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05  2020.12월호

People Story

코로나시대의 독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독서량이 많아진 해다.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긴 하나 그것이 어려움 속에서 찾은
나름의 기쁨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시대엔 삼천리인들이 어떤 책들에 관심을 가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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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성공비결이 궁금한 당신에게

코로나19가 전 세계 유행으로 번지며 여행이라는 즐거움을 빼앗아가고 그 대체제로 영상 서비스가 떠올랐다. 그중 대표 플랫폼이 바로 넷플릭스인데 그 브랜드에 대해 궁금하던 차 넷플릭스의 특징과 CEO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대해 다룬 이 책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넷플릭스는 21세기 속도전쟁에서 1등 조직 운영을 위해 절차 중심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또 능력 있는 직원을 밀도 있게 구축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를 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해 서로의 행동에 대한 문제를 바로 말할 수 있는 피드백문화도 도입했다.

이러한 파격적인 문화는 넷플릭스처럼 트렌디한 글로벌기업만이 할 수 있는 일일까? 과연 우리도 이런 문화를 도입할 수 있을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기업이 목표를 이루고 또 그에 맞는 직원들과 함께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기에 과감한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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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 없이 주는 자연의 위대한 가치

위드 코로나시대가 되니 아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이 아주 한정적이다. 문화생활을 위해 찾던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모두 문을 닫았기에 할 수 없이 부모와 아이들이 자연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차선으로 선택했던 이 일이 아이들에게 의외로 큰 기쁨을 안겨주면서 캠핑족도 훨씬 많이 늘어났다. 생각해 보면 내 유년시절도 극장이나 박물관에 갔던 기억은 사진 한 장처럼 짧은 기억으로 남아있으나 산과 공원으로 헤매 다녔던 순간들은 영화 예고편 필름처럼 꼼꼼하게 남아 있다.

이 책은 자연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내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무한함은 물질적인 것도 있지만 정서적 안정감이 제일 큰 것 같다. 그렇기에 우리 인간들은 자연환경을 지금부터라도 잘 보존해 나가야 하며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서도 이 무상의 아름다움을 유산으로 남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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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에 정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삶의 변화는 외출을 꺼리며 집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야외에서 즐기던 취미나 즐거움을 실내에서 대체해 찾는 것도 일상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오랜 실내생활로 인해 엉망이 되어가는 집을 보다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정리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해 관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부담 없이 하루에 한 가지씩 조금씩 정리하고 청소해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지침서가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단순히 정리와 청소 잘하는 법만 서술하지 않고 청소 이후 자신의 삶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간단한 재테크, 소비습관, 잊고 있던 대인관계 등이 그렇다. 상황이 바뀌니 생각해야 할 것들이 꽤나 많은 것 같다. 이에 심신 모두 게을러진 지금이야말로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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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보다 더 큰 행운을 가져다 주는 명상법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이들이 커갈수록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특히 올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과 늘 붙어 있어야 할 때는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적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명상이다. 성공은 내 안의 잡음을 끄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는데 스티브 잡스 같이 세계 0.1%들도 명상을 실천했다고 한다.

사실 아무리 명상효과를 설명한다 해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일상 속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명상하는 법을 안내하고 있다. 아침에 눈 떴을 때부터 점심시간에 마음을 충전하고 싶을 때나 퇴근 후 가족을 마주하기 전 그리고 잠자리에 들면서도 명상할 수 있다. 신경이 날카로울 때나 우울하거나 기분이 가라앉을 때나 잠을 잘 못 이룰 때 하는 3분 명상법도 있다. 이 중 몇 가지만 기억해두었다가 실천한다면 좀 더 풍요로운 삶이 펼쳐질 것 같다.

명상을 꾸준히 하면 소소한 행운은 물론 큰 행운도 끌어당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로또를 사서 일확천금을 꿈꾸기보다 매일 3분을 투자해 명상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소중한 것을 깨닫고 자신을 돌아보는 삼천리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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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人의 부캐는 무엇?

글 쓰는(부캐릭터) 15년차 에너지업계 회사원(본캐릭터)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저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평소 좋아하던 여행을 갈 수 없어서 동네 산책을 시작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자라온 동네 구석구석을 걸으며 유년시절의 추억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고 그것이 세상에 나온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은 짤막한 과거 이야기 수십 개로 엮여 있는데 등굣길의 추억이나 아버지와의 버스 여행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나의 어린시절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독립출판으로 나오다 보니 구매처가 제한적인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에너지업계 동료(?)라는 연대감 때문인지 삼천리인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다. 아마도 귀여운 그림을 보면 누구나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특히 이 책을 덮는 순간 ‘나도 내 부캐를 갈고 닦아 멋지게 작품을 만들어야지’ 하는 마음이 일렁였는데 다른 이들 역시 같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퇴근 후 본인만의 멋진 부캐를 키워갈 삼천리인들의 모습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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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이유를 찾아서

나는 꿈을 매일 꾸는 편이다. 지난밤 정신 없이 했던 일들이 모두 꿈이었다는 걸 깨고 나서야 깨닫는다. 꿈에선 새처럼 하늘을 훨훨 날기도 하고 땅이 없는 절벽에서 끝없이 떨어지기도 하며 때론 좋아하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이 나오기도 한다. 꿈을 생생하게 꾸는 사람들은 아마 나처럼 그날 기분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이며 꿈에서 일어난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따라 깨달음을 얻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꿈은 왜 꾸는 걸까? 대체 내게 어떤 의미인 걸까?

이 책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꿈에 대한 의문들을 신선하고 귀여운 상상들로 풀어가는 소설이다. 책을 읽으면서 신인작가의 필력과 상상력에 감탄했고 따뜻한 글과 이야기에 위로도 받았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알게 됐다. 내가 왜 꿈을 꾸는지를 말이다. 그래서 나 같은 고민을 해본 이들에게 특히나 추천한다. 쌀쌀해진 겨울에 읽기 딱 좋은 책으로 읽고 나면 마치 벽난로 앞에 앉아 따뜻한 두유라떼를 먹는 기분이 들 것이다. 잘자고 좋은 꿈을 꾸는 것과 휴식을 취하는 것 모두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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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대를 사는 다른 세대의 이야기

나는 주로 선배나 또래세대들과 일을 해왔는데 세월이 흘러 어느새 90년대생들과 일할 기회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궁금했다. 특히 이 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선물했다고 해서 더욱 관심이 갔다. 요즘엔 꼰대라는 말이 자주 쓰이는데 ‘혹시 나도 꼰대가 아닐까?’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책 중간쯤 新직장인 꼰대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한번 해보길 권한다. 설령 꼰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걱정하지는 말라. 세대 차이는 오래 전부터 있었던 데다 경험한 것이 다르고 나이에 따른 사고방식 차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그저 세대 간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문제는 차이가 차별, 불소통, 벽이 될 때가 문제다.

저자는 맺는말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성세대가 되면서 느끼는 진리는 이 세상 속에서 나의 힘 하나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나는 기존 세대의 호의와 사회적 혜택을 통해 지금까지 자라왔다고 생각하고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이 말에 크게 공감했다. 젊은 꼰대다, 무슨 세대다, 누가 누가 더 힘들다, 말은 많지만 사실 요즘은 정말 모두가 힘들다. 그러니 기성세대도 90년대생들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 책도 시간이 지나면 구세대를 나타내는 책이 될 것이다. 그러니 너무 늦지 않게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댓글 9

  • 이준범님

    <1일1정리>, <90년대생이 온다>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 강성태님

    책에 내용이 너무 좋아 늦기전에 읽어봐야겠네요.

  • 이현정님

    달러구트 꿈백화점이랑 규칙없음 책이 끌리네요~~^^*

  • 이혜령님

    명상에 대해서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는 모르겠고... 유튜버들은 다 사기꾼 같고;;; 명상관련 알려주신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정성은님

    올해의 기억의 남는 책 "보통의 존재", "고슴도치"
    내년에도 좋은 책 많이 읽어야겠어요

  • 임종성님

    코로나 땨문에 독서의 시간이 늘어가는것 같습니다.
    많이들 힘들고 지치겠지만 한편으로 책과 더불어 자신을 개발하고 마음의 수양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 김태현님

    저는 개인적으로 사춘기를 지나면 누구나 꼰대라고 생각, 단지 사회성이 올바르게 성장하는냐 차이

  • 이종수님

    좋은 도서 소개 감사합니다. 집콕하면서 꼭 읽어볼  생각입니다.

  • 배지현님

    코로나19로 인해 독서할 시간이 많이 늘어났는데 위에 추천해주신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으면서 시야를 넓히고 지식을 습득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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