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의 도시에 흐르는 품격의 시간
BMW 740i와 화성 여행
BMW 740i는 드림카다. 럭셔리 세단의 정숙함과 넉넉한 실내공간 그리고 BMW 특유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이 특별한 차량과 함께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이 깃든 경기도 화성으로 떠났다. 화성의 용주사와 융건릉은 연말에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완벽한 장소다. 홍살문이 이색적인 용주사부터 송년 제야 행사가 열리는 정조효공원까지. 740i와 함께한 품격 있는 여정을 소개한다.
운전자를 유혹하는 BMW 740i
누구나 탐낼 만한 차가 있다. 압도적 성능과 비주얼을 자랑하는 740i. 그동안 BMW 7 시리즈는 회장님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운전석에 앉는 순간 그것은 단지 선입견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운전의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차이기 때문이다. 우선 외관이 압도적 존재감을 발산한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거대한 키드니 그릴과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미래지향적이고 웅장하기까지 하다. 전장 5,390mm에 달하는 육중한 차체도 프론트에서 리어까지 모던한 디자인을 유지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특히 우뚝 솟은 수직 보닛 디자인은 7 시리즈만의 강인함을 표현하고 있다.
여닫기 쉬운 오토매틱 도어, 넉넉한 실내공간 그리고 메리노 가죽시트는 이 차가 럭셔리 패밀리카로 손색없음을 드러낸다. 화려한 인터렉션바와 보석처럼 반짝이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적용된 고급스러운 마감 또한 플래그십 다운 품격이 있다. 운전자 중심의 설계도 돋보인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 중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더해져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다.
진정한 매력은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거는 순간 다시 발산된다. 3.0L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최고출력 299마력, 최대토크 670N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2.2톤이 넘는 공차중량이 숫자에 불과할 정도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8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이 폭발적이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면 BMW 특유의 단단하고 역동적인 하체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데 평소 부드럽고 정숙한 에어 서스펜션이 역동적 주행 시에는 안정적으로 지지해주고 롤링도 최소화한다. 여기에 후륜 조향장치가 큰 차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민첩한 코너링과 작은 회전반경도 구현해낸다. 안전 및 편의 사양 또한 만족도를 높인다. 정교한 반자율주행 기능과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장거리 주행 시 피로감을 덜어주며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복합연비 12.5km는 출력과 중량을 고려하면 효율적인 수치로 경제성까지 챙기고 있다.
정조의 효심 깃든 화성 용주사와 주변 여행지
740i는 주행하는 내내 쾌적한 승차감과 민첩한 핸들링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경기도 화성의 용주사로 안내했다. 용주사는 여느 사찰과는 시작부터 다르다. 신라 문성왕 때 창건된 고찰이었으나 병자호란으로 소실된 것을,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지금의 융릉)의 능사(왕실 무덤을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는 사찰)로 삼으며 1790년 재건했다. 정조는 이곳에서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었고 절 이름을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꾼 데서 용주사라 지었다고 전해진다. 정조의 효심이 고스란히 담긴, 한국 역사에서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 사찰인 것이다. 사찰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홍살문으로 보통 홍살문은 궁궐이나 종묘, 왕릉 앞에 세워지며 신성한 구역임을 알리는 상징물이다. 그런데 사찰에 홍살문이 있다는 것은 용주사가 왕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능사임을 보여주는 특징인 동시에 일반 사찰과 구별되는 특별한 공간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경내에 들어서면 세존사리탑을 비롯해 천보루, 대웅보전 등 다양한 문화재들을 만날 수 있다. 당대 최고의 승장들이 건축한 대웅보전(보물)은 능침사찰로서 품격을 보여준다. 또 범종각에 걸려있는 동종(국보)은 고려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아름다운 자태와 역사의 깊이에 절로 숙연해질 정도다. 이 외에 용주사가 자랑하는 국가유산은 홍살문 옆 효행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조선 후기 불상 양식을 대표하는 불상과 정조가 직접 쓴 불설대보부모은중경판(보물), 화성 용주사 감로왕도(보물) 등 효를 근본으로 삼았던 정조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용주사 여행은 주변의 다른 역사 유적지와 함께 둘러볼 때 더욱 풍성해진다. 차로 불과 5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융건릉(사적)은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인 융릉 그리고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인 건릉이 함께 자리한 곳이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정조의 애절한 마음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12월 연말에는 특별한 경험도 기다리고 있다. 매년 연말 화성시는 정조효공원에서 ‘송년제야행사’를 개최하며 이어서 용주사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식’을 거행한다. 역사적 공간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소망을 빌어보는 것은 뜻깊은 추억이 될 것이다. 편안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740i 덕분에 화성 여행은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럭셔리 세단의 정숙함 속에서 정조의 효심 깃든 고즈넉한 사찰과 왕릉을 둘러보는 경험은 몸과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기 충분할 테니 말이다.
* 용주사: 경기도 화성시 용주로 136
* 융건릉: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481번길 21
* 정조효공원: 경기도 화성시 장조1로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