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34  2023.5월호

Special Story

재생에너지 대표주자 ‘태양광’에 주목

기후위기는 우리 생활 전반에 문제를 드리우고 있다. 전 세계적 화두이기도 하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더욱 심각한 상황. 이에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움직임이 꾸준하다. 그중 태양광은 대표주자로 거론된다. 그 이유와 가치를 확인해보자.

글. 엔라이튼 이유라 커뮤니케이션 리더

기후변화 위기부터 탄소중립 그리고 태양광까지

전 지구적으로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대기와 해양은 따뜻해지고 눈과 빙하의 양은 줄었으며 해수면은 상승하고 온실가스의 농도는 증가했다. 전례 없던 지구온난화 현상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지구를 뜨겁게 만든 대표원인은 바로 산업화로,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균기온이 1.5~2℃ 상승했다. 이에 세계는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직면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구온난화의 주요원인인 탄소배출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중립(Net Zero)을 위해 시작된 RE100(Renewable Energy 100%,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캠페인에는 전 세계 4백여 기업이 참여 중이며 국내 기업 역시 포함돼 있고 그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촉구는 분산 에너지 자원의 확대를 이끌었다.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위해 분산 에너지 자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분산 에너지란 에너지 사용 지역 인근에서 생산 및 소비되는 에너지로 전기사업법에 따르면 전력 수요 지역 인근에 설치해 송전선로의 건설을 최소화할 수 있는 40MW 이하의 모든 발전설비, 500MW 이하의 집단에너지, 구역전기, 자가용 발전설비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태양광, 풍력, 전기차, 연료전지 등이 있는데 국내의 경우 지리적 특성상 분산 에너지 중 특히 태양광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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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의 증가와 그에 따른 오해 바로잡기

태양광은 설치상황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다. 주택 내 태양광을 설치하는 ‘주택 태양광발전소’, 건물의 창문이나 외벽 등에 패널을 설치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소(BIPV)’, 바다·호수·저수지 등 수면 위에 태양광설비를 세우는 ‘수상 태양광발전소’, 쉬고 있거나 더 이상 작업을 진행하지 않는 염전 또는 간척지 등에 발전소를 세우는 ‘염해 농지 태양광’, 지붕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는 ‘지붕형 태양광’, 유휴 토지나 축사 지붕 등과 같은 곳에 발전소를 설치하는 ‘농촌형 태양광’, 농작물 재배와 함께 태양광 발전을 진행하는 형태의 ‘영농형 태양광’으로 세분화돼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태양광 발전은 지속 확대되고 있는데 재생에너지 클라우드 플랫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국내 태양광발전소는 13만 곳이 넘고 용량은 2만 923MW에 달하며 지난해 연간 태양광 발전량은 2,582만 3,747MWh에 이르렀다. 삼천리도 2018년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와 광명시에 있는 광명열병합사업단에 각각 150kW, 173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운영 및 관리 중이다. 특히 지역사회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광명열병합사업단은 전력 생산 및 REC(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거래를 통한 수익 생성을 위해 전력을 판매하고 있으며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태양광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있다. 태양광 발전이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키고 전자파나 중금속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소문 등이다. 태양광 발전으로 산림훼손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현재 자연보호 목적과 발전소 운영 후 산림을 복구해야 하는 의무 등으로 산지 태양광 자체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하는 전자파도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준이고 국내에서 생산 및 설치되는 모듈 역시 크롬·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어렵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비어 있는 땅과 지붕 등 유휴부지가 있다면 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발전소 사업 타당성 검토를 쉽게 받을 수 있다. 예로 집 옥상이나 마당이 비었다면 발전소 건설을 통해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직접 생산한 전기를 쓸 수 있고 또 시골에 비어 있는 땅이나 지붕을 활용해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 수입을 얻을 수도 있다. 공장이나 창고 등의 지붕과 옥상을 빌려주고 임대수입을 올릴 수도 있는 것이다. 삼천리 역시 건물 내 유휴공간인 옥상과 주차장을 활용하여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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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개발 속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

지구는 계속 뜨거워지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더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백여 년 동안 평균기온이 0.2℃씩 올라 지구 평균인 0.07℃보다 3배 더 높아졌다. 한국 주변 해역의 수온은 평균 0.21℃가 올라 상승 폭이 지구 평균인 0.12℃의 2배 가까이 된다. 지구온난화는 강 건너 불구경할 일이 아닌 것이다. 폭염, 열대야, 산불, 전염병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니 말이다. 탄소배출량을 빠르게 감소하지 못할 경우 농수축산물 가격 상승과 에너지난 등 사회·경제적 피해도 심각할 것은 뻔하다.

이에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 및 변동성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2036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목표를 28.9%로 설정하고 신규 설비용량은 80GW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비용 효율과 계통 부담 축소 등을 목표로 두었으며 재생에너지 보급과 국내 산업을 함께 발전시키기 위해 건물 일체형 태양광 보급 기반을 확충하고 탄소검증제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태양광은 이제 사소하게 여겨선 안 되는 가치가 됐다. 지구온난화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그리고 태양광 발전을 일상에 받아들일 태도와 마음이 필요하다. 여기에 IT 등 최신 기술과 에너지가 결합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재생에너지 확대 움직임과 기술 개발 속도만큼 우리의 기후변화 대응은 더욱 빨라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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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기고자의 견해로 삼천리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 4

  • 이준범님

    태양광의 종류도 무척 세분화되고 있네요.
    그리고 저도 태양광이 산림을 훼손해서 자연보호에 오히려 좋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현재 자연보호 목적과 발전소 운영 후 산림을 복구해야 하는 의무 등으로 산지 태양광 자체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네요.

  • 김태현님

    태양광을 이용하는 것이 많은 발전이 있어야겠어요

  • 김태연님

    태양광 발전의 증가와 그에 따른 오해 바로잡기 기사 너무도 유용하네요.
    그동안 잘몰랐던 내용까지 접할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재생 에너지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되네요.

  • 이정숙님

    글로벌 기후위기의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그 방법 중 하나인 '태양광'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삼천리도 2018년부터 태양광발전소를 설치, 운영, 관리하며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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