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69  2017.12월호

Life Story

일출부터 일몰까지
안산 여행

2017년이 저물어간다. 쉼 없이 달려왔던 한 해를 돌아보며 가족·친구와 더불어 의미 있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어디가 좋을까?
자동차에서 내려 튼튼한 두 다리로 도보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떤가. 고즈넉한 숲길과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전망대, 넓게 펼쳐진 갯벌과 맛난 음식,
그리고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인 일몰이 가슴 시린 감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한 해를 열심히 달려온 자에게 주는 작은 보상, 안산으로 떠나보자.

글.사진. 임운석 여행작가

바다가 보고 싶다면 바로 이곳, 대부도

서울·경기권에서 바다를 보고 싶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동해로 가는 게 아니라면, 가장 손쉽게 안산 대부도로 향하면 된다. 여의도 면적의 5배인 이 섬은 시화방조제가 연결되면서 언제든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됐다. 게다가 11월 1일, 삼천리가 안산시와 대부도 주민들을 위해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과 기공식 행사를 진행해, 2018년부터는 대부도 주민들도 친환경 연료인 도시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끊임없이 발전해 가는 만큼 관광지로서도 삶의 터전으로서도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곳이다.
이곳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대부해솔길은 다양한 풍광을 품고 여행자를 기다린다. 소나무숲길, 염전길, 석양길, 바닷길, 갯벌길, 갈대길, 포도밭길, 시골길 등으로 나뉜 코스의 전체 거리는 74km. 그렇지만 쌀쌀한 날씨 탓에 전 구간을 돌아보기엔 부담스럽다.
하여 바다와 숲을 모두 담을 수 있는 1코스를 추천한다. 구봉도 주차장에서 개미허리를 지나 낙조전망대와 할미·할아비 바위를 돌아보는 구간인데, 총 거리는 2km 정도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봉우리가 9개가 있는 구봉도는 해솔길 구간 중 최고의 명품구간이다. 숲이 우거져 있고, 오솔길을 따라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걸을 수 있을 정도의 길이 조성돼 있다. 이윽고 낙조전망대까지 500m. 해질녘, 전망대를 지나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할미·할아비 바위가 노을빛을 받아 빛난다. 바위에는 뱃일 나간 지아비를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할미바위와 돌아와서 할미바위를 보고 애통해 하다 자신도 바위가 된 할아비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주소:
단원구 대부황금로 1531 대부도관광안내소
문의:
대부도관광안내소 1899-1720
홈페이지:
www.haesolgil.kr
안산 여행

어제와 다른 오늘을 기대하는 곳, 시화호

대부도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시화호를 가르는 송전탑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은 쉽게 볼 수 없는 드라마틱한 장면이다. 일출 포인트로 가려면 대부도공원 주차장에 주차한 뒤 구선착장을 지나 200~300m 정도 걸으면 된다. 12월 일출시각은 7시 전후. 해뜨기 30분전부터 바다는 용암을 삶아 먹은 듯 붉게 타오른다. 바다에 세워놓은 철탑이 흉물스럽기보다는 위대한 조각품처럼 아름답다. 철탑이 끝나는 지점, 아주 먼 수평선에서 탁구공만한 태양이 얼굴을 내밀면 작은 그 빛이 바다를 뒤덮고 하늘까지 붉게 물들인다. 언제나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바다에서 맞이하는 태양은 어제와 분명 다른 태양인 것만 같다.

주소:
단원구 대부황금로 1546 시화호환경문화관
문의:
시화호 031-481-2105
홈페이지:
www.shihwah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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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마감하는 곳, 탄도항

안산 탄도항의 일몰은 특별하다. 서해 바다와 나란히 펼쳐진 공룡 등껍질 같은 갯벌이 깊은 음영을 드리우기 때문이다. 거기에 골리앗 같은 풍력발전기가 도열해 있고, 그 뒤로 펼쳐지는 태양의 유희는 상상 그 이상이다. 태양은 금빛 재킷을 벗어 던지며 붉은 열기를 토해내면서 지상으로 하강한다. 누르락붉으락 하늘이 포효하며, 마지막 태양을 보내는 순간 숙연한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저마다의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이러니 더 아름다운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을 고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7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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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돌아보면 좋을 안산의 여기저기>

꿈과 환상의 세계, 대부도 유리섬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유리섬은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과 현대 유리예술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종합문화휴양공간이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유리예술작품을 통해 예술적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다. 다양한 기획 및 상설전시가 수시로 열리고 있어 문화적 욕구 충족에도 좋다.

주소:
단원구 부흥로 254
문의:
032-885-6262
홈페이지:
www.glassis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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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에서 즐기는 승마, 베르아델 승마클럽

베르아델 승마클럽은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승마클럽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드라마 <야왕>, <꽃보다 남자>, <아가씨를 부탁해> 등 수많은 드라마와 CF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실내외 승마장을 돌아보면 영상제작자들이 탐낼 수밖에 없는 곳임을 직감하게 된다. 승마 체험도 가능하다.

주소:
단원구 부흥로 376
문의:
032-882-2255
홈페이지:
www.horserid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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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중의 맛, 포도밭할머니손칼국수

대부도 칼국수는 백합조개와 바지락을 넣어 만드는데, 그중 백합조개는 어린아이 주먹 정도 되는 크기여서 껍질을 열어보면 살집이 두툼해 먹을 게 좀 있다. 칼국수를 먹고 나서 국물에 밥을 말아먹어도 참 맛있다. 포도밭할머니손칼국수는 칼국수도 맛있지만 곁들여 먹는 김치가 특히나 일품이다. 그 조합이 얼마나 환상적인지는 직접 가서 경험해보기 바란다. 두툼한 해물이 가득한 파전도 일품이다.

주소:
단원구 대부황금로 1277
문의:
032-887-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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