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41  2023.12월호

청년들에게 고함
『스물아홉 생일, 1년후 죽기로 결심했다』

뉴스에서 연일 나오는 내용 중 하나가 ‘청년 실업’ ‘일자리 부족’ ‘고용 한파’ 등이다. 요새는 구직마저 포기한 ‘쉬는 청년’이 41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인생에서 가장 에너지 넘치고 희망으로 가득차야 할 시기에 벌써부터 포기라는 개념을 체득하고 있는 청년들의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사회구조적, 글로벌 경제이슈적 혹은 청년 개개인의 문제로 전가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바라봐야 할 관점이 있다. 삼천리 안전기술팀 양주영 대리가 추천하는 이 책에서 그 관점을 찾아보자.


글. 삼천리 안전기술팀 양주영 대리

포커스 포커스

하고 싶은 게 없다는 죄

이 책의 작가이자 주인공인 하야마 아마리는 29살 생일에 자살을 결심한다. 그녀의 인생이 특별히 다사다난했다거나 운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남들이 다 알아주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세계 일류 금융권에 취직할만큼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친구와 곧 결혼할 것이라는 생각에 직장도 그만두고 안일한 나날을 보내다 결국 차이면서 나락에 빠지고 만 것이다. 그래서 29년이라는 인생을 살면서 뭐 하나 이뤄온 것 없다는 걸 깨닫고는 자살을 시도하는데… 그마저도 용기가 없어 실패해버렸다. 그러던 중 TV 속에 비춰진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모습을 보게 됐고 ‘딱 1년만 악착같이 살아서 스물아홉의 마지막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로 멋진 순간을 맛본 뒤 죽겠다’는 결심을 한다.

“이제 나에겐 ‘계획’이란 게 생겼고,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가 생긴 것이다. 계획, 목표… 그런 게 이토록 대단한 것이었나? 시야를 변화시키고 사람의 걸음걸이마저 확 바꿔버릴 만큼 힘 있는 것이었나?”

1년. 아마리가 정해놓은 마지노선이다. 이 마지노선의 마법효과로 인해 하고 싶은 게 없었던 아마리는 악착같이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계획을 수정하며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도 목표만을 떠올렸다. 뚱뚱하던 외모는 자연스레 날씬해졌으며 더불어 자신감이 늘었고 에너지와 활력도 넘치게 된다.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에서 마음 맞는 친구들도 여럿 생기고 다니던 회사 사장마저 그녀에게 반해버린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의 마법은 ‘끝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노련한 레이서는 가속페달보다 브레이크를 더 잘 쓴다

하지만 목표만 바라보며 경주마처럼 달리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법. 아마리는 1년 안에 라스베이거스에 가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공부하는 것을 반복하다 결국 쓰러졌다. 마치 서두에서 언급한 쉬는 청년처럼 냉혹한 사회에 내던져진 채 아등바등 발버둥치다 지친 그들의 모습처럼. 이 경험을 토대로 작가는 과감히 쉴 수 있는 능력도 어쩌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것이 죄책감이 들 수도 있고 남들 보기에 게을러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위해 너무 본인을 혹사시키면 노력의 효율이 떨어지고 체력이 바닥나고 결국 목표와도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작가가 실제로 겪었던 1년간의 일을 솔직하고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스스로 깨우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그렇기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청년들,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다 지쳐버린 청년들, 용기가 없어 시도조차 망설이는 청년들은 이 책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댓글 4

  • 김태현님

    다른 것은 모르겠는데 내 목표에 다른 사람의 희생은 잘 못된 것 같다

  • 강정희님

    스물아홉 생일, 1년후 죽기로 결심했다 책소개 감사드립니다.
    책소개만 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깨달음과 새로운 활력에도 도움이 될듯합니다.

  • KfnqDuxw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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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fnqDuxw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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