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한식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공간

고깃집에서 구워 먹는 고기는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메뉴로 거듭났다. 하지만 고기 굽는 일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있다. 직접 굽는 행위에서 유발되는 다급함과 피로감, 까맣게 그을린 불판을 계속 갈아줘야 하는 불편함이 느껴질 때가 그렇다. 그저 지인과 편안하게 앉아 내가 머물러 있는 공간과 사람에게만 집중하고 또 이질적인 자극 없이 온전히 이해도가 높은 음식을 심적으로 편안히 즐기고만 싶은 갈망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은 없을까? 있다. 서리재다.

고기 전문가의 노하우로 만든 건강한 한식

서리재는 한우 등심 전문점 ‘바른고기 정육점’이 가진 육고기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살짝 다른 형태로 풀어낸 브랜드다. 육고기를 기본으로 함께 곁들여지는 상차림 요소인 각각의 반찬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맛있는 양념에 재운 고기, 감칠맛 나는 찌개, 다양한 밑반찬, 건강한 솥밥, 그리고 무엇보다 직화에 바로 구운 고기를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SL&C의 여러 브랜드들 중 매장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살짝 가려진 감이 있지만 서리재는 묵묵히 제 갈 길을 걷고 있다. 그래서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는 곳이기도 하다.

서리재의 주메뉴는 양념에 재운 고기. 질 좋은 육고기의 품질과 더불어 양념 베이스가 되는 고추장과 간장에도 특별함이 더해져 있다. 해주 최씨 종갓집의 전통제조법으로 담근 강진 군동명인(식품명인 제65호 백정자)의 장을 가져다 쓴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장인의 노력과 정성이 담긴 깊은 맛에 고기 전문가가 직화로 살린 불맛이 주는 특별함은 경험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여기에 계절에 따라 바뀌는 채반, 찌개, 솥밥까지 곁들여져 ‘더할 나위 없다’는 말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다.

메인 메뉴로는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직화 고추장 제육, 직화 간장 돼지 불고기, LA 갈비, 소불고기, 양념 차돌박이 등이 있으며 주문 시 채반이 함께 제공된다. 3~4인이 방문한다면 다양한 직화구이 메뉴를 주문해 나눠 먹으면 좋다. 또 솥밥과 냉면을 같이 제공하는 세트메뉴도 권장한다. 최근 다양한 형태의 솥밥 전문점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데 서리재는 곤드레 솥밥을 출시했다. 이로써 SL&C가 추구하는 ‘건강한 외식’이라는 철학을 실천하는 데 한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서리재는 현재 현대미아점, 신세계의정부점, 신세계센텀시티점, 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점 등 총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규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매일 먹는 집밥도 밖에서 먹으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법. 바른고기 정육점의 숙성비법과 고기 전문가의 직화구이 노하우로 가장 맛있게 만든 서리재의 한상을 즐겨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