아이들이 덥석 제 손을 먼저 잡고 이쪽저쪽 데리고 다니며 양지의 집을 소개해주더라고요. 먼저 마음을 연 아이들에게 저도 더 친밀하게 대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후 함께하는 문화 체험활동과 식사보조까지 힘든 줄 모르고 즐길 수 있었죠. 활동시간 자체는 짧았지만 함께한 순간만큼은 지금도 생생할 만큼 기억에 오래 남아 있어요. 앞으로도 이런 값진 경험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따뜻한 손을 내밀며 제 손을 꼭 잡고 집을 구경시켜주던 우리 친구들을 얼른 다시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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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의 오프라인 봉사활동 언제나 응원합니다.
따뜻한 온정이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