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 수상한 ‘국공유지 입체이용저해율 적용 통한 점용료 절감’  과제

우수과제로 선정된 10개의 아이템들을 살펴보면 도시가스배관이나 사용시설의 안전점검 시 장비 개발 및 원격 시스템 활용을 통한 작업과정 단축 및 새로운 공법 개발과 설비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사례들이 많았다. 또 현장작업자들의 근로 안전성을 한층 높인 과제도 소개됐으며 특히 협력사 직원들의 효율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도 나와 호평을 받았다.

금상은 2가지 과제가 공동 수상했는데 그 첫 번째 과제는 삼천리 광명안전관리팀의  ‘국공유지 입체이용저해율 적용을 통한 점용료 절감’이었다. 이는 수년 전 개정된 국유재산법의 입체이용저해율을 적용해 지하배관 등 지하나 공중의 시설물에 대한 공간 저해율 할인(95% 내외)을 받을 수 있음에도 적용사례가 대내외에 한 건도 없어 적용 받지 못하던 것에 의구심을 품고 해결해 비용 절감을 이룬 과제다.

“삼천리는 물론 어떤 기관이나 회사에서도 시도하지 않아 모든 것이 맨땅에 헤딩과 다름 없었다”는 담당자의 소회가 과제의 시작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짐작케 한다. 특히  “과제리더로서 유관기관들의 차디찬 무관심과 비협조 아래 낙심했던 것이 여러 차례였다”는 김태수 선임과장은  “그럼에도 모든 팀원들이 자신들의 인적자원과 경험을 총동원해 함께 노력해주었기에 과제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 덕에 첫 해 광명사업단 사업장에서 1.4억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이후 해당사례를 도시가스사업본부 전체로 범위를 넓혀 약 3.2억의 비용을 누적 절감하는 효과를 낳았다. 이는 향후 계열사로도 적용범위를 넓히면 더욱 큰 효과가 기대되기에 과제의 지속성과 확대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동 금상 수상한   ‘원격조종 보링작업기 개발’  과제

이와 함께 금상으로 선정된 과제는  ‘원격조종 보링작업기 개발’ 이다. 그동안 15년 이상 경과된 도시가스배관의 누설점검 시 보링작업(도로 지표면에 구멍을 내는 것) 이 수반됐는데 작업단계가 복잡하고 작업자가 차량이 주행하는 도로 위에서 작업함에 따라 근로 안전성이 낮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가스안전공사의 검사업무 지침이 개정됨에 따라 수검을 해야 하는 구간이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다 효율적인 업무 방식 도입이 필요하던 시기였다.

이에 수원안전관리팀은 Vehicle Drilling System이라고 명명한 원격조종 보링작업 장비를 개발했다. 해당 장비는 차량에 부착해 이용하며 총 9단계로 나눠져 진행되던 업무절차를 3단계로 단축하고 특히 작업자가 차량 밖으로 나가 작업할 필요 없이 내부에서 모니터를 보며 원격 시스템으로 보링작업을 실시할 수 있어 높은 업무 효율화를 이루는 동시에 작업자의 근로 안정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과제리더인 기덕진 대리는  “과제 수행에 모든 팀원들이 합심해 도와주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질적 수준 한층 높인 과제들로 혁신 선도 더욱 기대

그룹경영진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이날 총평을 통해  “예년에 비해 과제가 보다 심도 있고 창의성이 눈에 띄는 등 질적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노력해준 직원들의 노고에 격려를 표했다. 그리고 우수과제 선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더욱 신경 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이찬의 부회장은 ‘이대로 좋은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던지는 자세야 말로 삼천리가 1등회사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과제 평가 이후 시상식은 사업장별로 최소 규모로만 진행돼 끝까지 안전한 행사로 치러졌다. 틀에 갇히지 않은 사고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혁신을 위해 달려온 삼천리그룹 직원들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산업 전반의 빠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크고 작은 아이디어를 모아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2020 혁신한마당 우수과제 수상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