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51  2024.10월호

한층 넓고 여유로워진 BMW 530i와 함께한
부천 문화예술 여행

BMW를 타고 떠나는 여행. 이번엔 삼천리모터스 BMW 안양전시장에서 출발했다. 경로는 부천만화박물관을 거쳐 부천아트벙커B39까지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시내를 경유하는 구간이다. 문화와 예술의 향기마저 깊어지는 가을날 부천으로 갤러리 여행을 떠나보자.

글/사진. 임운석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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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세단의 기준, BMW 5 시리즈

BMW 안양전시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모델들이 전시돼 있다. 이 중 오늘 시승할 모델은 5 시리즈 중 530i. 5 시리즈는 1972년 1세대를 시작으로 50년 이상 꾸준히 사랑받아 온 BMW의 대표 세단으로 전 세계 약 8백만 대 이상 판매됐으며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의 기준이라 불린다. 현재 출시된 최신 모델은 지난해 선보인 8세대다.

530i는 전면부에 BMW의 역사가 응축돼 있다. 중앙 엠블럼과 그 아래 자리한 키드니 그릴이 그것. 키드니 그릴은 매끄러우면서도 각을 살려 당차고 힘찬 느낌으로 이전 세대보다 50% 정도 더 커져 BMW 특유의 존재감을 잘 보여준다. 야간주행 때는 조명을 밝힐 수 있어 안전성과 심미성까지 높였다. 또 그릴 안쪽을 막아 이물질 차단은 물론이고 공기역학적으로 바람의 흐름도 원활히 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개폐된다. 그릴 좌우에 자리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의 경우 야간에 전방 차량과 조향에 따라 빛의 각도와 높이까지 조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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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크기도 이전 세대보다 커졌다. 길이 5,060mm로 이전 세대보다 97mm 길어졌고 너비 32mm, 높이는 36mm 커졌다. 특히 앞뒤 축간거리가 20mm 늘어났다. 덕분에 키 180cm 이상의 남성이 2열에 앉아도 매우 여유롭다. 2열 동승자를 위한 편의사양도 다양하다. 독립적으로 온도 조절을 할 수 있으며 C타입 충전기, 뒷문과 후면 창에 설치된 선블라인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등이 적용됐다. 특히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이전 세대보다 90% 확장돼 2열에서도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개방감을 즐길 수 있다. 운전석에선 LED 계기판과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시선이 먼저 간다. 넓은 14.9˝ 대화면을 통해서는 비디오 스트리밍과 에어콘솔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주행부터 주차까지 연결된 안전·편의 장치도 매우 촘촘해 믿음직하다. 기어는 토글 방식이며 주변장치는 모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제작돼 고급스럽다.

5 시리즈의 엔진은 가솔린·디젤·전기 등 다양한데 기본적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탁월한 연비를 자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력한 힘을 뽐내는 530i는 주행성능도 매우 우수하다. 가속은 민첩하고 제동은 안정적이다. 그리고 직선과 곡선 모든 구간에서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해 우수한 승차감을 선보인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선 이탈·유지, 속도 제한, 차선 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정면·후방·측면 충돌 경고 등 한결 더 편안하고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역시 5 시리즈에 ‘비즈니스 세단의 기준’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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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만화의 성지, 한국만화박물관

530i를 타고 달려 부턴 한국만화박물관에 도착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각종 만화 관련 희귀자료와 역사적 가치를 지닌 원로작가들의 원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만화라는 특수성 때문일까? 모든 연령대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관람한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로 나뉘는데 먼저 상설전시실에선 한국 최초의 만화부터 웹툰에 이르기까지 만화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와 설명을 볼 수 있다. 추억의 만화방을 비롯해 대형 만화잡지, 캐릭터 골목길 벽화를 재현한 공간이 인상적이다. 여러 전시물 가운데 ‘만화가의 펜’은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 한국 만화계를 주름잡았던 원로부터 신인까지 그들이 사용하던 펜을 기증받아 전시한 것이다. 또 한국 만화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80년대와 90년대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아 이른바 응팔세대의 향수도 자극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2층 만화도서관에는 약 30만 권의 만화책과 디지털자료가 소장돼 있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또 기획전시실에서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이탈리아 만화>전이 내년 4월 10일까지 열리는데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으며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하고 입장료는 어른 기준 5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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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쓰레기 소각장, 부천아트벙커B39

한국만화박물관 지척엔 부천의 또 다른 명물이 있다. 부천을 대표하는 복합 문화예술공간, 부천아트벙커B39다. 이곳의 원래 모습은 지금과 전혀 달랐다. 1995년 5월 완공된 이곳은 놀랍게도 부천 중동신도시 개발 때 설치된 삼정동 소각장이었다. 하루에 소각된 쓰레기양만 200톤 규모에 달했으며 소각처리를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그러던 중 환경문제가 불거졌다. 이른바 다이옥신 파동. 당시 정부는 서울 난지도 매립장을 비롯해 전국 쓰레기장을 전수 조사했고 결국 삼정동 소각장은 폐쇄된 채 도시의 미관을 망치는 흉물로 전락했다. 이후 삼정동 소각장은 수년간의 논의와 공사를 거친 뒤 2018년 6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재탄생된 아트벙커는 1층부터 3층까지는 전시, 4층과 5층은 보존 구역으로 나누었다. 독특한 건 과거 소각장 구조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점. 아트벙커가 추구하는 핵심 예술 전시 분야는 융복합 예술에 주안점을 둔 현대미술품 전시와 친환경을 주제로 한 행사와 공연 등으로 공간에 담긴 의미를 반영하고 있다.

아트벙커 1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벙커와 송풍실이다. 먼저 벙커는 엄청난 규모의 쓰레기를 저장하는 곳으로 바닥까지 깊이가 39m에 달한다. 바닥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압도적인 규모와 독특한 구조, 음침한 분위기 등을 느낄 수 있다. 다음 송풍실은 쓰레기 소각과정에서 발생한 매연을 정화해 외부로 내보내는 곳이었다. 지금은 다양한 색감의 조명이 크고 작은 송풍배관을 비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재 이 구역은 보존 구역으로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2층은 직원 숙직실과 중앙제어실 등이 있는데 두 곳 모두 현재 전시실로 사용 중이며 중앙제어실에는 당시 사용하던 컴퓨터 등 각종 기기와 장비가 이전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아트벙커에서는 현재 시각예술작가 5명이 참여하는 <리퀴드 폴리탄 Liquid Politan> 전시가 진행 중이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시각언어를 활용해 과거 소각장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아트벙커에서 자신들이 밝혀낸 예술성을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했다. 전시는 11월 24일까지 열리며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하고 입장료는 무료이니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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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530i와 함께 떠난 부천 여행 스케치


[삼천리 모터스 BMW 시승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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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이지선님

    재밌고 유익한 정보 였어요~

  • 김태현님

    힘차게 누리는 게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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