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현장을 희망의 기적으로
안산도시개발㈜ 임직원들의 수해복구 봉사활동
지난 8월 8일과 9일 갑작스레 쏟아진 호우로 인해 수도권 곳곳에 침수피해를 입은 곳이 속출했다. 엄청난 양의 비는 소중한 생명을 앗아 가기도 하고 누군가의 집과 각종 살림살이를 잠기게도 했다. 경기도 안산시 역시 비로 인한 피해가 컸는데 삼천리그룹 내 집단에너지사업 등을 추진 중인 안산도시개발㈜가 수마가 훑고 간 지역을 발빠르게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역사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누구보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안산도시개발㈜ 임직원 20여명이 참여했는데 그 중 고객지원팀 박정우 사원과 네트워크팀 이경섭 사원에게서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어보자.
호우피해를 입은 현장으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다녀왔다고 들었어요. 어떤 곳을 방문했나요?
이경섭 사원 : 경기도 안산시 반월동의 한 빌라에 방문했습니다. 그 안에서도 반지하에 위치한 두 세대를 찾아갔는데 한 세대는 노부부와 어린 아들, 다른 세대는 남성분이 혼자 사는 집이었어요.
갑작스레 닥친 호우로 피해가 컸을 것 같은데 직접 눈으로 본 피해현장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박정우 사원 : 참담하다는 말이 가장 맞을 것 같습니다. 집안 모든 가구가 흙탕물에 잠기는 바람에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보였어요. 아무래도 반지하다 보니 갑자기 밀려드는 빗물에 대응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잠겨버린 듯했어요.
이경섭 사원 : 물에 떴다가 다시 바닥으로 가라앉은 가구들이 나뒹굴고 가전제품, 집기류, 옷, 이불 등이 몽땅 흙탕물에 젖어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어요. 집 내부에 물이 찼던 곳은 모두 갈색으로 변했고 전기를 켤 수 없어 냉장고에서는 음식물 썩은 냄새와 물비린내가 나기도 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이웃들의 마음고생이 정말 클 것 같아요. 피해자들은 어떤 상태였나요?
박정우 사원 : 예상과는 달리 담담해 보였습니다. 오히려 저희에게 찾아와주어 감사하다며 먼저 미소를 짓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이경섭 사원 : 비가 오고 하루이틀이 지나서인지 생각보다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어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저 서로의 할일에 최선을 다하며 교감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어떤 활동을 통해 피해복구에 힘을 쏟으셨나요?
박정우 사원 : 우선 방바닥에 고여 있는 흙탕물을 제거하기 위해 집 안의 모든 가구와 물품을 집 밖으로 꺼냈습니다. 물을 흡수한 상태여서 무게는 배가 됐기에 적게는 2명, 많게는 6명씩 힘을 합쳐 옮겨야 했죠.
이경섭 사원 : 저도 집 안에서 가구와 물품을 창문이나 문을 통해 밖으로 내보냈는데요. 옷가지와 침구류가 무거운 건 물론이고 가구는 손을 대기만 하면 부서졌어요. 크기가 커 내보내기 어려운 가구는 집 안에서 직접 분해해서 내보내야 했지요.
박정우 사원 : 그런 후 오후에는 소방차가 와서 3.5톤에 이르는 깨끗한 물을 집 안에 투입해 흙탕물을 싹 빼냈고요. 그 뒤에 남은 물은 손으로 직접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이용해 빼내고 구석구석 고여 있는 흙탕물은 손걸레를 이용해 닦아냈습니다.
이경섭 사원 : 호우가 내린 뒤 집 안에서 작업하다 보니 상당히 덥고 습해 땀이 비 오듯이 쏟아지더라고요. 하지만 담담하게 소중한 살림살이를 정리하는 피해주민의 마음에 비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봉사활동 중 있었던 에피소드나 인상적인 순간이 있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경섭 사원 : 수해복구를 끝내고 난 직후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처참했던 현장을 모두 치우고 물청소까지 하고 나니 이전 모습과 대조돼 뿌듯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치우지?’ ‘과연 다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싹 정리하고 흙탕물을 씻어내 원래 집이 가진 색깔을 드러내는 걸 보니 상당히 뿌듯하더라고요.
박정우 사원 : 봉사활동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인상 깊었습니다. 누구 하나 힘들다고 인상 쓰는 사람이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밝은 모습으로 함께 힘을 모았던 그 행동 자체가 좋았던 것 같아요. 또 두 가정이 처음보다는 훨씬 깨끗해진 모습을 보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보람으로 가득 찼답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에도 어려움이 따르는데 수해현장에서의 봉사활동은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거나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박정우 사원 : 특별히 힘든 점이 있었다면 날씨인 것 같아요. 봉사활동 중에도 계속 비가 내렸거든요. 그래서 하루 종일 우비를 쓰고 작업했는데 통풍이 되지 않아 온몸이 땀으로 가득 찬 상태로 일하느라 몸이 더 무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경섭 사원 : 저도 날씨로 인해 힘들었어요. 게다가 빗물과 생활하수가 역류해 집을 덮쳤기 때문에 악취도 심하고 사방이 진흙밭인 상태였죠. 그로 인해 더러운 물이 고여 모기도 많고 흙탕물을 뒤집어써 몸이 간질거리는 게 좀 힘들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피해주민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일을 하다 보니 느낀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소감은 어떤가요?
박정우 사원 : 수해현장을 직접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번에 보고 나서 침수된 집이 이전 상태로 원상복구되는 게 굉장히 어렵다는 걸 알게 됐죠. 아무리 열심히 해도 벽지와 방바닥 구석구석에 그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더라고요. 그토록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피해주민들을 보며 힘을 드리러 갔던 저희가 오히려 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이경섭 사원 : 우선 작업 후 깨끗해진 현장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성취감이 컸습니다. 그리고 혼자였다면 절대 끝내지 못했을 일을 많은 사람이 협력해 하루 만에 해내는 경험을 하며 힘을 합치면 못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료의 모습만 보다 현장에서 같이 땀 흘려 일하니 이전에는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에 더욱 돈독해진 것도 좋았고요.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박정우 사원 : 희망과 여유를 잃지 않는 수재민들의 밝은 모습에서 저희가 정신적으로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또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는 좋은 계기도 되었죠. 무엇보다 침수피해를 사전에 대비해 이런 피해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경섭 사원 : 이번 기회를 통해 성취감, 행복감, 따뜻함을 모두 느낄 수 있었어요. 또 다 같이 수해복구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며 작은 힘이 모이면 큰 힘이 된다는 걸 알게 됐죠. 이에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하지 않고 참여할 계획입니다.
사회봉사활동에 온힘을 기울이는 삼천리 사원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봉사활동이 정말 의미가 있겠어요
임직원들의 수해복구 봉사활동 기사 정말 잘읽었습니다.
언제나 나눔을 위해서 노력하고 몸소 실천하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뉴스입니다.
절망의 현장을 희망의 기적으로 만드는 기사 잘읽었습니다.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네요.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