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하이 퍼포먼스 라인업 최초 전기화 모델, BMW XM

XM은 거대한 체격으로 먼저 주목받는다. 전장 5,110mm, 전폭 2,005mm, 전고 1,755mm 그리고 무게는 2,750kg에 달한다. 전면 중앙의 키드니 그릴은 중량급 체격에 걸맞게 차의 중심을 잡아주고 존재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또 기능적으로 주행 상황에 따라 그릴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면서 엔진온도도 조절해준다. 엔진룸을 뒤덮은 파워돔은 강렬한 인상을 풍기며 그 옆으로 이어진 날렵한 헤드라이트는 디자인적 대비감을 높여 차체의 균형을 잡아준다. 측면은 최대 23인치 휠까지 장착 가능한 블랙 휠 아치가 육중한 차량을 든든히 받쳐준다. 마지막으로 후면은 볼륨감을 살린 3D 타입 리어램프와 간결한 XM 레터링, XM에 처음 적용된 수직형 머플러가 인상적이다.



XM은 실내가 넓고 쾌적하다. 카본매트와 우아한 가죽의 조화는 고급스럽고, 직관적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운전편의성을 높인다. 부드럽게 몸을 감싸는 시트는 착좌감이 우수한데 탑승자 신체조건에 따라 시트 위치를 머리부터 허벅지까지 골고루 그리고 지지해주는 강도까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넓은 공간을 고음부터 저음까지 빈틈없이 채우는 서라운드 시스템도 훌륭하다. 2열 또한 긴 휠베이스에 걸맞게 무릎공간이 여유로우며 충전포트와 공조 시스템 등 편의사양도 잘 갖춰져 있다. M 모델 특성상 선루프가 없는 대신 3D 프리즘 구조의 알칸타라 헤드라이너에 일루미네이션을 적용해 강렬한 인상과 더불어 미래지향적 실내분위기를 자아낸 것도 만족스럽다.

이제 X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체험할 순서다. XM은 BMW M 역사상 M 하이 퍼포먼스 라인업 최초로 전기화된 강력한 모델이다. 덕분에 V8 M 트윈 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뿜어내는 489마력에 전기 모터 최대 197마력을 합산한 동력이 653마력에 달한다. 여기에 8단 변속기와 주행안정성을 높인 M 스포츠 디퍼런셜과 후륜구동 기반의 M xDrive 시스템 조합은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폭발적으로 견인한다. 순수 전기 주행 가능 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 62km. 어지간한 거리라면 출퇴근 시 순수 전기 주행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XM은 차체가 큰 만큼 여유롭고 안락하면서도 민첩하고 섬세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시프트 패들을 이용하면 엄청난 고출력을 발휘하는데 마치 야수와 같달까? 그러나 사납기보다는 잘 길든 전설적인 명마 적토마를 닮았다는 게 핵심이다.

거장의 명작을 만나러 떠난 오산시립미술관

명차를 자부하는 XM을 타고 도착한 곳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원작을 한자리에 전시 중인 오산시립미술관. 특별기획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오산시립미술관이 개관 13주년을 맞아 기획했다. 한국에서 서양화가 태동한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의 작품 중 고려대학교 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유가 있다.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등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거장들의 원작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시는 시대 흐름에 따라 계승, 수용, 혁신, 자립 4가지 주제로 나눠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사회적 변화를 어떻게 작품에 반영했는지를 소개한다.



좀 더 상세히 소개하자면 첫 번째 주제 ‘계승-전통을 이어가다’는 전통과 신문물이 뒤섞인 혼돈의 시대를 보여준다. 서구 화풍이 급속히 유입되던 당시 남종화(동양화의 한 분파로 전문화원들이 아닌 양반 사대부 계급에서 발전한 수묵화법의 화풍)를 대표하던 허백련은 일본 유학을 다녀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최고상도 받지만 그는 자기 뿌리인 남종화의 부흥과 제자 양성에 힘쓰며 한국 최후의 전통화가로서 남종화의 기법과 정신을 계승했다. 두 번째 주제 ‘수용-사실을 재현하다’는 일제의 문화통치부터 해방 이후까지의 어수선한 국내 정세 속 독자적 표현과 한국적 서정성을 강조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특히 이중섭의 ‘사슴과 두 어린이’는 유화물감을 두텁게 올려 동화적 정경을 그린 작품으로 사슴의 강인하고 역동적인 자세와 어린이의 천진난만한 표정 대비가 인상적이다.

세 번째 주제 ‘혁신-현대성에 도전하다’는 기존의 권위적인 미술계에 대한 저항으로 자유로운 표현방식에 따른 감정과 직관적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무제’는 붉은 배경 위에 파란색과 노란색이 리드미컬하게 배치돼 추상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네 번째 주제 ‘자립-정체성을 탐구하다’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속 우리 것에 대한 탐구가 엿보이는데 김창열의 ‘회귀’는 천자문 위에 극사실주의로 물방울을 표현해 동양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어우러지게 했다.

이 외에도 김기창, 이응노, 박서보, 장욱진, 천경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주요 원작 69점이 전시돼 있으며 전시는 2·3·4층 기획전시실에서 9월 21일까지 펼쳐진다. 또 다른 볼거리도 있다. 미술관 야외 야외컨테이너 전시 ‘SHOW CON’이 내년 1월까지 진행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 전시는 투명 컨테이너 내부에 있는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로 밤 10시까지 시립미술관 거리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명작은 절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대정신을 읽는 작가의 탁월한 시선과 그것을 표현하는 미적 재능 그리고 주류를 따르기보다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자 할 때 완성된다. 그렇기에 그로 인한 감동은 놀라울 만큼 강력하게 새겨진다. 무더운 날씨를 무색케 할 만큼 강렬한 무언가를 경험하고 싶다면 XM과 함께 명작의 감동을 느껴보는 여행은 어떨까?

* 문의 : 오산시립미술관 031-379-9940

※ BMW XM과 함께한 오산시립미술관 탐방 스케치

[삼천리 모터스 BMW 시승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