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55  2025.2월호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만족
THE NEW BMW X3 M50 xDrive와 환상의 박물관 여행

“SUV가 왜 이렇게 늘씬하게 잘빠진 거야! 게다가 승차감이 완전 세단인데!”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BMW X3 시승을 마친 소감이다. 영화 <극한직업>에 나온 대사가 생각날 정도. “지금까지 이런 차는 없었다. 이것은 SUV인가 세단인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완전 새로운 BMW X3와 함께 환상적인 대부도 유리섬박물관을 찾았다. 승차감, 여행기분 모두 최고다!

글/사진. 임운석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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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3 M50 xDrive의 더 완벽한 빌드업

새로 만난 BMW X3의 첫인상은 탄탄한 근육으로 다져진 백마 같다. 이전 모델보다 한층 더 커진 차체를 기반으로 넓은 공간을 확보했고 차고가 낮아지면서 더욱 스포티한 느낌까지 챙겼다. 실제로 이젠 세대보다 폭 30mm, 전장 65mm가 커졌지만 높이는 15mm 낮아지면서 BMW X 모델만의 와이드 앤 로우(WIDE & LOW) 비율을 완성했다. BMW X3는 2003년에 1세대가 출시된 이후 2세대와 3세대를 거쳐 4세대를 2024년에 완전변경 모델로 선보인 것인데 트림은 20d xDrive, 20 xDrive, M50 xDrive가 있다.

이번 BMW X3에서 눈에 띄는 것은 큼직한 아이코닉 글로우와 직선 범퍼다. 키드니 그릴은 야간에 발광해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M 전용 미러캡은 바깥 모서리가 뾰쪽하게 마무리돼 한층 더 역동적이다. 후면에도 M 전용 리어 스포일러와 쿼드 테일 파이프가 적용됐다. 트렁크 공간은 570L.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700L까지 확장된다. 실내 디자인 또한 이전 모델보다 심플하고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한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터치식 버튼이 주를 이룬 까닭이다. 탁월한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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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켜자 인터렉션 스마트바를 비롯해 센터 콘솔 등에 엠비언트 라이트가 빛난다. 가속페달을 살짝 밟자 민감하게 반응한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자 엔진 소리가 달라진다. 동시에 계기판과 엠비언트 라이트도 강렬한 빨간색으로 바뀐다. 가속페달을 조금 더 깊이 밟자 차가 웅웅 하는 묵직한 엔진음을 내뱉으며 힘차게 치고 나간다. 제동력도 우수해 브레이크를 밟는 강약에 따라 빠르게 반응한다. 탁월한 주행력 못지않게 승차감과 소음방지 성능도 뛰어나다. 차제가 낮아진 덕에 주행 안정감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코너링도 부드러워 쏠림을 느낄 수 없다. 특히 고급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정숙함이 돋보인다. 한마디로 SUV의 장점에 정숙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까지 갖춘 것이다.

특히 트림 중 M50 xDrive는 역대 6기통 기반 BMW M 퍼포먼스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엔진을 장착해 2톤이 넘는 육중한 무게를 가지고 있음에도 준수한 연비(공인 복합 10.6km)를 보여준다. 이유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연료 효율성을 높인 결과다. 물론 모든 모델에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이 외에도 차간 및 차선유지 등 다양한 주행보조 기능이 탑재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실물 키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는 디지털 키 플러스, 주차를 한층 수월하게 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등 다재다능한 기능들까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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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환상적이고 뜨겁게 몽환적인 대부도 유리섬박물관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차량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그런지 마음이 더 편안한 느낌이다. 이번 여행지는 안산 대부도에 있는 유리섬박물관. 한반도에 유리가 최초로 전해진 것은 삼국시대로 알려져 있는데 경주 대릉원의 황남대총에서 초기 비잔틴시대에 팔레스타인과 시리아에서 만든 것이 실크로드를 따라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오랜 역사에 비해 유리 제조 기술이 보급된 것은 근대에 와서다. 유리가 공예작품으로 여겨진 것도 그로부터 1백여 년이 지난 1980년대 이후. 이처럼 유리공예의 역사가 짧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유리공예의 대중적 인지도 역시 무척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유리섬박물관에서는 전문 유리공예작가들이 상주하며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리섬박물관은 유리섬 미술관을 중심으로 갯벌과 어우러진 야외 유리조각공원, 다양한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맥아트 미술관, 유리공예품을 판매하는 아트샵 BODA로 꾸며져 있다. 그중 유리섬 미술관은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 유리공예 시연장과 체험장을 두루 갖춘 복합유리예술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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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섬 미술관 1층 로비에 발을 들이면 시선을 압도하는 거대한 유리공예작품과 마주하게 되는데 집채만 한 파도에 휩싸인 여신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일 법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조명을 받은 유리구슬이 영롱한 빛을 반사해 아름다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뒤편 벽면을 따라서는 유리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해놓았으며 8m 대형 유리의자에 앉아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공간에서는 유리공예작품과 조명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바다와 숲의 세계를 선보인다. 심해에서 조류에 휩쓸려 이리저리 춤출 것 같은 해조류와 다양한 색을 뽐내는 해마, 배가 불룩한 복어, 귀여운 거북이와 조개 등이 한 데 어우러진 환상적인 바다의 모습이 재현된다. 그리고 이어진 공간에서는 숲 속에 사는 곤충과 식물들이 독특한 모양과 신비로운 색을 발산하고 있다.

2층 전시실은 1층과 사뭇 다른 느낌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캐릭터를 비롯해 앤티크한 유리공예품들이 발길 닿는 곳마다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2층에서 놓칠 수 없는 공간이 유리공예 시연장이다. 시뻘건 불이 이글거리는 뜨거운 가마 속에서 1,200℃가 넘는 고온의 유리액체를 꺼내 엿가락 다루듯 다듬어 난생 처음 보는 신기한 장면에 놀라운 표정을 감출 수 없다.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1,500℃ 이상의 토치로 내열 유리봉을 녹여 액세서리를 만드는 램프워킹 체험. 눈을 보호하는 안경을 착용하고 전문가 안내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유리공예품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고 체험을 통해 뜨거운 열기까지 느끼고 나면 집으로 돌아가는 기분은 더 없이 알차고 보람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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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유리섬박물관 032-885-6262

※ BMW X3 M50 xDrive와 떠난 대부도 여행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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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김태현님

    정돈된 자연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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