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51  2024.10월호

천만장학생들의 특별한 여름방학 이야기

빛나는 청춘인 대학생들이 알차게 방학을 보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부족한 공부를 채우는 계절학기, 자기계발에 도움되는 각종 대외활동, 현지 문화도 체험하고 외국어도 익히는 어학연수, 그리고 충분한 휴식과 놀이 등 다양할 테지만 천만장학회 장학생들의 방학은 좀 더 특별하다. 바쁜 학기 중에는 미처 참여하지 못했던 봉사활동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방학을 뜨겁게 보낸 천만장학생들의 아름다운 봉사 현장을 따라가보자.

글. PR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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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한자리에 모인 천만장학회 장학생들

무더위가 유난히도 극성이던 올 여름은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고 습한 날씨에 집중호우까지 쏟아지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 그런 8월 어느 날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 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학교도, 전공도, 학년도 제각각이지만 천만장학회라는 이름 하나로 다양한 교류와 봉사활동을 함께하면서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장학생들이다. 복지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고는 “그동안 잘 지냈냐”며 떠들썩하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 웃음이 묻어난다.

50여 명에 이르는 장학생들이 오늘 모인 이유는 여름방학마다 펼쳐지는 ‘천만장학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장학생이라면 장학금을 받고 공부만 열심히 해도 될 텐데 학생들은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걸까? 그것은 천만장학회의 특별한 신념에서 비롯된다. 1987년 삼천리그룹 이장균 창업회장의 장남인 故 이천득 님과 차남인 이만득 現 삼천리그룹 회장 두 형제가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천만장학회는 지금까지 3천여 명의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며 우리나라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장학생들이 도움을 받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받은 도움을 더 큰 사랑으로 되돌려주며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하도록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위해 장학생들이 봉사의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데 장학생들이 이런 취지를 알고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다. 이것이 여타 장학회와 다른 천만장학회만의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천만애(愛) Book 만들기

이날 봉사활동은 지역사회 소외계층 아동들을 초대해 친환경 체험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진행됐다. 장학생 형, 언니와 처음 만나니 어색한 표정이지만 그것도 잠시. 본격 활동에 참여하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자 어색함은 금세 녹아내린다. 오늘 프로그램은 미래를 이끌어 나갈 아이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려주고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 일상에서도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색다른 활동으로 구성됐다. 장학생들은 아이들과 서로 합을 맞춰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키워드와 정보를 모으고 여기에 아이들의 생각까지 덧붙인 책자를 한 권씩 만들기로 한다. 이름하여 ‘천만애(愛) Book’인데 말 그대로 천만장학회의 사랑이 가득 담긴 친환경 정보 책자다.

그동안 말로만 접했던 이상기후가 사실은 환경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 때문에 벌어진 결과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아이들은 책자를 만드는 내내 자못 심각한 표정이다. 장학생들은 그런 아이들 곁에 가까이 붙어 앉아 지구가 왜 아픈지, 빙하는 왜 녹고 있는지, 북극곰은 왜 먹이감을 찾아 헤매는지 등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알기 쉽게 쏙쏙 설명해주며 공감대를 높였다. 그렇게 모은 정보에 내가 생각하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글귀와 그림까지 정성스레 덧붙이고 나니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자가 완성된다. 이제 아이들은 오늘 익힌 내용으로 가득 채워진 천만애(愛) Book을 두고두고 읽으며 기후변화를 막고 환경을 보호하는 첨병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 곁에 함께한 천만장학생을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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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난 나만의 양말목 텀블러 주머니

이어 양말목을 활용한 양말목 공예시간도 마련됐다. 버려지는 물건에 상상력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물건으로 만드는 것을 업사이클링이라고 하는데 양말목을 이용한 업사이클링을 해보기로 한 것. 양말목은 양말을 만들 때 발가락 부분의 접합부에서 생기는 폐기물로 이를 이용해 텀블러를 담고 다닐 수 있는 주머니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폐기물이라고는 하지만 더러운 것도 아니며 알록달록한 것이 오히려 예쁘기까지 하다.

이에 아이들과 장학생들은 어떤 색깔의 주머니를 만들지 머리 속으로 그림을 그려본 뒤 여기에 쓰일 형형색색의 양말목을 찾아 모아 주머니를 만들기 시작한다. 수십 개의 양말목을 대체 어떻게 엮어야 주머니 모습을 갖추게 될지 막막하기도 했지만 만드는 방법을 익히고 나니 일사천리다. 한 번 방법을 알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작은 고사리손으로도 양말목이 차례대로 매듭지어지면서 금방 모양새를 갖춰 나간다. 잠시 막히는 순간에는 장학생이 나서서 방법을 찾아주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며 협동한 끝에 텀블러 주머니도 완성됐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종이백이나 비닐봉지 대신 양말목 주머니라니 이야말로 친환경 실천으로 얻은 일석이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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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를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고 다 함께 힘을 합쳐 작품을 만드는 뜻깊은 시간이 장학생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왔을까. 장학생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고 살았던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며, “매번 봉사활동에 참여할 때마다 많은 감정을 느끼지만 사회적 이슈를 함께 살펴보고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은 이번 활동에서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다음 방학에 또 다시 돌아올 봉사활동을 기약하며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앞으로도 방학마다 알려올 천만장학회의 새로운 봉사활동 이야기가 더 의미 있고 특별할 것 같아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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