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26  2022.09월호

People Story

무쓸모를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기록의 쓸모』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김태수 선임과장은 이 시간을 의미 있고 알차게 보내기 위해 삼천리 모바일 캠퍼스를 즐겨 이용한다고 한다. 여기서 <김미경의 북드라마> 강의를 접했고 한 권의 책을 소개받았다. 바로 지금 소개할 이승희 씨의 『기록의 쓸모』다. 그리고 ‘Samchully Bookers’를 통해 다른 이들도 책과 좀 더 친해지길 바라며 그 시작으로 이 책을 강추했다. 과연 『기록의 쓸모』가 제목처럼 어떤 쓸모를 담고 있을지 함께 만나보자.

『기록의 쓸모』
삼천리 광명안전관리팀 김태수 선임과장

포커스 포커스

기억은 짧고 기록은 길다

지금부터 소개할 『기록의 쓸모』는 평소 ‘기억은 짧고 기록은 길다’는 제 생각과 일치하는 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실제 기록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그랬고요.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열심히 메모도 했지만 늘 내용이 뒤죽박죽 섞였고 어디에 저장했는지조차 잊어버려 찾아 헤매는 게 일상이었으니까요. 그랬던 저에게 이 책은 기록하는 법과 저장하는 법을 알려주며 도움 그 이상의 선물을 해주었습니다.

이 책은 부제가 ‘마케터의 영감 노트’인데요. 저자가 직접 수집한 영감이 누군가에게는 동력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저자는 원래 치기공사이자 병원 마케터로 일했는데 센스가 없다며 많이 혼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센스를 기르기 위해 독서를 하다가 마케팅에 흥미를 느꼈고 이를 잘 소화하기 위해 듣는 이야기는 무조건 받아 적었다고 해요. 단순히 일을 잘하고 싶어서 시작한 한 직장인의 잡다한 기록이 일에 대한 재미로 영감의 수집으로 나아가 자신만의 이야기로 발전하며 기록을 쓸모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무수히 많은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업무일지, 작은 메모, 핸드폰 메모장, 블로그, 녹음파일, 브런치,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곳에 어떤 형태로든 기록을 남기죠. 일상의 친구나 다름없는 이 무수히 많은 기록들은 처음에는 ‘무쓸모의 수집’이지만 나중엔 ‘쓸모의 재발견’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무쓸모가 쓸모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바로 기록이 선행돼야 하는 것이고요.

삶의 무쓸모를 기록의 쓸모로 바꾸자

요즘 젊은 세대에게 가장 각광받는 직업이 인디펜던트 워커라고 하죠. 다른 누구에게 얽매이지 않고 독립적인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해 돈을 번다는 겁니다. 유튜버, 파워블로거, 인스타그래머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요. 말만 들어도 요즘 가장 인기 있으면서도 수입을 많이 얻는 직업들이죠. 저자는 이와 같은 일로 성공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일단 기록부터 시작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일단 적어봅시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등 어디에라도 적어보세요. 남기는 모든 것이 모여 자신만의 콘텐츠가 될 테니까요. 이렇게 쌓인 기록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면 유튜버, 사진에 센스 있는 글을 더하면 인스타그래머, 좀 더 긴 글을 써서 소개하면 블로거, 또 브런치에서 작가라는 이름까지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플랫폼은 제각각이지만 그 바탕에는 모두 기록이 있고요. 콘텐츠를 모으면 책이 되고 그것이 자신의 정체성이 되고 이를 토대로 다른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도 될 수 있습니다.

당장 내 곁을 지키는 소중한 이들부터 둘러보세요. 그리고 가족, 연인, 반려동물과 쌓은 아름다운 추억을 기록하는 일부터 시작해 보는 겁니다. 지금 당장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소중한 이들의 사진 기록을 모아보십시오. 그리고 나만의 책 한 권을 만들어 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저자 이승희 씨가 처음 책을 낸 것이 도쿄 여행 중 찍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사진 3백 장이었습니다. “사진이 3백 장이나 있으면 책을 내도 되겠다”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 행동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무수히 많이 일어나는 내 삶의 무쓸모를 수집해 기록의 쓸모로 바꾸어 보는 것은 정말 가치 있는 일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한 책의 당당한 저자가 될 수 있는 기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지금 바로 도전해 봅시다!

댓글 3

  • 이양례님

    독서를 즐기는 삼천리 직원분들의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메모하는 습관은 성공하는 방법의 한가지로 늘 들어왔는데 기록 또한 이런 맥락이지 않을까 합니다. 기록은 쓸모가 있는 좋은 습관임에 틀림이 없네요.

  • 장수경님

    김태수 과장님 좋은 책 추천 고맙습니다! 모바일캠퍼스 최고 학습자 화이팅!!!

  • 김태현님

    기억은 수정 조작이고,  기록은 누군가 보지 않는 한 나만 좋은 것, 문득 이렇게도 생각하는구나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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