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들섬에 스며든 젊은 예술의 향기
천만장학회 ‘2025 CHUNMAN ART for YOUNG’
5월 22일 대한민국 미술계를 빛낼 차세대 예술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5 CHUNMAN ART for YOUNG(천만아트포영)을 위해 모인 이들이다. 개최 3회차를 맞은 천만아트포영은 올해 서울 용산의 노들갤러리 2관에서 6월 초까지 전시를 진행하며 노들섬으로 나들이 나온 이들에게 의미 있는 예술축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25 천만아트포영의 오픈식과 시상식의 모습을 살펴보자.


무한한 가능성의 막이 오르다
꿈을 품은 젊은이들의 눈빛만큼 아름다운 게 있을까. 세상 모든 청년들의 꿈은 소중하지만 특히 녹록지 않은 가정환경에서도 학업의 뜻을 놓지 않는 이들의 꿈은 더 큰 응원을 받아야 한다. 이에 창업주인 고(故) 이장균 창업회장의 장남 고(故) 이천득 님과 차남 이만득 회장의 이름을 따 설립한 천만장학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이들의 꿈을 응원하며 지원해오고 있다. 그리고 홍익대학교 회화과에 진학했을 만큼 미술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故 이천득 님과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예술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이만득 회장님의 뜻을 이어 지난 2023년부터는 천만아트포영을 개최하고 있다.
천만장학회가 운영하는 천만아트포영은 재능 있는 차세대 예술가들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0월 14일부터 12월 30일까지 총 809명이 지원했으며 국내외 저명한 큐레이터와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33인을 배출했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33인은 회화, 설치, 뉴미디어,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에서 실험적 시도를 지속해 온 미래의 예술가들로 앞으로 천만장학회의 아낌없는 예술적 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는 1등 천(天)에 우수빈, 2등 지(地)에 박예림·임창곤, 3등 해(海)에 남경진·이아현·황보현 작가가 선정됐으며 그 외 27명의 작가들이 4등인 인(人) 수상자로 결정됐다. 여기에 수상자 33인의 작가가 본인을 제외하고 동료 작가를 투표하여 인기상 1인을 결정하기도 했다. 젊은 작가들의 꿈이 담긴 수상작들은 5월 20일부터 6월 6일까지 노들갤러리 2관에서 전시되었으며, 관람객들은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차세대 인재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었다. 전시 기간 동안 총 6,300여 명이 방문하며 2025 천만아트포영은 성황을 이뤘다.


젊은 예술가들의 꿈이 노들섬을 물들이다
작년 10월부터 8개월간 이어진 대장정의 끝에서 당당히 수상자로 선정된 젊은 예술인들과 이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천만장학회 박상원 이사장 및 관계자들 그리고 시민들로 노들갤러리 2관이 가득 찼다. 북적거리는 인파가 뿜어내는 에너지에는 기분 좋은 흥분이 담겨 있었다.
오픈식에서 천만장학회 박상원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내외 최고 미술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33인의 수상자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낸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젊은 예술가들의 마음이 가 닿기를 기원했다. 기념사 후에는 도슨트의 해설이 더해진 전시 관람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갤러리를 차례로 돌며 대한민국 미술계를 이끌어 갈 젊은 인재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이천득 님의 작품 2점도 전시돼 의미를 더했는데 수상자들 역시 미술을 깊이 사랑한 선배의 작품을 관람하며 예술가로서의 꿈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예술계를 찬란하게 빛낼 그날을 기대하다
오픈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은 Chai797 BLACK 서래마을점으로 자리를 옮겨 시상식에 참석했다. 월간 「퍼블릭아트」 정일주 편집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천만아트포영은 이름과 학교를 블라인드 처리하는 방식으로 공정하고 엄격하게 심사했다”며 “이번 전시는 단순한 수상작 나열이 아닌 현대미술의 미래를 이끌 스타들을 직접 확인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사를 진행한 서울대 박관택 서양화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20대 젊은 예술가들에게 주어진 기회가 거의 없다”고 전제한 뒤 “천만장학회가 우리나라 미술계를 짊어질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등용문 역할을 오래오래 해주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오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시상식일 것이다. 오래 기다린 만큼 떨리는 표정으로 무대 앞으로 나아간 수상자들은 행복과 영광의 순간을 마음껏 만끽했다. 1등 천(天)을 수상한 우수빈 작가는 “오키나와 방문을 통해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을 제작했다”며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 뒤 “이제 막 시작점에 선 작가에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2등 지(地)를 수상한 박예림 작가는 “심사과정에서 여러 심사위원들과의 밀접한 소통 덕에 많은 걸 배웠다”며 “장학금은 더욱 많은 재료를 탐구하고 실험하는 데 쓰겠다”고 활짝 웃었다. 같은 지(地)를 수상한 임창곤 작가도 “원래 신체를 기반으로 한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신체를 비롯해 자연과 동물 등 더 넓은 세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확장된 행보를 약속했다.
오늘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해 1등 천(天) 수상자였던 김시온 작가도 자리를 빛내주었다. 김 작가는 “시상식 이후에도 천만아트포영 커뮤니티를 통해 동료작가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연말에 열릴 전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더불어 첫 해 수상자였던 유숙형 작가도 참석해 “천만아트포영은 내가 하는 작업을 누군가 믿어주고 있다는 확인이자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었다”고 전해 깊이 있고 잔잔한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차세대 작가들의 작품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을 마련해 준 이만득 회장도 있었다. 이 회장은 33인의 수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하며 “천만아트포영은 K-ART의 미래세대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로 젊은 예술가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차세대 예술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예술적 실험을 든든하게 후원하며 대한민국 예술계의 저변을 넓혀온 노력. “예술은 평생 이어지는 것이기에 일시적인 장학금 지원을 넘어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란 이만득 회장의 메시지 그대로 천만장학회와 재능 있는 예술가들의 동행은 굳건한 토대 위에서 계속될 것이다.


예술계에 대한 꾸준한 지원으로 삼천리골프 처럼 큰 빛을 발할 날이 속히 오기를 기원합니다
활동하는 자리가 있으니 빛나네요
수상하신분들 모두 모두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