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내고 싶은 i4 eDrive 40 M Sport와 빛나는 안성 여행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준비할 때면 괜스레 마음이 분주해진다.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후회와 반성이 뒤섞이기도 한다. 이럴 때면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드라이브 여행이 제격이다. 특히 쿠페 특유의 날렵한 디자인에 폭발적 가속력까지 갖춘 BMW i4 eDrive 40 M Sport와 함께한다면 불편한 마음은 금세 사라질 것이다.
날렵한 디자인에 폭발적 가속력까지 갖춘 BMW i4 eDrive 40 M Sport
드라마 <스타일>에서 배우 김혜수가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패션업계 편집장으로 나온 적이 있는데 이런 대사를 자주 날리곤 했다. “엣지 있게!” 바로 이 말이 그란 쿠페 모델 BMW i4 eDrive40M Sport(이하 i4)에 딱 어울린다. i4는 말 그대로 엣지 있게 잘 빠진 차다. 외관을 살펴보면 전면은 세로형의 대형 키드니그릴과 그 옆으로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눈을 치켜뜬 매처럼 날카롭게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먹잇감을 발견한 매가 빠른 속도로 급하강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그 아래엔 연비 향상과 주행성능을 높이는 에어커튼이 있다. 측면은 날렵하고 역동적이다.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된 도어 핸들, 패널 하단으로 이어진 디테일, 창틀 없는 프레임 리스 도어 등이 i4만의 감각적 디자인 포인트다. 후면은 전형적 쿠페 스타일로 지붕부터 매끄럽게 이어지는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차체는 전장 4,785㎜, 전폭 1,850㎜, 전고 1,450㎜, 휠베이스 2,855㎜로 전체적으로 늘씬한 맵시를 자랑한다.
실내는 한치의 군더더기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듯 매우 간결하다. 물리적 조작 버튼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터치식 조작 버튼을 다수 적용했다. 운전석 전면에 주행상황 및 정보를 제공하는 12.3인치 계기판이 있고 운전석 앞창에 7시리즈 같은 크기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투영된다. 운전자를 향해 살짝 휘어진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다양한 안전·편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돼 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은 운전자가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가속과 제동, 차로유지와 충돌회피 및 조향을 돕는다. 또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을 활용하면 골목길이나 좁은 주차장에서 후진과 주차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i4는 디자인 못지않게 타고난 주행력을 뽐낸다. 낮고 안정적인 좌석에서 느껴지는 폭발적 가속력이 인상적이다. 안전한 직선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몸이 뒤로 쏠리면서 힘차게 차고 나간다. 속도와 힘이 어찌나 빠르고 강한지 롤러코스터를 타고 높은 곳에서 급하강하는 느낌이다.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3.9㎏.m의 놀라운 주행성능과 더불어 차체 무게중심이 낮은데다 앞뒤 무게 배분이 5대5에 가깝게 설계돼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 결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7초면 충분하다. 롤러코스터가 괜한 소리가 아니다. 더군다나 좌우 타이어 간격이 넓어 코너링에도 쏠림이 적고 안정적이다.
힘과 속도 못지않게 청각적 효과도 인상적인데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배기효과음이 가속페달을 밟는 힘과 속도에 따라 증감된다. 효과음은 세계적 영화음악 작곡가 한스 짐머가 참여해 제작한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이다. 배터리를 살펴보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복합)가 완충 시 최대 429km, 급속 10분 충전 시 164km다. 공차 중량이 2,110kg인 것을 고려한다면 우수한 편인데 배터리 효율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적응형 회생제동 기능과 공기역학적 디자인에 기인하며 장착된 배터리는 삼성SDI에서 제조했다. 디테일까지 완벽하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쓴 세심함이 i4 eDrive 40 M Sport의 완성도를 드러내는 듯하다.
은하수처럼 빛나는 안성 미리내성지
삼천리모터스 BMW 동탄전시장에서 출발한 i4가 40여 분을 달려 미리내성지에 도착했다. 조선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묘소와 그 어머니 등 천주교 신자들의 묘가 있는 곳이다. 여기에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것은 참혹했던 신유박해(1801), 기해박해(1839)와 때를 같이 한다. 김대건 신부는 경기도 광주, 시흥, 용인, 양평, 화성, 안성 일대에서 선교하다 26세에 참수된 뒤 효수됐다. 하지만 당시 조정에서 장례를 금지한 탓에 처형당한 지 40일이 지나서야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미리내까지 이동하는 과정도 험난했다. 일주일 동안 남의 눈을 피해 시신을 등에 짊어지고 한양 새남터(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소재)에서 이곳까지 옮겨야 했던 것.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1896년에 이르자 이곳은 신자 1,600여 명이 모여 사는 거대한 교우촌으로 발전했다. 그 무렵부터 밤마다 신자들 집에서 불빛이 새어 나와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빛났다고 해 은하수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이곳을 미리내라고 불렸다. 성역화 작업이 시작된 것은 1972년부터고 1989년에는 103위 성인 기념 대성전이 완성됐다. 관람코스는 입구 표지석을 지나 십자가의 길-기념성당-김대건 신부 기념성당-묘소-묵주기도의 길 순이며 관람에 2~3시간이 걸린다.
* 문의 : 미리내성지 031-674-1256
보물과 이야기로 가득해 풍성한 안성 칠장사
다음 방문한 곳은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칠장사다. 미리내성지와 거리가 좀 있지만 드라이브가 즐거우니 가는 길도 멀지 않게 느껴진다. 고즈넉한 풍경과 단풍색이 곱게 배경된 칠장사는 고려시대 혜소국사가 중창하면서 7명의 악인을 교화해 현인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에 따라 칠장사로, 칠장사가 자리한 산은 칠현산으로 불린다. 당시엔 깊은 산중인 터라 1383년 왜구가 침입했을 때 충주 개천사에 있던 고려실록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후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폐허로 변한 것을 1623년 인목대비가 아들 영창대군의 원찰로 삼으면서 크게 중창했다.
칠장사는 국보급 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보물사찰로 불릴 정도다. 국보 칠장사 괘불과 보물 대웅전, 삼불회 괘불탱, 혜소국사비, 석조여래입상, 인목왕후 어필 등이 있고 시도유형문화유산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보물만큼 전해오는 이야기도 많다. 궁예가 이 절에서 10살까지 활을 쐈다는 활터, 임꺽정이 병해대사에게 바쳤다는 꺽정불, 암행어사 박문수가 나한전에서 꿈을 꾼 뒤 장원급제했다는 설화 등이다. 특히 박문수의 꿈 덕에 수능이나 시험 합격을 비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지금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보물 가득하고 또 이야기 가득한 칠장사는 그래서 겨울에도 풍성하게 느껴진다.
* 문의 : 칠장사 031-673-0776
자연의 색이 활동을 기대하게 하네요
4 eDrive 40 M Sport와 빛나는 안성 여행 너무도 좋은 기사네요.
다양한 여행과 어울어진 멋진 차량 근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