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뜬다
가족관계 회복여행 “경기도 용인”
가족의 정의를 보면 ‘혼인이나 혈연으로 맺어진 집단, 또는 그 구성원과의 관계’를 말한다.
‘구성원과의 관계’라는 말이 마음에 담긴다. 눈뜨자마자 헐레벌떡 출근했다가, 늦은 밤에 녹초가 돼서 돌아오고,
모처럼 쉬는 날이면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어 리모컨이나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는 게 우리네 모습이 아닐까.
변명은 필요 없다! 경기도 용인으로 가족관계 회복여행을 떠나보자. 용인은 서울과 경기권에서 가까운 데다
테마파크, 박물관, 수목원 등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이 함께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관계회복여행 첫 번째! 5월은 어린이달, 자녀와 함께
에버랜드는 용인을 대표하는 테마파크이다. 그런 만큼 각처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때문에 모처럼 떠난 여행이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 치여 하루 종일 이리저리 몰려다니기 일쑤다. 이에 반해 2015년에 문을 연 용인 대장금 파크(구, MBC 드라미아)는 아직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여유롭게 가족끼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사극제작단지로 현재 방영중인 <역적>과 한류사극의 대명사인 <대장금>을 비롯해 <해를 품은 달>, <선덕여왕> 등 수많은 작품이 탄생한 곳이다. 또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 문화체험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호젓한 여행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여행의 시작은 <대장금> 기념 세트장인 수라간에서 출발한다. 이미 사극의 고전이 된 작품이지만 한국 드라마사상 세계적으로 가장 히트한 상징적인 드라마이다. 조선과 삼국·고려시대, 상류층과 서민층, 왕궁, 사찰은 물론 저잣거리까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현해 놓아 시대상과 건축의 변화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무량수전 안양루에 오르면 대장금 파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이곳은 파릇파릇 돋아난 연초록색의 나뭇잎들과 물결치듯 흘러가는 기와가 어우러져 포토존으로 잘 알려져 있다. 궁중의상체험도 가능하다.
자동차 싫어하는 남자가 있을까? 자동차는 나이와 상관없이 남자들의 로망이다.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에서는 꿈에서나 봄직한 세계의 명차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클래식 카를 시승하고 사진도 찍어 볼 수 있어 아이는 물론 아빠들도 만족해한다. 2층 전시관에는 별도의 레이싱존이 운영 중이다. 야외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잔디공원과 세계적인 비디오 예술가 백남준의 설치작품도 만날 수 있다. 한편, 박물관에서는 봄 기획전인 ‘컨버터블과 함께하는 여행’이 진행 중이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클래식 카부터 최첨단 컨버터블까지 드림카를 만나보자.
관계회복여행 두 번째!
5월은 부부의 달, 애인 같은 그대와 함께
주택가 골목을 따라 예쁜 카페들이 줄지어 있는 곳, 일명 ‘보정동 카페거리’라 불리는 곳이다. 골목마다 가로수가 우거져 계절의 변화를 물씬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성 넘치는 숍이 많아 이국적인 느낌마저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맛집 거리로 소문이 나면서 늦은 시간까지 맛을 찾아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브런치를 맛있게 하는 곳, 동남아 요리를 가정식으로 맛볼 수 있는 곳, 책과 차가 만나고, 가구와 차가 만나고, 패션과 차가 만나는 등 가게마다 개성과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샘솟는다. 애인 같은 아내 혹은 남친 같은 남편과 함께 브런치와 쇼핑을 즐기는 여유를 누려보면 어떨까. 가까운 곳에 자리한 용인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를 거닐어 보는 것도 관계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용인시 처인구에 자리한 농촌테마파크는 숲속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튤립과 작약 등이 풍성하게 피어나 계절의 여왕 5월을 노래한다. 습지를 따라 노랗게 피어난 꽃창포와 융단처럼 깔린 꽃잔디도 마음을 들뜨게 한다. 꽃과 바람의 정원을 거닐거나 잣나무숲으로 둘만의 산책을 나서보는 것도 좋다. 원두막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망중한에 빠져 꿈결 같은 휴식을 취하기에도 그만이다.
관계회복여행 세 번째! 5월은 부모님과 함께
‘한국민속촌’하면 으레 떠오르는 것이 학창시절 수학여행이나 소풍이다. 그랬던 민속촌이 근래 3~4년 전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비슷비슷한 초가와 기와집만 있던 곳이 재미난 콘텐츠로 무장한 채 여행자를 불러들이고 있다. 2012년 봄에 한시적으로 진행한 ‘웰컴 투 조선’이 인기를 끌자, 2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조선시대 캐릭터를 상시운영하고 있다. 사또, 포졸, 무사, 거지, 악사 심지어 구미호까지 캐릭터는 다양하다. 이들이 관람객들과 어우러져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즉흥연기를 펼치고 관람객들은 그들과 혼연일체 되어 미션을 수행한다. 관람만 하던 여행이 참여형 여행으로 거듭나자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추억을 만들려는 여행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민속촌에는 99칸 양반가옥과 곤장 치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던 관아,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서당 등 조상들의 생활상이 담긴 건축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체험형 전시, 세시풍속 체험 등을 주제로 한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시대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민속촌에는 놀이동산의 필수 아이템인 바이킹, 회전목마, 범퍼카, 순환열차 등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이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여행 Tip
문화체육관광부가 봄 여행주간(4월29일~5월14일) ‘도시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전국 각지에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용인의 에버랜드, 한국민속촌은 최대 40%, 한화리조트는 최대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행사(이벤트), 할인, 여행정보 등은 공식 홈페이지 (spring.visitkorea.or.kr) 또는 여행주간 공식 SNS에서 확인 가능하다.
- · 용인 대장금파크031-337-3241
- · 삼성화재교통박물관 031-320-9900
- · 용인농촌테마파크031-324-4053, 4081
- · 한국민속촌031-288-0000
- · 용인시청 관광과031-324-3044
댓글 0
-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